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1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자신들이 지목한 T1을 상대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이제 kt 롤스터는 다음날(11일) 열리는 젠지 e스포츠-한화생명e스포츠전의 패자와 결승 진출전 한자리를 두고 패자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음은 강동훈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를 마친 소감.

강동훈 감독 : 전체적으로 안 좋은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왔다. 올라가서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100% 알지는 못하지만, 밴픽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세트마다 있었다. 인게임 플레이적으로도 뭐 하는 건가 싶었다. 이런 게 시즌 중에 나왔어야 했는데, 지금 나와서 아쉽다.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로 연습을 하다 보면 어떤 걸 해도 이기는 타이밍이 있다. 그러다 보면 흐트러지기도 하고, 어떤 게 좋은지 헷갈리기도 하고, 뭘 해도 이길 것 같은 상황이 온다. 또, 오늘 마침 상대가 더 잘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것 같고, 매를 세게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T1을 지목했을 때 예상했던 그림이 있었을 텐데, 어떤 점이 예상한 대로 안 풀렸던 건가.

강동훈 감독: 우리가 준비한 픽을 100%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동안 해왔던 걸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다는 단단하게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운영을 원했다. 조합과 밴픽적인 부분을 체크 해볼 생각도 있었다. 인게임에서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우리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오늘 시리즈를 통해서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긴 했다.


Q. 인게임 내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강동훈 감독 : 2세트 같은 경우는 사고가 너무 크게 나서 제외를 하더라도, 나머지 세트는 조합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 돌아가서 코치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전날 밴픽 회의를 오래 하고 경기장에 왔는데, 무대에서 추가적으로 바뀐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그리고, 밴픽을 그렇게 하면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잘 살려야 하는데, 설계 디테일이 많이 떨어졌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 많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정규 시즌 막바지와 같은 패치 버전으로 진행 중인데, 오늘 경기에서 유독 밴픽에 타격이 컸던 이유가 무엇일까.

강동훈 감독 : 상대 조합을 예상을 못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어느 정도 예상할 만한 걸 했다. 우리의 선택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안이 있었을 텐데, 그 선택의 이유가 보여지지 않은 게 큰 것 같다.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살리면서 할 수 있었는지, 여러 부분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의아함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Q.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 한 마디.

강동훈 감독 : 오늘 패배로 다운될 게 아니라 빨리 잘 추스리고 정신 바짝 차려서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 될 것 같다. 인게임적으로 선수단도 소통과 정보 전달, 설계, 포커싱 등 모든 부분이 중요하다는 걸 오늘 많이 느꼈을 거다. 좀 더 잘할 수 있게끔 빨리 정신 차려서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다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Q.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중 누구를 만나도 자신 있나.

강도훈 감독 : 자신 있다. 다만, 자신감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빨리 추스려서 다음 경기, 그 다음 경기에 임하면 팀으로서 도움이 되는 하루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