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개편④] 지역할당제 도입, 한국인의 전 세계장악을 막을 수 있을까?
챌린저 리그에 지역할당제 도입… GSL은 해당 없어
이번 2014 WCS의 주요 변화점 중 하나는 지역할당제가 도입이 된다는 점이다. 사실 이번 2013 WCS는 지역 제한이 있긴 했으나 선수들의 국적 제한이 없어 사실상 개방된 대회로 진행이 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 선수들이 북미와 유럽지역을 모두 장악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블리자드에서는 이를 의도적으로 구상하긴 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예상 밖으로 해외 지역을 많이 선택해 이러한 선수들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2014년에는 WCS 북미와 유럽은 해당 지역의 시민권자 또는 법적 거주자들을 우선해서 챌린저 리그 진출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북미의 경우 예선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챌린저리그 진출 티켓을 미국,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출신에게 8장, 중국은 2장, 오세아니아 및 동남아시아권에 2장, 대만, 홍콩, 마카오권에 2장을 배분하고 래더 와일드카드에 2장의 티켓을 배분했다. 즉, 한국인이 북미 지역의 챌린저 리그에 새로 이름을 올리려면 래더 와일드카드를 통해 2장의 티켓을 잡는 방법밖에 없다. 16인의 예선 진출자 중 한국인은 최대 2명만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한 것이다.
유럽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아프리카, 중동지역에 12장의 티켓을 배분했고, 래더 와일드카드는 단 4장 뿐이다. 북미보다는 많은 편이긴 하지만, 챌린저 리그에 신규 진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반면 한국의 GSL의 예선인 코드B는 모든 국적의 선수들에게 열려있는 점이 특징이다.
챌린저 리그에 지역 할당제가 생기는 만큼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중인 한국 선수들이 예선으로 향하게 되면 다시 재진입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동과 최성훈같이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한국 선수들이 꾸준히 선전할 경우 해당 지역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 개편안이 한국인들의 북미, 유럽지역 장악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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