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

18대 국회의원 시절 셧다운제에 반대하다가 돌연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금일(16일), 문화체육부 장관에 내정돼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2013년 3월 4일 인사청문회에서 셧다운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강제적 셧다운제로 인해 가정에서의 지도 책임을 방기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당시 법안에서 반대 입장을 표기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셧다운제 반대 입장에 있었으나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 후보가 돼서 셧다운제를 분석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셧다운제는 청소년을 중독에서 구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규제이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셧다운제가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면밀히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셧다운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아울러 여성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는 게임사 매출의 1%를 게임중독치료기금으로 징수한다는 '매출액 1% 징수법'에 대해서도 게임 업체가 자초한 것이라고 하며 해당 법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윤선 문체부 장관 내정자의 행보에 게임 업계는 지난 7월 18일 의결한 '게임문화 진흥계획'이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게임문화 진흥계획'을 진두지휘할 문체부 수장의 지난 행보가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조윤선 내정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