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굉장히 불안한 경기력이었지만, 중요 순간 바론 스틸, 후반 한타 능력을 통해 상대를 제압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실비' 이승복의 엘리스가 정글에서 만난 '크로코' 김동범의 마오카이를 잡아내고 연달아 '페이트' 유수혁의 아지르까지 잡는 성과를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농심은 바텀과 미드를 계속 노렸다. 미드에서 '페이트'의 아지르를 빈사상태로 만들며 킬을 만들 기회를 잡았는데, 아지르가 침착한 대처로 생존에 성공해 오히려 '피에스타'의 아칼리가 죽을 위기를 맞이했다. '크로코'의 마오카이가 아칼리를 90% 이상 잡은 상황에서 묘목을 던지고 반대로 이동했는데, 아칼리가 생존에 성공하며 킬을 놓쳤다.

그래도 DRX는 바텀 듀오가 상대 갱킹을 계속 흘리며 포인트를 올렸고, 루시안도 한 차례 잡아냈다. 하지만 팀적인 움직임이나 호흡은 농심이 더 뛰어났고, 조금씩이나마 운영을 통해 격차를 벌렸다. 결정적으로 '크로코'의 마오카이가 자주 전사하며 성장에 차질이 생겼다. 농심은 과감하게 먼저 바론까지 발을 옮겼다. 여기서 '든든'의 레넥톤만 내주고 바론을 취하는데 성공했고, 앞선 드래곤 스택을 바탕으로 바텀과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농심은 엘리스의 체력 관리 문제로 인해 드래곤을 그냥 내줬다. 하지만,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유인했고 이 한타에서 대승하며 큰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바론과 상대 진영으로 진격 중 고민하다 조금 늦게 바론을 쳤는데, 마오카이가 극적인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다음 드래곤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타가 열렸는데, 그동안 맹활약을 펼쳤던 '피에스타'의 아칼리가 전사하고 '덕담'의 제리가 생존하며 DRX가 힘든 승부 끝에 1세를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