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펀드의 박진수 CEO

마케팅 비용 채택에 대한 간단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이 열렸다.

금일(30일) 개최되는 '모바일 북미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의 두번째 세션에서는 엔더스펀드(Ender`s Fund)의 박진수 CEO가 단상에 올라 'Happy Tree Friends'의 게임 사례를 들어 자사가 애플의 피쳐링을 받았던 경험과 효과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먼저 그는 간단하게 자사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그가 왜 'Happy Tree Friends'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엔더스 펀드는 2분만에 기쁨을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게임제작에 임했고, 그 와중에 소재를 찾은게 바로 'Happy Tree Friends'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이윽고 그들은 게임을 제작했고, 애플 앱스토어에만 런칭을 했다.

"게임을 출시한 이후 희한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와 독일에서 약 2주간 성적이 너무 좋았던거죠. 멕시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딱히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위를 달성했어요. 지금도 불가사의해요. 설명이 안됩니다. 독일에서도 마케팅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영어만 지원했는데도 Top5에 들어서 다들 신기했죠."


▲ 'Happy Tree Freinds'를 게임으로 제작했다.

▲ 멕시코와 독일에서 첫 주에 놀라운 결과가 발생했다.


그는 멕시코와 독일의 상황은 좋았지만, 그 이후 한달간은 유저변동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마침내 의사결정을 해야하고, 독일과 멕시코에서 잘 됐으니 미국에서도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미국에서도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정도 top 10안에 들 수 있었지만 이후로는 게임이 폭삭 떨어졌다고. 그래서 접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애플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애플은 그들에게 피쳐링을 제안했고, 엔더스펀드는 이를 수락했다. 마케팅 예산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구해준 것 같았다고. 그는 애플의 추천 어플리케이션이 된 이후 모멘텀을 한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끝나니 역시 게임은 인기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많이 받긴 했지만, 게임을 꾸준히 즐기거나 결제하는 유저는 적었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독일은 아직도 의외입니다.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안좋았던 건 수퍼셀의 신작인 '붐비치'와 함께 게임이 나갔다는 점입니다. 운이 없었죠. 일단 그것도 그렇고 실제로 애플의 도움을 받은 것 역시 '아이패드 스토어'뿐입니다. 아이폰 스토어에도 받았다면 뭔가 좀 달랐을거라고 생각해요."


▲ 애플의 피쳐링은 확실히 효과적이다.

▲ 그가 꼽은 애플에 피쳐링에 선정된 다섯가지 선정 이유.


그리고 그는 어떻게 애플에 피쳐를 받았는지 많이 질문해주신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피쳐링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꼽았다. 첫번재는 바로 리뷰다. 'Happy Tree Friends'는 1만개의 리뷰가 모두 별 5개를 받았다는 것이 꽤 크다는 것이다. 게임 에디터될제로 게임을 해보고 자사의 게임을 그렇게 평가했던 것 같고, 다른 해외시장에서의 좋은 성적도 이유가 아닐까하고 추측했다.

강연에 끝에서, 그는 결국 마케팅으로 게임을 살릴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으니 너무 많은 비용을 쏟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의 피쳐링이 효과를 좋긴 하지만 게임을 무조건 살려주는건 아니기에 스스로 좋은 게임을 만드는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케팅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ARPU나 리텐션 등을 정확히 고려하여 투자를 하라고 조언을 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