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Social Network Game)였던 전작 '우파루마운틴'의 후속작 '우파루사가'가 지난 6월 3일 출시되었다. 전작의 캐릭터인 '우파루'는 여전히 등장하지만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전작인 '우파루마운틴'에서 귀여움을 어필하던 우파루들은 이제 전투를 거듭하는 킬링머신으로 변했다. 이제 더는 귀엽지 않아.. 약간은 캐주얼 하던 전작의 분위기에서 게임 전체적으로 진지함이 묻어나온다.

일단, 장르부터 바뀌었다. 소셜게임에서 전략(디펜스게임)으로 장르가 변했으니, 사람 간의 교류를 중시하던 SNG에서 치열한 전투가 오고가는 디펜스 RPG로 달라졌다. 이제는 전투. 그것도 100 vs 100의 끊임없는 전투가 주요 콘텐츠다.

소셜게임인 우파루마운틴에서 캐릭터 수집 및 조합을 통해 나오는 재미를 추구했다면, 우파루사가에서는 자신이 습득한 캐릭터들을 성장시켜 전투를 진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하겠다.

▲ 좌측 '우파루 마운틴', 우측 '우파루 사가'. 귀엽던 애들이 여..역변했다?!

평화롭고 귀엽던 우파루들이 도대체 무슨 일들을 겪어왔길래 지금처럼 분위기를 180도 바꿔 역변(?)했는지, 우파루 사가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인 이사를 통해서 직접 이유를 들어보았다.

먼저, 자신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작의 SNG에서 전략 RPG로 장르를 바꾸게 된 계기나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NHN스튜디오629에서 게임제작을 하고 있는 김동인입니다.

게임을 만들 때 먼저 컨셉과 큰 스토리를 잡고 제작을 하게 되는데요, 전작인 우파루마운틴의 설정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갔을 때에는 소셜과 콜렉션 장르가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반면에 '우파루사가'는 경쟁과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전작과 다른 게임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파루마운틴 출시 이전부터 우파루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게임 장르를 연구했었습니다.


▲ 우파루사가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인 이사



■ 완전히 달라진 '우파루'들의 이야기. 게임은 어떤 점이 바뀌었을까?


전작인 우파루마운틴의 분위기와 궤를 달리하면서도 어느 정도 접점을 유지해 간다는 점이, 전작을 알고 있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반대로 전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우파루사가를 플레이하더라도, 우파루들의 디자인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유저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렇게 변했다면, 게임 내적인 부분은 어떨까?

일단 스테이지 구성부터 살펴보자. 우파루사가의 스테이지 구성은 한마디로 알차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지역별로 20~40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하며, 모든 스테이지를 합하면 270여 개 정도가 된다. 스테이지 중간중간마다 보스전도 존재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적들을 상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테이지는 달성할 수 있는 난이도에 따라서 별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사실, 난이도라기보다는 도전과제가 조금씩 어려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시간 내 적 격파 같은 타임어택 같은 도전과제가 주를 이루며 점점 어려워지는 과제들을 통해서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스테이지라도 달성과제에 따라 반복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스테이지에는 기획자의 숨은 의도가 들어있는데요. 우파루들의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찾아가며 즐겨보자는 의도입니다. 다양한 조합으로 미션을 클리어해보기도 하고, 같은 조합이라도 소환시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도 즐겨보고요. 물론 이런 과정에서 우파루를 강화하기 위한 먹이나 마나볼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스테이지는 반복하더라도 새로운 도전과제가 제공된다



■ 우파루들의 매력을 발산시켜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우파루들은 전작의 캐릭터를 포함해 280여 종이 준비되어 있으며, 크게 공격, 방어, 회복 3가지 병과로 나뉘고 화염이나 번개와 같은 공격 속성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거기에 공격 방식에 따라 공중 및 지상 공격으로 나뉘기 때문에 우파루마다 각각의 능력에 특화시켜 육성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우파루들은 카드팩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으며, 각각 등급에 따라 S,A,B,C 등급으로 카드팩이 구분되어 있다. 물론 높은 등급의 카드팩에서 더 좋은 유닛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때로 하루 동안 특정 우파루의 획득 확률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혹여나 원하는 우파루가 있다면 자주 확인하자.

