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13] "중국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겠다" CJ엔투스 블레이즈 강찬용, 함장식, 이호종 인터뷰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10월 18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WCG 리그오브레전드 한국대표 선발전 CJ엔투스 블레이즈와 삼성 갤럭시 블루의 결승전 경기에서 CJ엔투스 블레이즈가 첫 세트 패배를 딛고 2, 3세트 내리 연승을 가져갔다.
CJ엔투스 블레이즈는 오늘 삼성 갈럭시 블루를 2:1로 잡아내며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중국 쿤샨행 티켓을 확보했다.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큰 활약을 선보인 'Ambition' 강찬용, 'Lustboy' 함장식, 'Flame' 이호종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삼성 갤럭시 블루를 꺾고 국가대표에 선발된 소감은?
'Ambition' 강찬용 : 이번 대회를 시작할 때에는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팀이 리빌딩 되는 과정이라 신인 선수들을 적응시키는 목적이었는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욕심이 났다. 우리 팀이 롤드컵만 빼고 해외대회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Lustboy' 함장식 : WCG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선발되어 정말 기쁘고 삼성 갤럭시 블루는 세계랭킹 1위인 SK텔레콤 T1을 꺾었으니 세계랭킹 0.5위가 되고, 우리는 그런 삼성 갤럭시 블루를 이겨서 0.25위쯤 되지 않겠나?(웃음)
'Flame' 이호종 : 결승전을 2:0으로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근데 1세트를 패배하며 좀 힘들어졌지만 이겨서 다행이고, 지금도 매우 힘들다.
Q. 1세트에서 패배하면 멘탈이 흔들린 것 같았다. 어땠나?
'Ambition' 강찬용 : SK텔레콤 T1을 괜히 이긴 팀이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첫 세트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Q. 2세트 초반에 미드라인이 조금 힘들었는데, 봇과 탑이 버텨주며 이겨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mbition' 강찬용 : 일단 코르키를 가져온 게 힘이 됐고, 리븐 상대로 카사딘 플레이를 많이 해봤다. 경기 양상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리븐이 힘들어지는 양상을 보이더라.
'Flame' 이호종 : 팀 기여도가 높은 카사딘과 코르키가 있어서 이길 것 같았다. 그런데 초반에 어려워져서 힘들기도 했지만 서로 다독여주며 멘탈을 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2세트에서 상대에게 서렌을 받았다. 당시 느낌은?
'Lustboy' 함장식 :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서렌이 나와 당황했다. 만약 우리였으면 조금 더 버티면서 해봤을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잘한 선수가 누구라 생각하나?
'Ambition' 강찬용 : 경기 시작 전 픽, 밴에서 서로 조율이 잘돼서 이긴 것 같다. 하지만 3세트는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
'Flame' 이호종 : 픽, 밴이 정말 잘 됐다. 코치님께서 픽, 밴을 잘 짜줬고 난 탑에서만 있다 보니 누가 잘 한지 잘 모르겠다. 근데 찬용이가 본인이 잘했다고 하니 찬용이가 제일 잘한 것 같다(웃음)
'Lustboy' 함장식 : 5명 모두가 골고루 잘한 것 같다. 새로 온 팀원들도 정말 잘한다.
Q. 어제 인터뷰에서 'Emperor' 김진현 선수가 잘해준다고 했는데, 사실인가?
'Ambition' 강찬용 : 숙소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그런 것 같고, 특별히 잘해준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Flame' 이호종 : 특별히 신경을 써준 것은 없는데, 맛있는 걸 많이 사주긴 했다.
'Lustboy' 함장식 : 새로 들어온 팀원들이 모두 붙임성이 좋아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Q. 오늘 오리아나 충격파가 대박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mbition' 강찬용 : 사실 오리아나를 플레이하는 게 부담됐다.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편인데, 첫 번째 충격파가 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Q. 함장식 선수는 요새 킬을 많이 먹고 있는데, 어떤가?
'Lustboy' 함장식 : 고의로 먹은 적은 없다. 하지만 팀원들은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서포터가 킬을 가져가면 그만큼 시야 확보가 잘 되서 좋다고 한다.
Q.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Flame' 이호종 : 중국 팀만 경계하고 있다. 중국 팀 상대로만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mbition' 강찬용 : 올스타전 당시 중국에 갔을 때, 제일 좋은 호텔이라고 들었는데 당시 나진의 박정석 감독님 말로 서울 10년 전인 것 같다고 하셨다. 이 한마디면 되는 것 같다.
Q. 중국에 가서도 자신 있는가?
'Ambition' 강찬용 : 현재 메타에 굉장히 적응되어있는데, 한 달 뒤에 한다는 게 아쉽다. 지금 했으면 정말 자신이 있을 것 같다.
'Lustboy' 함장식 : WCG에서 한국이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기때문에 메달권은 꼭 확보해야겠고, 열심히 하면 금메달도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Lustboy' 함장식 : 오늘 강현종 감독님이 생일이신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많이 챙겨주시는 이재훈 코치님, 픽, 밴에 도움을 주시는 손대영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Ambition' 강찬용 : 팀원들 모두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번 대회가 모든 팀이 다 참가하는 대회라 정말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우승했으면 팀원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Flame' 이호종 : 일단 강현종 감독님 생일축하드리고, 이재훈, 손대영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팀원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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