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현장에서 치러지는 WCS 글로벌 파이널이 임박했다. 그간 1년간의 결실을 맺을 순간, 통합 WCS로 치러진 올해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글로벌 파이널의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규모만큼 의미가 깊다.

참가하는 16인의 선수들 모두 전 세계에서 치열한 경합을 거쳐 이 자리에 올랐기에 참가하는 모두에게 우승의 기회는 열려있다. 그렇다면, 이번 글로벌 파이널의 우승은 과연 어떤 가치가 있을까?


■ 기본 상금만 5천 달러, 우승 하면 10만 달러! 압도적인 상금 규모

글로벌 파이널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상금이다. 글로벌 파이널은 여느 대회와 달리 1년간의 WCS 포인트 성적을 합산한 결과에 따라 선정된 WCS랭킹 상위 16위 초청전과 비슷하다. 이미 1년간의 꾸준한 활약을 통해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들만 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다보니 글로벌 파이널의 상금은 이들에 대한 보상적인 성격이 강하다.

설령 글로벌 파이널에서 16강 탈락에 그쳐도 미화 5천 달러 (한화 약 5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8강에 오를 경우 2천 5백만 달러가 추가된 7천5백만 달러(한화 약 800만원)를 획득하게 된다. 4강에 입상할 경우에는 무려 1만 달러가 가산된 1만7천500달러(한화 약 1,900만원)를 획득하게 되며 준우승자에게는 4만5천달러(한화 약 4,800만원), 우승자에게는 무려 10만달러(한화 약 1억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6강에 진출만 해도 획득하는 상금이 적지 않지만, 4강 이후부터는 승자 독식 구조에 따라 얻는 상금이 수직 상승하게 된다. 그야말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록 지역 우승이나 시즌 파이널 우승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압도적인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 누가 이겨도 죽음의 조!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차지한 '최강자 중의 최강자' 타이틀

통합 WCS체제의 첫 세계 챔피언이라는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각 지역 개인 리그의 경우에는 32강이나 16강에도 신예들이 반짝 출전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런 선수들의 경우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 어려운 점이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파이널은 이미 검증된 강자들만 진출하는 만큼 이러한 '대진의 행운'은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

대진 구조 또한 1위와 16위, 2위와 15위가 맞붙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하이랭커에게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부여할 뿐 이미 16강부터 상대해야 할 적이 만만치 않다. 우선 시즌2 파이널 우승자인 최지성은 시즌3 유럽에서 매서운 기세로 우승을 차지한 문성원을 상대해야 하고, 세계 대회 일인자인 송현덕은 프로리그에서 간간이 맞붙었던 김유진을 상대해야 한다.

백동준과 윤영서는 이미 글로벌 파이널 최고의 '핫'한 매치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동과 정종현의 '전통 강자' 대결과 조성주, 장민철의 승부도 눈을 뗄 수 없다. 이들의 선전에 따라 8강에서는 더 흥미로운 대진이 가능하다. 가령 백동준과 이제동의 대결이라든지 이신형과 조성주의 리매치, 김민철과 최지성의 피튀기는 혈전 등 누가 승리해도 강자들의 대결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러한 내로라하는 최강자끼리의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상금과 명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차지할 수 있는 이번 글로벌 파이널, 선수들 각자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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