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이병렬, 이빨을 드러낼 때가 왔다!

이병렬(진에어)이 2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네이버 스타리그 16강 C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김명식(프라임)에게 복수를 하러 나선다.

스타리그 16강에 일찌감치 오른 이병렬은 GSL 최종전에서도 정명훈(데드픽셀즈)을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해 양대 16강 리거가 됐다. 프로리그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병렬은 박령우(SKT), 이승현(스타테일)과 함께 현존 최고의 저그 중 하나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27일 펼쳐진 프라임과의 프로리그 경기도 진에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나 기세로 보나 진에어가 훨씬 우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3세트에서 이병렬은 김명식을 만나 전혀 예상치도 못한 패배를 당했다.

김명식은 예언자를 하나 생산한 후 다수의 차원 관문을 지어 강력한 올인 러쉬를 했다. 이병렬이 이를 눈치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김명식은 이병렬의 앞마당을 날려버리고 본진에 난입해 광전사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굴욕을 당한 이병렬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삼키고 결국 GG를 쳐야만 했다.

이병렬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대표되는 저그다. 김명식과의 프로리그 경기에서도 트리플을 가져가며 후반을 도모했으나, 강력한 초반 올인 러쉬에 허무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본진에서 춤판이 벌어지는 대굴욕까지 당한 이병렬은 복수를 위해 죽기살기로 연습해 올 것이다.

김명식이 '명식류'로 불리는 불사조 운영을 잘 다루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병렬 역시 운영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를 길게 끌고 갈 경우 현재 이병렬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프로리그에서 올인 러쉬에 당했기 때문에 올인 대비도 철저히 할 게 분명하다. 남은 것은 초반에 허무한 패배를 당하지 않도록 기초를 다지는 것 뿐이다.

불과 이틀 전 패배의 쓴맛을 본 이병렬.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이병렬이 복수를 위해 어떤 빌드를 가지고 나올지 행보가 주목된다.


2015 스포티비 스타리그 시즌1 16강 C조

1경기 백동준(P) vs 고병재(T)
2경기 이병렬(Z) vs 김명식(P)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