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팔황 문파 중 '진무'는 양주에 근거지를 둔 문파다. 드높은 산속에 근거지가 있어 절경을 끼고 있고, 무공과 수양을 중시하는 진무만의 수행 방식은 문무겸비라는 단어를 절로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세계관 속 악역 '청룡회'는 강호 곳곳에서 활동하며 평화를 깨뜨린다. 고요히 도를 닦고 있는 진무 문파에서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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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위에 있는 사문,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절학

사문에 복귀한 주인공은 사문에서 능현 사형과 마주친다. 능현은 뜬금없이 바깥세상이 궁금한 듯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이는 최근 참배객과 시비가 붙어 도덕경을 500회 쓰는 벌에 처해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이미 일운자 사숙에게 하산하면 파문당한다는 경고를 듣고도 강호에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는듯 했으나, 주인공은 장문인을 언급하며 능현을 설득한다.

능현을 설득한 뒤 태극도관으로 올라가 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많은 강호인이 방문하고 있었다. 도관에서 좌선 중인 소상자는 능현의 경솔함을 걱정하면서도 이번 일은 확실히 혼나봐야 한다며 일운자 사숙에게 사정을 알리라 한다. 마침 태극도관 외각에서 주인공을 찾고 있던 일운자. 그는 도덕경 천 번 쓰기를 오백 번으로 낮춰버린 능현의 이야기에 황당해하지만, 이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친다면 벌을 낮춰주겠다고 선언한다.

일운자의 도움으로 순식간에 진무전까지 이동한 주인공은 장문인 '장몽백'을 만나 구화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한다. 연남비가 읊은 시를 듣자, 청룡회가 강호에 다시 나타났음을 깨달은 장몽백. 주인공이 청룡회에 관해 묻자, 이에 관해서는 때가 되면 알려줄 테니 일단은 쉬라고 명한다.

▲ 산문에서 처음 만난 이는 또래 제자 능현

▲ 일운자는 능현의 뻔뻔함에 당황한다


주인공에게 품은 기대가 컸는지, 장몽백은 이어서 진무의 절학 '화광동진'에 대해 설명한다. 도와 무를 동시에 배우는 진무 문파답게, 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마음이 이해해야 한다는 어려운 이야기였다. 장몽백은 행실이 불량하지만, 또래 중 내공이 가장 뛰어난 소도인을 찾아가면 이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소도인이 벌을 받고 있는 연단로로 향한 주인공. 장몽백에게 받은 검을 보이자, 소도인은 자신도 이전에 같은 것을 받은 적이 있다며 열심히 수련하는 것이 답이라는 말을 한다. 또한 자신은 화로를 지켜야 하니, 주인공이 무공 사부 광녕자에게 경문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광녕자는 소도인이 요령을 피운 것을 금세 간파하지만, 큰 잘못을 하지 않았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한편, 주인공에게는 마음을 다스리다 보면 자연스레 화광동진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한다.

▲ 화광동진에 대해 설명하는 장몽백, 주인공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말뿐이다

▲ 또래 제자인 소도인도 뜬구름 잡는듯한 이야기 일색이다

▲ 무공 사부 광녕자도 마찬가지, 절학을 배우기엔 아직 부족한 것일까


- 장몽백 : 본 문의 '화광동진'은 검기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절학이다. 그 힘을 제대로 쓰려면 초식이 아니라 그 뜻을 품어야 한다.

- 소도인 : 검법은 말로 깨닫는 게 아니라 네 스스로 수련하면서 깨닫는 것이다. 그러니 검도를 깨닫기 전까지 열심히 수련하는 수밖에…

- 광녕자 : 서두를 것 없다. 때를 기다리는 것 또한 수행이니 서둘러 무엇하겠느냐?


