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배수의 통행료나 미니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리는 일은 모든 이의 꿈이다. 한 번에 많은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대의 노른자 도시를 밟아 거금을 잃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 JOY를 모으기 위해서는 이길 때 많이 따는 것도 필요하지만, 질 때 적게 잃는 것도 중요하다.


■ '주사위의 신' 속의 손절매

손절매 [명사]
① (주식)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입 가격 이하로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일.
② (주사위의 신) 패배가 예상되는 게임에서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시작 금액과 베팅 머니 손해를 감수하고 의도적으로 파산하거나 버티는 일.

손절매란 주식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지금의 작은 손해에서 멈추는 행동을 뜻한다. 지금의 주식 가격이 내가 살 때 낸 가격보다 낮아 지금 팔면 손해를 보지만, 나중에 팔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주식을 팔아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손절매는 '주사위의 신'에 도입할 수 있다. 우리는 게임에 들어서면 총 보유 JOY에서 일정량의 시작 금액을 플레이 JOY로 낸다. 베팅을 할 때는 총 보유 JOY에서 베팅 머니를 추가로 지불한다. 통행료나 세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플레이 JOY보다 많을 때도 총 보유 JOY에서 보충한다.

이미 낸 시작 금액과 베팅 머니는 이겨야만 돌려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쏟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패색이 짙은 판을 붙잡고 있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이미 투자한 JOY를 포기하고 추가적인 JOY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이런 식으로 마리를 만나게 된다.



■ 손절매 방법 ① 버티기

손절매를 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버티기, 다른 하나는 파산이다. 버티기는 마지막 턴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끌어 추가적인 자산 손실을 막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착실히 세력을 불려 상대가 자멸해 승리할 수도 있다.

버티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감옥이다. 최대 3턴간 상대의 부동산을 밟지 않을 수 있다. '불법 발명품' 스킬로 직접 감옥으로 이동해 시간을 끌 수 있다. 이후 더블이 나와 본의 아니게 감옥을 탈출할 수도 있다.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짝수 위치 중 내 땅이나 빈 땅에 맞춰 주사위를 굴려야 한다. 그래야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도 상대의 부동산을 밟을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내가 점령한 도시로 즉시 이동하는 '도시 방문' 스킬은 상대의 부동산이 연달아 자리한 구간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준다. '여행을 떠나요', '추격', '지원금 수거' 등의 이동계 스킬도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 위험 지역을 벗어나는 데 유용하다. 상대로부터 소지금을 빼앗거나 자신의 소지금을 늘리는 스킬도 버티기에 도움된다.

▲ "비켜라! 내 발로 가겠다!"

▲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큰 화는 면했다.


■ 손절매 방법 ② 파산

파산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상대가 나를 파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이용해 스스로 파산한다는 점이 손절매 파산의 특징이다.

파산을 위해서는 나의 소지금보다 내야 할 돈이 많아야 한다. 소지금과 지불액의 차액은 총 보유 JOY에서 지불한다. 손절매의 핵심은 이 차액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적으면 적을수록 총자산에서 추가로 지불하는 JOY가 줄어든다.

▲ 손절매의 핵심은 총 보유 JOY에서 나가는 돈을 최소화하는 것!


목표는 낮은 단계의 상대 도시, 휴양지, 미니게임, 국세청 등이다. 이 장소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 방문으로 파산당하지 못하지만, 반복적으로 방문하여 파산에 다다를 수 있다.

적게 내는 땅을 밟는 것도 결국 주사위 운이다. 목표로 한 부동산을 밟는 것은 이기기 위해서나 지기 위해서나 똑같이 힘들다. 그러나 크게 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은 이기는 것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안전한 땅과 적게 내는 땅을 모두 목표로 두고 움직여야 한다.

▲ 손절매의 측면에서 보면 이 구간은 모두 안전하다.


■ 손절매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아무리 패색이 짙어도 그것이 패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나와 상대의 운이 뒤바뀌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다. 팀전에서 팀원이 빠르게 파산당해 2:1 싸움을 할지언정 승리하는 경우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이 있다. 포기하면 거기서 시합은 끝난다.

그러나 눈앞의 한 판은 수많은 게임 중 한 판일 뿐이다. 적은 돈을 얻기 위해 올인을 각오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손절매를 추진력으로 삼아 다음 판의 대승을 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