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LoL Pro League 섬머 순위(공식사이트 기준)

1위 EDG - 6승 6무 2패 (승점 24)
2위 QG - 5승 9무 0패 (승점 24)
3위 M3 - 4승 8무 3패 (승점 20)
4위 OMG - 4승 8무 2패 (승점 20)
5위 Snake - 4승 7무 3패 (승점 19)
6위 iG - 5승 3무 4패 (승점 18)
7위 LGD - 3승 8무 3패 (승점 17)
8위 VG - 2승 10무 3패 (승점 16)
9위 UP - 2승 8무 4패 (승점 14)
10위 RNG - 2승 7무 5패 (승점 13)
11위 KING - 1승 8무 5패 (승점 11)
12위 WE - 1승 8무 5패 (승점 11)


■ 왕조는 무너졌다. LPL은 지금 춘추 전국 시대

▲ 출처 : TGA 방송화면

7주 차 경기가 마무리됐다. 중국 리그 승격 후, 최고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QG가 승점 24점으로 EDG와 동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절대왕조는 사라졌다. QG는 파워랭킹에서도 EDG를 제쳤다. 1위인 EDG와 4위인 OMG의 승점 차이는 단 4점, 5위인 스네이크 조차 2승을 거둔다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제 리그에 속한 팀 모두가 정규 리그 1위를 노릴 수 있다.

선두권 자리를 노리는 팀 중 단연 눈에 띄는 팀은 M3이다. 지난 스프링시즌에 강등전을 겪었던 팀이다. 그러나 지금 현재 4승 8무로 승점 20점을 기록하고 3위에 올랐다. 대륙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OMG도 어느새 4위다. '고고잉' 대신 '시양'을 등용한 이후부터 팀이 균형을 찾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 중위권에 있는 스네이크, iG, LGD는 모두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팀들이기에 언제든 반전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크다.

롤드컵 진출이 걸린 섬머 시즌, 선두권과 중위권 다툼이 매우 치열해 쉽사리 진출팀을 예상하기 힘들다. 각 팀의 승부욕도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경기력을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꿈의 무대 진출도 더는 꿈이 아니다.


■ '데프트' 김혁규의 첫 벤치행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매번 손꼽히는 '데프트' 김혁규가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내줬다. 김혁규는 EDG 최후이자 최강의 무기로 지난 시즌 내내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며 EDG 경기력의 마침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김혁규는 지난 시즌 리그 결승전에서도 LGD를 상대로 마지막 세트 극적 펜타킬을 달성하며 리그 우승을 EDG에게 안긴 경험이 있다.

그러나 최근, 김혁규는 세계 최고 원거리딜러라는 호칭에 걸맞지 않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절묘한 한타 포지션이 사라지고 상대를 잡기 위해 무리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폰' 허원석이 부재한 동안에는 자신이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장점이던 위치 선정이 완전히 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EDG는 결국 김혁규의 후보 행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7주 차 스네이크와의 경기에 EDG는 김혁규를 과감히 배제하고 새로운 중국인 원거리 딜러 '진지아오'를 출전시켰다. '진지아오'는 1, 2 세트 모두 드레이븐으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기에 당분간 '진지아오'가 김혁규 대신 출전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

김혁규는 대단한 승부욕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팀이 패배하면 밥을 먹지 않고 연습에 몰두한다. 김혁규는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다시 정상 기량을 찾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LPL 섬머 EDG vs Snake 1경기 하이라이트



■ 중국 리그 파워 랭킹 1위 QG, '스위프트' 백다훈의 활약

▲ 출처 : TGA 방송화면

현재 중국 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누굴까? 이견의 여지가 있지만 '스위프트' 백다훈을 손꼽고 싶다. 그는 '도인비' 김태상과 함께 QG의 핵심 멤버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백다훈은 CJ 엔투스 소속 시절에도 대단히 날카로운 갱킹 능력으로 '프로스트 최강 정글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팀을 탈퇴하고 중국 2군 리그에서 뛰며 관심에서 멀어졌다.

김태상과 함께 QG를 2군 리그에서 1군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백다훈은 현재 MVP 포인트 1,626점으로 1위를 차지, 중국 리그 최강의 정글러로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그라가스, 렉사이, 니달리와 같은 대세 정글러를 잘 사용하면서 최근에는 신규 챔피언 에코를 활용해 팀 승리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섬머 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KDA는 4.3이다. '댄디' 최인규, '인섹' 최인석이 탑으로 향한 지금 백다훈과 정글러 머리싸움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중국 리그도 이제 단 4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아 QG는 무난히 리그 상위권을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 무대에도 QG가 등장하지 않을까? 과감한 다이브를 선보이는 매력적인 QG. 백다훈과 김태상이 롤드컵 무대에 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LPL 섬머 QG vs iG 1경기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