- 연남비와 둘러본 절경, 깨달음을 얻은 주인공

도관 곳곳을 둘러보던 주인공은 능현의 고성을 듣는다. 주렴동에 도착하니 청룡회 산하 백운관과 시비가 붙은 것. 주인공이 백운관 제자를 제압하고, 백운관에서 진무파의 검술을 칭찬하는 사이 소도인이 나타나 상황을 중재한다. 백운관주 진소곡은 장몽백을 만나고 싶다는 목적을 밝히고, 소도인은 그들을 직접 안내해주며 상황이 일단락된다.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주인공은 주렴동에 걸려 있는 대검을 살펴보며 뭔가 깨달음을 얻는다.

도관 내부를 순찰하던 중 연남비를 만난 주인공. 그는 심검을 완성하기 위해 진무산에 도움을 청하러 왔다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검의 이치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는 등 진무파 제자와 같은 말을 남긴다. 무공 연마에 대한 조언을 마친 뒤, 연남비는 주인공과 함께 진무산의 절경을 구경하며 은근히 진무파를 추켜세우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연남비와 대화를 주고받던 중 문득 검도에 대해 깨달은 주인공. 절학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산해루 검각에서 검보를 빌리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산해루에 도착하니 복면을 쓴 인물이 감독관 장천홍을 제압하고 삼청검식 비급을 훔쳐 달아나고 있었다. 주인공은 범인이 검각 내부에 흘린 노리개를 들고 일운자 사숙에게 산해루 사건을 보고한다.

▲ 주렴동에서 백운관 인물과 시비가 붙은 능현

▲ 주인공은 문득 주렴동의 대검을 보고 뭔가 깨달음을 얻는다

▲ 심검을 연마하기 위해 진무를 방문한 연남비

▲ 그 사이 산해루에서는 비급을 도둑맞는다


보고를 들은 일운자는 소도인에게 검술을 맡겨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그 사이 주인공은 장천홍의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장생루로 향한다. 중간에 진무파를 말로 깎아내리는 왈패를 만나지만, 뒤따라온 일운자가 왈패 무리를 단숨에 제압하며 필살기 환영검무를 전수한다.

은선도에 있는 왈패를 제압하고 장생루에 도착한 주인공은 요양 중인 능현을 만난다. 장생루주 희영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치료약 제조를 부탁하는 주인공. 옆에서 모든 것을 들은 능현은 지레짐작으로 이번 사건도 백운관이 얽혀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진소곡과 시비를 가리려 한다.

주인공은 일운자 사숙을 언급하며 능현을 설득하고, 약재를 구하러 뒷산에 간다. 그러나 중간에 백운관 무리를 만나게 되고, 주인공도 이들이 비급 도난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은 부상 치료가 먼저였기에, 단청자에게 받은 약과 채집한 약초를 희영옥에게 전한다.

희영옥이 약을 지으러 간 사이 주인공과 능현은 비무를 펼친다. 이를 지켜보던 연남비는 지붕 위에서 나타나는데, 백운관 사건이 있은 직후여서인지 능현은 유독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연남비와 면식이 있던 주인공의 설득으로 능현은 이내 의심을 거둔다. 주인공은 비무를 지켜보던 연남비에게 심검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연남비가 이에 대해 답변하던 중, 문득 한수자를 언급하며 주인공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한수자가 있는 율령각에 도착하니, 소도인은 지난번 발견한 검술이 백운관의 것이라고 알린다. 게다가 복면인의 정체는 3년 전 탈옥했던 강호대도 유야명이었다. 그는 현재 백운관에서 '무명자'라는 법호를 사용하고 있지만, 백운관 진소곡은 무명자와 유야명이 다른 이라며 잡아떼고 있었다.

진무파 내에서는 오제, 진유를 비롯한 제자 몇 명이 귀선령에서 유야명의 행방을 수색 중이었다. 현 상황을 한수자에게 보고하고 연남비의 이야기를 전하자, 그는 여느 진무파 고수들처럼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한다.

