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금일(11일), ALT Lab 김경태 PD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눈물을 마시는 새'를 최초로 공개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이영도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 IP를 활용하여 크래프톤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지난 2018년 지스타를 통해 '프로젝트 BB'라는 명칭으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유전(heredity)'을 주요 소재로 삼은 이 게임은 다른 캐릭터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자신의 외모와 능력이 유전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주요 컨셉이었다. 2018년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두 남녀 캐릭터가 연애와 결혼을 거쳐 끝내 둘의 유전적 특성이 이어진 자식을 얻기까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프로젝트 BB 공개 이후 1년 만에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정식 타이틀과 함께 소개된 이 게임은 '유전'이라는 기존의 주요 컨셉은 그대로 유지한 채, 약간의 비주얼만 변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애니메이션 풍의 캐주얼한 그래픽이 특징이며, 결혼을 통해 자신의 가족을 꾸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김경태 PD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됐던 MMORPG와는 다른, 눈마새 세계관 안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이 게임을 소개했다. 이어 "굉장히 서사적이고 장엄한 스케일이 느껴지는 원작과 달리,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같은 캐주얼 풍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발행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국내를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 '이영도'의 장편 소설이다. 익숙하던 판타지 세계관을 탈피하여,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등 이영도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세계관과 철학적 주제를 담고자 한 작품이다. 이후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까지 선보이면서 한층 공고해진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영도 작가의 소설이 게임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 '드래곤라자'는 과거 PC MMORPG와 피쳐폰 게임으로 개발된 적이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로코조이를 통해 '드래곤라자'가 모바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크래프톤이 만드는 모바일 MMORPG '눈물을 마시는 새'는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