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은 21일,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 현장에서 엔도어즈가 개발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의 정보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엔도어즈 김태곤 총괄 PD가 참여해 직접 게임에 관한 소식을 전달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상에 오른 김태곤 PD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은 4년간의 영웅의 군단 개발과정으로 힘들었던 몸을 치유할 수 있는 고향 같은 게임이라고 말하며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는 이유를 밝혔다.

▲ 광개토태왕을 개발한 김태곤 총괄 PD

광개토태왕은 PC의 실시간 전략 게임을 모바일에서 구현한 전략 모드와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파트인 공성 모드 등 두 가지의 전혀 다른 게임을 가지고 있는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략 모드는 PC 시절에 많이 즐길 수 있었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의 문법을 따른 게임이다. 광개토태왕에는 특유의 세계관에 다양한 이야기를 즐기고 등장하는 유닛과 게임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캠페인 모드, 서버에서 최적의 상대를 자동으로 매칭해 승패에 따라 점수를 얻는 랭킹 전투가 있다. 또한, 유저는 자유전투로 경쟁의 부담은 좀 덜어내고 친구나 다른 유저와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태곤 PD는 그간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이 모바일로 등장하기 어려운 점으로 하드웨어적 스펙과 네트워크의 장애를 꼽았다. 그리고 그 부분을 극복하고 나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한번 플레이 할 때마다 짧으면 20분에서 길면 1시간이 소요되는 데 반해 광개토태왕은 플레이 시간을 모바일에 최적화하기 위해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설정했다. 이렇게 줄어든 시간으로 자원 채집, 병사 생산 등의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빠르고 치열한 느낌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어떤 유닛과 정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전략성을극대화해 취향과 상대의 패턴에 따라 다양한 전술적, 전략적 대응을 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모바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틀에 엔도어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공성모드는 원하는 적을 직접 타겟팅해 공격할 수 있어 머리만 쓰는 모바일 전략에 컨트롤 개념을 더했다. 또한, 방어 타워에 화각 시스템을 더해 사각과 이를 이용한 전략적 전투를 더했다.

역사물을 다루는 만큼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담은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김태곤 PD는 이 스토리에 약간의 허구를 더해 밝고 명랑하게 만들어 보다 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엔도어즈는 지스타 2014의 넥슨 부스에 시연판이 공개된 2종의 게임을, 부스를 찾지 못한 유저들도 즐길 수 있도록 지스타 기간동안 별도의 테스트버전을 다운받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엔도어즈의 신작 테스트는 지스타 특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은 2015년 출시될 예정이다.

아래는 간담회가 종료된 후 가진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15년 만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공개했다. 당시는 PC 게임이었고 지금은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게 되는데 전략 장르가 모바일에서는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 그리고 광개토태왕이 추구하는 재미는 무엇인가?

A. 영웅의 군단은 ‘PC MMO의 규모를 모바일에서 경험하게 해보자’라는 기조로 시작된 프로젝트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영군과 마찬가지로 모바일로의 구현 과정에서 개발환경이 달라진 만큼 조작에 대한 변화 등이 이루어졌지만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Q.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동양 판타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A.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양 판타지물에 대한 수요가 크지는 않다. 개별적인 역사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아우르는 것은 쉽지 않다. 특정 지역이나 기반을 명확히 세워 콘텐츠를 구성하는 게 더 나은 선택으로 여겨진다.

Q. 게임소개를 하실 때 모드가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했다. 원하는 모드만으로 플레이를 해도 게임 진행에 문제가 없는가?

전략 모드를 좋아하면 공성 모드를 즐기지 않아도 되고, 공성 모드를 하고 싶은 경우에도 전략 모드를 강제하지 않는다. 시간이 될 때 별도로 즐기고 싶을 경우 플레이 타임이 짧은 공성 모드를 즐기면 되고, 긴 시간 진지하게 다른 사람들과 승부 하고 싶을 때는 전략 모드를 즐기면 된다. 굳이 두 모드를 연계할 예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