▲ 왈패를 제압하며 필살기를 전수하는 일운자

▲ 주인공의 설득으로 능현은 연남비에 대한 오해를 푼다

▲ 조사 결과, 비급을 훔쳐간 범인은 백운관 출신이었다


- 연남비 : 한 친구가 말하기를, 문파에 얽매이는 것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소.

- 주인공 : 아! 생각이 남다른 분이군요.

- 연남비 : 또 말하기를 ,진무파 장문인의 자질과 기개가 중원을 감싸안을 수 있다면, 능히 무림을 석권할 수 있다고 했소.


- 미궁에 빠진 도난 사건, 심검을 깨달은 주인공

귀선령으로 향한 주인공은 청룡회 귀당 무리를 처치하던 중 유야명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옷을 발견한다. 주변 행상에게 수상한 자를 본 적이 있는지 묻자, 진무파 제자들에게 쫓기던 이가 서쪽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행상이 알려준 길을 따라가자, 부상을 입은 오제가 좌선 중이었다. 앞서 유야명을 추적하던 이들은 그가 도복으로 갈아입는 장면을 목격하고 공격했지만, 역으로 유야명과 귀당 일당에게 제압됐던 것이다. 주인공은 귀당 무리를 처치한 뒤 진유를 구출하고, 정벽하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고 경계 강화를 요청한다.

이어서 삼청전의 용부흥, 한송자를 찾아가 검보를 훔친 유명자가 숨어 있으니 경계에 신경 써줄 것을 요청하는 주인공. 혹시나 싶어 능운도에 찾아가니, 숨어있던 유야명이 나타난다. 유야명을 제압해 생포하려는 순간, 그는 청룡절명산을 사용해 자결한다.

▲ 유야명과 진무 제자들의 행적을 목격한 행상

▲ 마침내 범인을 생포하기 직전, 유야명이 자결한다


유명자가 자결하면서 도난 사건은 미궁에 빠져버린다. 당장은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주인공은 모용명과 비무를 펼치고, 독고약허에게 태백검법의 유래를 듣는다. 이후 비급 도난 사건에 대해 보고할 겸 문파 간 비무를 보기 위해 태극도관으로 향한 주인공은, 우연히 마주친 백운관 군패운과 비무를 펼쳐 승리한다.

비무가 끝나자 능현이 나타나 검보를 내놓으라며 다그치지만, 진소곡은 계속해서 시치미를 떼며 모른체 한다. 소도인까지 나타나 이들을 비꼬며 분위기가 험악해지던 중, 장몽백이 나타나 상황을 중재한다. 검보 한 권에 진무파가 어찌 되기라도 하겠냐며 진소곡 일행을 보내주고, 익히는 이의 마음가짐이 그릇되면 큰 그릇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남긴다.

이를 듣고 있던 연남비는 장몽백의 마음가짐에 감탄하고, 그의 요청에 따라 주인공과 비무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심검에 대해 깨닫고, 화광동진을 습득하게 된다. 연남비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듯 장몽백과 대화를 나눈 뒤 태극도관에서 떠난다. 장몽백은 모든 것이 일단락된 뒤 주인공에게 공작령 도안에 얽힌 사건 조사를 맡기고, 과거 청룡회가 어떤 집단이었는지 일러준다.

장몽백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주인공은 소도인과 능현을 만나 작별 인사를 하고, 재신 상단이 있다는 항주로 이동해 강호의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린다.

▲ 비급 도난 사건을 추궁하지만, 진소곡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태도로 대응한다

▲ 장몽백의 중재 이후 연남비와 비무를 펼치는 주인공

▲ 깨달음을 얻은 주인공은 장몽백에게 하산을 허가받고 항주로 떠난다


- 장몽백 : 청룡회든 팔황이든 무의 길은 다를 바 없으니.

- 연남비 :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 장몽백 : 내 제자에게 하늘 밖에 하늘이 있고, 사람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도리를 가르쳐주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