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5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4경기에 나선 T1은 철벽같은 운영 능력과 '모글리' 이재하 릴리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담원 기아를 꺾고 플레이오프 4강행을 확정 지었다.

T1은 느긋한 초반 운영으로 격차를 서서히 벌렸다. 몸을 웅크린 채 필요한 공격만 하는 T1 앞에서 '말랑' 김근성의 우디르는 정글링 외에 별다른 행동을 할 수 없었고, 그동안 미드-봇에선 유의미한 CS 격차가 발생했다. 드래곤과 전령도 모조리 T1이 챙기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7분경 '모글리'의 릴리아가 쏘아낸 데굴데굴 씨앗이 강제 이니시에이팅으로 연결됐는데, T1이 완벽한 호응을 통해 대량 득점했다. 담원 기아는 탑에 힘을 실어 더블 킬을 올리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다음 싸움은 네 번째 드래곤 등장 직전에 벌어졌다. 미드 대치 중 또다시 릴리아의 이니시에이팅이 제대로 들어갔고, 가뿐히 승리한 T1이 대지의 영혼을 획득했다.

압도적인 우위를 확신한 T1은 망설임 없이 바론을 두들겼다. 담원 기아의 한 박자 늦은 수비는 되레 화를 불렀다. 바론을 처치한 후 T1이 곧바로 한타 모드로 전환해 담원 기아를 가뿐히 쓸어냈다. 정비를 마친 T1이 담원 기아의 본진을 마음껏 휘저으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T1은 13승 2패로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감과 동시에 정규 시즌 최소 2위를 확보했다. 2021 LCK C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은 3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1, 2위 팀은 플레이오프 4강으로 직행한다.

* 캡쳐 : LCK CL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