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L 시즌 1의 우승팀은 스타테일이었다. 많은 사람이 fOu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스타테일은 그 예상을 깨버리며 자신들의 강함을 알렸다.

경기가 거듭 될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쪽은 스타테일이었다. 호랑이 주장 'Tenbeezy' 제프리의 카리스마가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그리고 한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고 당당히 이름을 알린 'MP' 표노아의 활약도 좋았다. 특히 2세트의 원소술사는 해외 해설이 "지금까지 본 원소술사 중 최고"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다음은 오늘 NSL 시즌 1 우승의 주인공, 스타테일의 제프리, 표노아의 인터뷰 전문이다.

[ ▲ 스타테일의 제프리(좌), 표노아(우) ]


Q. NSL 시즌 1의 우승팀이 됐다. 소감이 어떤가?

제프리 : 할 말이 뭐 있겠나. 그냥 너무좋다.

포노아 : 몇일간 연습을 좀 못 했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승하게 되서 정말 기쁘다.

제프리 : 누가 예상할 줄 알았냐. 나도 fOu에게 배팅을 할 뻔했다(웃음).


Q. 많은 사람이 결승전의 승자가 fOu가 될 거라고 말했는데?

제프리 : 우리가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은 fOu가 컨디션이 나빴던 것 같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영웅을 쓰고, 스타일대로 하니까 경기가 잘 됐다.


Q. 자신들은 오늘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제프리 : 아니다. 정말 한 세트만 이기자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숙소 생활도 안 하고,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태다. fOu는 3개월 전부터 숙소 생활을 했고, 경험이 많다. 마치랑 페비는 유명하지 않은가. 그 기에 많이 눌려있었던 것 같다.


Q. 이번에 우승하면서 합숙소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제프리 : 우리는 개인 생활 때문에 숙소 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한 명은 아예 못 오고, 나랑 'Jyu' 강태영은 지금 해야될 일이 좀 있어서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Q. 1세트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쉽진 않았나?

제프리 : 거의 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렉이 심했고, 그런 상황에서는 fOu 조합이 한타하기 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쥐기수가 끌고 오면 죽는 것 아닌가. 우리 팀은 오래 움직이면서 싸워야 하니까 좀 불리했던 것 같다.

표노아 : 팽팽하게 해서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그렇게 밀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Q. (표노아 선수에게)2세트에서 fOu가 자신의 주력 영웅을 모두 밴했는데?

표노아 :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잘하는 영웅을 뽑지 않고 조합에 따라 픽을 하는데, 그쪽에서 나를 지나치게 견제했다.


Q. 표노아가 국내 최고의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아도 될것같다고 생각하는지?

제프리 : 졌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표노아 : 나도 지금까지는 그렇다고(내가 국내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한다.


Q. 3세트에서 fOu가 1렙 로샨을 성공했다. 많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제프리 : "졌다."라고 잠깐동안은 생각했다. 멘탈을 케어하고 그래도 이길 수 있다. 조합은 좋다.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천천히 풀자고 팀원들에게 얘기했다.


Q. 마지막 세트에서 fOu가 많이 힘들다는 걸 느낀 것 같았다. 어땠나?

제프리 : 경기력이 갈수록 떨어졌던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를 계속 쉽게 이기다가 방심을 하고 게임을 한 것 같다.


Q. 이번 NSL 시즌1 우승으로 해외 대회인 '레이드콜 EMS One 가을시즌'에 나가게 됐는데?

제프리 : 기대된다. 한 수 배우러 가고 싶다. 상대는 나비가 될 것 같은데, 인사만 하고 올 거다(웃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표노아 : 제대로 버티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제프리 : 최대한 오래 버티는 걸로 목표를 잡았다. 슬프다(웃음).


Q. NSL 시즌 1을 하면서 스타테일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제프리 : 게임량이 좀 적어도, 표노아 선수가 픽밴과 전략에 대해서 말을 자주 한다. 내가 뼈대를 잡으면 표노아가 도와주는 식이다. 많이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위기감을 가져보니까 급성장하는 것 같다.


Q. 시즌 1에 우승하면서 시즌 2에는 못 나오게 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제프리 : 꾸준히 연습할 계획이다. 슈퍼 매치 준비도 할 거다.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 아닌가. 열심히 하겠다.


Q. (제프리 선수에게)'호랑이 주장' 컨셉을 계속 이어갈 생각인지?

제프리 : 실력이 죽기 전까지는 계속 하겠다.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기에 나이가 많지 않은가. 해 볼 때 까지만 해 볼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제프리 : 팬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응원을 해주니 힘이 된 것 같다.

표노아 : 한국의 최강이 목표였는데, 이젠 세계로 나갈때가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