2013년 10월 19일 대망의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결승전 소울의 백동준 선수와 SK텔레콤 T1 어윤수 선수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선수들 사이에선 이미 S급 프로토스로 인정받았으나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던 백동준 선수. 그러나 백동준은 이번 조군샵 GSL에서 첫 프리미어 리그진출에 이어 첫 결승까지 한 번에 진출하여 로열로더 후보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개인리그 첫 결승에 오르며 로열로더까지 바라보고 있는 백동준 선수의 각오와 감독 및 팀원들이 백동준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 조군샵 GSL 결승에 오른 소울의 백동준 선수


Q. 백동준 선수, 결승 진출 축하합니다. 데뷔 이후 개인리그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소감과 간단한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소울 팀 프로토스 백동준입니다. 생에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로열로더 후보라는 타이틀까지 걸려있어서 더욱 기쁘고 꼭 우승해서 로열로더에 등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언젠가부터 래더 최상위 프로토스로 군림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개인리그에서 부진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전부터 실력에 자신은 있었는데 운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매번 예선에서 탈락할 때마다 실력을 우승권까지 끌어올려 한 번에 쭉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 같고, 지금이라도 결승에 진출하여 다행인 것 같아요.


Q. 그럼 이번 시즌은 결승에 갈 자신이 있었던 건가요?

솔직히 결승까진 바라지 않고, 4강 안에 들어서 시즌 파이널에 가고 싶은 생각이 컸죠. 하지만 매 라운드를 통과하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Q. 조군샵 GSL 8강에서 팀원인 조성호 선수를 만났었죠. 팀킬을 하게 되었을 때 기분과 경기가 끝난 뒤,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16강 1위로 진출했을 때 성호가 2위로 진출하면 저와 붙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성호가 1위로 올라가길 바라며 응원했죠.(웃음) 8강 당시에는 운이 저에게 정말 많이 따랐어요. 그래서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성호가 순위결정전을 뚫고 시즌 파이널에 함께 가게 되어 기쁘고, 성호를 꺾고 올라간 만큼 꼭 우승하고 싶어요.


Q. 4강전에서 지난 WCS 코리아 옥션 올킬 스타리그 우승자인 조성주를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어요. 조성주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었나요?

평소 테란전이 가장 자신 있었는데, 16강에서 저그 선수 세 명과 한 조에 포함되는 바람에 저그전만 죽어라 연습했고, 8강에서는 토스전이라 한동안 테란전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테란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주변의 프로토스 선수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이)신형이 형이랑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죠. 결과적으론 자신 있었어요.



Q. 4강 승자 인터뷰에서 어윤수 선수가 실리라고 했는데, 결승 상대인 어윤수 선수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당시 자신감을 보여주려 말한 것도 있었어요. 올해 봄에 열린 MLG에 가서 윤수 형과 많이 친해졌는데, 개인적으로 윤수 형이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Q. 이번에 우승하면 로열로더로 등극하는데, 백동준 선수에게 로열로더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솔직히 로열로더라는 타이틀이 크게 와 닿지 않지만, 대단한 거잖아요. 꼭 우승해서 로열로더가 됐으면 좋겠고 로열로더라는 타이틀을 꼭 획득하고 싶어요.


Q. 현재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이고,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예상 스코어는요?

강한 저그 선수들과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연습량과 상관없이 제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승한다면 4:1이나 4:2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이번 결승과 시즌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글로벌 파이널 진출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신가요?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 파이널까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준우승에 머문다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지더라도 마인드 컨트롤 잘해서 시즌 파이널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어윤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이왕 우승하는 거 로열로더 후보인 제가 우승해야겠네요. 윤수 형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주고 싶어요.(웃음)


Q.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개인리그 결승은 처음이에요. 프로게이머 백동준에게 개인리그 우승이 갖는 의미가 있을까요?

프로게이머라면 모두 개인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이 직업을 선택했을 거에요. 프로리그 우승도 물론 좋지만, 개인리그 우승은 스스로 이룬 업적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Q.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요?

감정에 복받쳐서 눈물이 났으면 좋겠지만, 눈물은 안 날 것 같아요. 제발 눈물이 났으면 좋겠네요.(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결승까지 올라오게 된 이유는 혼자 잘해서 올라온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팀원들, 팬, 가족들의 응원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우승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만약 우승을 못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백동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백동준의 로열로더 우승을 위하여! 최원석 감독 및 팀원들의 응원 메시지

▲소울 최원석 감독과 신대근 선수


최원석 감독 : 동준이는 평소에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연습에 있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연습할 때 스트레스받지 않고 연습했으면 좋겠고, 어윤수 선수 스타일도 잘 알고 있으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코치, 감독으로서 프로리그 우승, 시즌파이널 우승도 해봤는데, 한국 지역 우승은 해본 적이 없어요. 동준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줬으면 좋겠네요.(웃음)

그리고 이번 조군샵 GSL 결승에서 멈추지 말고, 시즌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글로벌 파이널 트로피까지 차지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준이가 경기 외적인 것에 대해서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열심히 해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신대근 선수 : 이번에 개인리그 결승에 올라갔는데 평소처럼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했으면 좋겠고, 프로게이머로서 원하는 목표 이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 결승 연습도 열심히 도와줄 테니 우승해서 한 턱 쏘길 바란다고 전해주고 싶네요.(웃음)

▲ 조성호, 김태균, 김영주 선수


조성호 선수 : 제가 우승했어야 했는데,(웃음) 저를 이기고 올라간 만큼 동준이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시즌 파이널에서는 제가 우승하고 동준이가 준우승을 거두면 같이 글로벌 파이널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준이가 꼭 조군샵 GS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면 좋겠네요.


김태균 선수 : 경기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지는 열리는 시즌 파이널도 잘했으면 좋겠고, 당장 앞에 있는 경기 하나하나에 충실히 잘하면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김영주 선수 : 동준이가 연습 때 항상 저그가 강력하다고 징징대는데 말만 그렇고 항상 다 이기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해요. 결승 흥행에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해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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