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WCG2013 금2 은2 동2 획득, 대한민국 종합우승 달성!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WCG 2013도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국 500명의 선수들이 모여 우승을 향해 질주했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을 은메달 하나의 차이로 누르며 2년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종목은 세 종목으로, 늘 한국에 메달을 챙겨주는 '효자종목' 스타크래프트2, 한국 선수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그리고 올해를 끝으로 WCG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워크래프트3 종목이었다. 특히 워크래프트3 국가대표인 장재호 선수는 분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WCG를 준우승으로 마감하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 WCG 2013 최종 성적

1위 한국 금 2, 은 2, 동 2
2위 중국 금 2, 은 1, 동 2
3위 우크라이나 금 1
3위 일본 금 1
3위 이란 금 1
6위 독일 은 2
7위 미국 은 1, 동 1
8위 말레이시아 은 1
9위 아르헨티나 동 1
9위 홍콩 동 1


■ 희비가 엇갈린 CJ 블레이즈&프로스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각기 WCG2013과 IEM 8 싱가폴에 출전한 CJ 엔투스의 형제팀 CJ 블레이즈와 CJ 프로스트. 국위선양의 기회를 잡고 출전한 각 대회에서는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WCG2013에 출전한 CJ 블레이즈의 행보는 도무지 막을 수 없는 폭풍과 같았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뚫으며 8강에 진출한 CJ 블레이즈는 8강에서 터키의 Dark Passage, 4강에서 브라질의 Lyon Gaming을 완파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지난 롤드컵 당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OMG였다. 4강에서 같은 중국의 강호인 Team WE를 격파하고 올라온 OMG는 분명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그리고 마침내 치러진 결승전 첫 세트, CJ 블레이즈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탑 트린다미어를 포함한 스플릿 푸시 전략을 선보였다. CJ 블레이즈의 전술에 시종일관 휘말린 OMG는 결국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2세트는 깜짝 전략이 아닌, 정석적인 구성과 운영에 의해 갈린 승부였다. 초반 손해를 보았으나 침착하게 대응한 CJ 블레이즈는 결국 '엠비션' 강찬용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마저 승리하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 WCG2013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 결과

1세트 OMG(패) vs CJ 블레이즈(승)
2세트 CJ 블레이즈(승) vs OMG(패)



반면 싱가폴에서 진행된 IEM 8 싱가폴 현장에선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CJ 프로스트가 중국의 iG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

1세트, iG는 정글러의 활약에 힘입어 이득을 본 후 스노우볼을 굴렸다. 입은 피해를 만회할 틈 없이 지속적으로 손해를 본 CJ 프로스트와 iG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결국 성장을 무기로 진격하는 iG를 막지 못한 CJ 프로스트는 1세트를 내주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iG의 움직임은 다르지 않았다. 정글러인 피들스틱의 갱킹에 힘입어 점점 격차를 벌린 iG의 선수들은 CJ 프로스트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해나갔고, 결국 iG는 2세트 역시 승리하며 IEM 8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 IEM 8 싱가폴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 결과

1세트 CJ 프로스트(패) vs iG(승)
2세트 iG(승) vs CJ 프로스트(패)


■ '효자종목' 스타크래프트2, WCG2013 - IEM 8 싱가폴 모두 휩쓸어



롤과 마찬가지로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도 WCG2013 결승전과 3, 4위전이 진행되었다. 김정훈과 김민철이 격돌한 결승전 첫 세트, 두 선수는 지속적인 힘싸움을 벌이며 장기전을 이어갔다. 장기전 끝에 마지막 싸움에서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을 완벽히 사용하며 김민철의 주력을 격파한 김정훈은 1승을 선취했다.

그러나 1세트에 호되게 데인 김민철의 움직임은 2세트부터 급변했다.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가하며 2세트를 가져간 김민철은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3, 4세트를 연이어 승리했다. 결국 세트스코어 3:1로 김민철은 WCG2013의 왕좌에 올랐고, 김정훈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이삭과 'Jim' Cao Jinhui 사이에 치러진 3, 4위전은 어찌보면 예상된 결과대로 흘러갔다. 먼저 2승을 선취한 원이삭은 Jim의 반격에 1세트를 내주지만, 다음 세트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WCG2013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금, 은, 동의 세 매달을 싹쓸이하며 한국의 종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 WCG2013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 및 3, 4위전 결과

결승전

김정훈(P) 1 : 3 김민철(Z)

1세트 김정훈(승) vs 김민철(패) 외로운 파수꾼
2세트 김정훈(패) vs 김민철(승) 벨시르 잔재
3세트 김정훈(패) vs 김민철(승) 연수
4세트 김정훈(패) vs 김민철(승) 프로스트

3, 4위전

'Jim' Cao Jinhui(P) 1 : 3 원이삭(P)

1세트 원이삭(승) vs Cao Jinhui(패) 폴라 나이트
2세트 원이삭(승) vs Cao Jinhui(패) 연수
3세트 원이삭(패) vs Cao Jinhui(승) 외로운 파수꾼
4세트 원이삭(승) vs Cao Jinhui(패) 벨시르 잔재



WCG2013과 겹치는 일정인 11월 28일부터 총 4일간 펼쳐졌던 IEM 8 싱가폴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선 CJ 엔투스 김준호가 결승에서 Yoe의 강초원을 4:2로 잡아내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조별 풀리그에서 1위로 8강에 오른 김준호는 IM의 '정종왕' 정종현을 3:0으로 제압한 뒤, 4강전에서도 MVP의 에이스 박수호를 3:0으로 잡아내며 8강 이후 무패로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토했다.

김준호의 결승 상대는 최근 대만 팀에서 활동중인 'San' 강초원이었다. 강초원은 8강과 4강에서 김준호의 팀 동료인 김정우와 신동원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김준호는 강초원을 상대로 1, 2세트를 내주며 0:2로 밀리고 있었지만, 내리 네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대역전에 성공, 4:2로 강초원을 제압하고 IEM 8 싱가폴 우승을 차지했다.

▶ IEM 8 싱가폴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 및 3, 4위전 결과

강초원(P) 2 : 4 김준호(P)

1세트 강초원 (승) : (패) 김준호 프로스트
2세트 강초원 (승) : (패) 김준호 벨시르 잔재
3세트 강초원 (패) : (승) 김준호 돌개바람
4세트 강초원 (패) : (승) 김준호 연수
5세트 강초원 (패) : (승) 김준호 외로운 파수꾼
6세트 강초원 (패) : (승) 김준호 폴라 나이트


◈ 12월 2일 ~ 3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오늘은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퓨즈티 서든어택 챔스의 여성부 풀리그와 일반부 마지막 16강 토너먼트가 예정되어있다. 일반부의 8강전 대진표가 완성되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서든어택 팬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 예상된다.

내일인 3일엔 넥슨 스폰서쉽 리그(NSL) 시즌2의 8강 3, 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시즌1에 스타테일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fOu와 새롭게 이름을 받은 MVP Phoenix의 8강 4경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신생 팀들 역시 NSL 시즌 2에서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치러질 경기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NSL 시즌2의 흐름을 점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