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로벌 파이널이 열리는 블리즈컨은 미국의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블리자드의 독자 게임쇼인 블리즈컨은 최초 2005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게임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블리즈컨은 매번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고, 여기서 이번 글로벌 파이널이 진행된다.

지난 블리즈컨에서도 e스포츠 행사는 주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도 글로벌파이널 외에 WoW와 하스스톤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는 C구역에 자리잡았으며, 결승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가 이 곳에서 열린다. 글로벌 파이널의 결승전은 D구역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블리즈컨 2013이 열리는 행사장 지도. 붉은 색 구역이 WCS 글로벌파이널만을 위한 공간이다


과거에도 스타2 경기는 꾸준히 열려왔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1 블리즈컨은 WCS체제가 아직 확고히 자리잡기 전이었다. 당시에는 2011 블리즈컨 스타2 인비테이셔널이 스타크래프트2의 메인 e스포츠 행사로 진행됐다. 8개의 권역에서 두 명씩의 선수들을 초청해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한국에서는 임재덕과 정종현이 초청되었고, 류경현 선수는 북미 지역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경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당시에는 16강에서 한국 선수는 단 세 명에 불과했지만, 승자 4강에 모두 진출 성공하면서 한국의 강세를 여실없이 증명했었다. 류경현 선수는 정종현에게 패배해 패자 4강으로 향했고, 여기서 'Sen' 양 치아 쳉에게 덜미를 잡혔다. 임재덕과 정종현은 나란히 승자 결승에 올라 대결을 펼쳤고, 정종현이 0:2로 패하면서 패자 결승으로 향했다.

여기서 정종현은 'Sen'을 잡아내고 다시 임재덕과 리매치를 성사시켰다. 결국 2:0과 2:1로 두번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정종현이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이번 글로벌 파이널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애너하임에서 짜릿한 우승의 경험을 가진 정종현의 다소 우위를 평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2011년 블리즈컨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정종현의 모습


하지만 당시엔 자유의 날개로 진행이 됐다. 정종현이 자유의 날개 시절 최강의 테란이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WCS 글로벌 파이널은 범 세계적 대결이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당장 군단의 심장과 자유의 날개가 겪었던 변화의 폭도 결코 적지 않았기에 특정 선수의 우세를 섣불리 점칠 수는 없다.

1년간의 결실을 맺을 중요한 순간, 16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렵사리 이 자리에 올랐다. 블리즈컨의 성지 '에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통합 WCS체제의 첫 세계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초대 챔피언의 등극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선수들의 활약만 남아 있는 셈이다. 각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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