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하스스톤 개발자인 벤 브로드(Ben Brode)가 속한 세컨드 디너에서 마블 IP를 이용한 카드 게임, 마블스냅을 개발했으며 현재 일부 해외 국가에서 소프트 런칭을 진행한 상태다. 전 하스스톤 개발자들이 모여 개발했기에 카드 게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다는 해외의 평가를 볼 수 있다.

마블스냅에서는 수많은 히어로와 빌런 캐릭터가 등장한다. 국내에서 이름을 넓게 퍼뜨린 어벤져스 멤버는 물론, 유머와 전우애가 넘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네 히어로의 고군분투를 다루는 판타스틱 4, 수많은 뮤턴트들이 등장하는 엑스맨 등 다양한 히어로와 빌런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벤 브로드와 세컨드 디너는 카드 게임에 마블 IP를 어떻게 녹여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영화에서 등장했던 마블 캐릭터들이 마블스냅에선 어떻게 등장하는지 비교해보았다.



히어로의 능력을 카드 효과로

■ 퀵실버

▲ 출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공식 트레일러

워밍업으로 처음 히어로는 가볍게 달려보자. 퀵실버는 '엑스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등장한 히어로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는 능력이 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주방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퀵실버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달리지만 주변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간다. 이 장면은 해당 영화에서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마블스냅에서는 이 빠른 달리기 속도 덕분에 항상 맨 처음 패에 등장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나이트크롤러

▲ 출처: X2 공식 트레일러

'엑스맨' 시리즈에서 꾸준히 등장한 뮤턴트로 삼각형 꼬리와 3개씩 돋아난 손가락과 발가락, 창백한 피부로 악마 같은 외형이 특징이다. 기본 전투력은 무난한 편이나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블스냅에서는 한 구역에 배치한 이후 원하는 턴에 다른 구역으로 한 번 이동이 가능하다.


■ 울버린

▲ 출처: 더 울버린 공식 트레일러

국내에서는 영화 '로건'으로 유명한 울버린은 팔 속에 숨겨진 세 개의 아다만티움 칼날을 손에서 돌출시켜 상대방을 공격하는 히어로다. 단순히 싸움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힐링 팩터라는 강력한 치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웬만한비 공격으로는 쓰러지지 않는다. 게임 내에서는 이 힐링 팩터라는 능력에 초점을 둬 카드가 버려지거나 파괴되었을 때, 다시 부활해서 랜덤한 구역에 배치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콜로서스

▲ 출처: 데드풀 2 공식 트레일러

콜로서스는 온몸을 특수한 금속으로 뒤덮어 신체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히어로다. '엑스맨' 시리즈와 '데드풀' 시리즈에 등장했으며 총알 정도는 흠집도 안 나는 단단함은 물론 승용차 정도는 가뿐히 들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게임 내에서도 이동, 파괴, 파워 감소와 같은 효과를 무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 주시자 우아투

▲ 출처: 왓 이프...? 공식 트레일러

주시자 우아투는 우주적인 존재로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감시하되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끼치지 않는 캐릭터다. 보통 감시만 하다 보니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는 경우가 잘 없으나 '왓 이프...?' 시리즈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마블스냅에서는 파워는 낮으나 손에 들고 있기만 해도 모든 구역을 미리 볼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맨티스

▲ 출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공식 트레일러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2'에서 등장한 히어로로 기본적인 전투 능력은 다른 히어로에 비해 낮으나 신체를 접촉한 상대방의 감정, 기억을 읽거나 정신을 조작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동일한 턴, 동일한 구역에 상대 카드가 놓였을 시 상대방의 카드를 한 장 뽑는 효과가 있다. 플레이어의 정신을 조작해 카드를 들고 가는 것이 아닐까?