획득한 우파루들은 강화, 진화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다. 먼저, 경험치를 주는 열매를 합성하는 강화를 통해 레벨을 최대치까지 상승시킨다. 이렇게 레벨을 최대치까지 육성한 유닛카드가 두 장이 있다면 진화를 할 수 있다.

우파루들은 진화를 통해서 좀 더 높은 등급의 유닛으로 변화한다. 우파루가 진화를 하면 능력치와 코스트가 상승하고 새로운 속성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어의 레벨이 상승할수록 최대 출격 제한 코스트도 증가하므로 낮은 코스트던 높은 코스트던 다양한 우파루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우파루들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미 정식서비스 이후 구미호 컨셉의 새로운 영웅 우파루인 '데쓰나인'이 추가되었다. 앞으로 어떤 콘셉의 신기한 우파루들이 새롭게 추가될지 개발자를 통해 직접 들어보자.

이미 많은 우파루가 존재하지만, 앞으로 어떤 컨셉의 캐릭터가 더 추가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우파루마운틴'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컨셉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고요. '우파루사가' 게임 컨셉이나 스토리에 맞게 전반적으로 조금 더 영웅스럽고 진지한 캐릭터들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물론 전작 우파루마운틴이 그랬던 것처럼 우파루사가의 캐릭터들도 고유한 특색과 독특한 매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할 테니 많은 기대를 부탁합니다.

▲ 얼마 전에 구미호 영웅인 데쓰나인이 추가되었다. 호카게가 되겠어!!!



■ 두 가지 전투방식의 이중나선, 파괴전과 섬멸전!


이렇게 육성과 진화를 통해서 성장시키고, 수집한 우파루들은 전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파루사가에서 전투는 파괴전. 섬멸전 총 두 가지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괴전은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의 룰을 떠올리면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오르는 자원을 소모하여 유닛을 생성하는 방식이며 이렇게 생성된 유닛을 이용해서 적팀의 베이스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다.

섬멸전에서 유닛들은 각자 정해진 소환 횟수만큼만 소환할 수 있으며, 한정된 유닛들을 이용해 전투를 진행한다. 출격 코스트가 높은 영웅 유닛은 1~4회 정도만 소환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소환해야 한다.

파괴전과 섬멸전, 각각의 모드에서는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는지, 두 가지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두 가지 모드만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요, 파괴전과 섬멸전은 앞으로 선보이게 될 다양한 게임의 기본이 되는 방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략적인 선택에 따라 색다른 플레이 체험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섬멸전, 많은 영웅의 대규모 전투 쾌감을 얻을 수 있는 파괴전, 두 방식이 게임을 제작하면서 저희가 오래도록 즐겼던 방식이라 메인 방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섬멸전과 파괴전 두 가지 전투 방식이 존재한다.


■ 우파루들의 꾸준한 변화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IP나 기존에 성공한 IP를 이용한 게임이 출시되면 언제나 기대를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우파루사가 처럼 기존의 IP를 이용해 다른 장르의 게임을 제작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플레이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파루사가는 기존IP를 다른 장르로 재해석하는 모험을 거쳐,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분위기를 바꿔 다른 게임장르에서도 우파루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IP가 존재할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싶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우파루사가' 이기에 전작을 모르는 유저라고 할지라도 플레이할 수 있으니, 캐릭터를 이용한 디펜스 게임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이라면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개발자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우파루사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또는 각오나 포부를 부탁합니다.

먼저, 이용자분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립니다. 우파루마운틴에 이어 우파루사가까지, 연이은 성공은 곧 이용자분들이 저희에게 거시는 기대나 신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기쁘고요. 그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이용자분들께 저희가 제작한 콘텐츠의 가치와 재미를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대와 신뢰에 계속해서 부응해나가고, 우파루마운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우파루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더 재미있게 담아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