■ 헐크 & 어보미네이션

▲ 출처: 인크레더블 헐크 공식 트레일러

괴물 같은 힘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히어로 헐크와 빌런 어보미네이션이다. 따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진 않으나 무엇이든 부수고 파괴해버리는 강력한 신체 능력만으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게임 내에서도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있진 않으나 동일 비용의 카드와 비교하면 순수 파워가 높아 마지막 역전을 노리기에도 좋은 카드다. 특히 헐크의 경우 배치 시 'Hulk Smash!(헐크 스매시!)'라고 헐크의 대표 기술명을 외치며 등장한다.


■ 스칼렛 위치

▲ 출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공식 트레일러

스칼렛 위치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완다비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등장한 히어로로, 강력한 염력과 같은 초능력을 사용한다. 단순히 물건을 들고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한 도시를 파괴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환각, 수면과 같은 정신적인 공격도 가능하다. 마블스냅에서는 강력한 초능력을 이용해 배치된 구역을 랜덤한 구역으로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헐크 버스터

▲ 출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공식 트레일러

토니 스타크가 헐크를 제압할 때를 대비해 만든 슈트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인피니티 워'에서 등장했다. 영화에서는 헐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었으나, 마블스냅에서의 파워는 4로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대신 배치된 구역에 있는 카드 중 하나와 합체하면서 헐크 버스터가 따로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상황마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헤임달

▲ 출처: 토르: 다크 월드 공식 트레일러

'토르'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헤임달은 아스가르드의 비프로스트 수문장이다. 헤임달은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열쇠로 사용해 어디서든 아스가르드와 닿는 길을 만들어 대상자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 마블스냅에서도 이 능력을 이용해 전 구역에 펼쳐진 자신의 카드를 모두 왼쪽으로 한 칸 이동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닥터 스트레인지

▲ 출처: 닥터 스트레인지 공식 트레일러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법을 사용하는 히어로로 전투력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는 타임 스톤을 이용해 미래를 보거나 과거를 되돌리는 등의 모습이 크게 부각되나, 포탈을 열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공간 왜곡, 마법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등 캐릭터 자체의 능력도 강력하다. 실제로 혼자서 타노스와 대치했을 정도니 말이다.

마블스냅에서는 비교적 파워가 낮은 편이지만,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카드를 자신이 배치된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중간 혹은 마지막에 적의 심리를 뒤흔드는 트릭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카니지

▲ 출처: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공식 트레일러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에 등장한 메인 빌런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살육을 즐기는 빌런이다. 베놈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지만 붉은 색을 띄며 온몸에 촉수를 뿜어내 공격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살육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빌런이다 보니 효과도 꽤 살벌한 편이다. 구역에 배치되면 같은 구역에 있는 아군을 전부 파괴하고 파괴한 수만큼 +2 파워를 얻게 된다. 최대 8 파워를 가지게 될 수 있긴 하지만 턴 수가 짧은 마블스냅에서 효과적으로 쓰려면 연구가 다소 필요해 보인다.



고유 이펙트로 돋보이는 히어로

■ 미스터 판타스틱

▲ 출처: 판타스틱 4 공식 트레일러

미스터 판타스틱은 '판타스틱 4' 시리즈에서 고정으로 등장하는 히어로다. 천재적인 지능과 더불어 신체의 모든 부분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주로 팔을 길게 늘어뜨려 적을 공격하는데, 마블스냅에서는 미스터 판타스틱이 배치된 구역의 양측에 +2 파워를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효과 발동 시 카드에서 팔이 길쭉하게 늘어나는 연출이 발동된다.


■ 사이클롭스

▲ 출처: 엑스맨 공식 트레일러

'엑스맨' 시리즈에서 등장한 히어로며 눈에서 일직선으로 뿜어지는 강력한 에너지를 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원작 기준으로 단단한 물질 중 하나인 아다만티움도 뚫어 그 위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마블스냅 내에서 따로 카드 효과는 없는 일반 카드지만, 카드를 배치하려 할 때 일직선으로 붉은색의 에너지를 쏘는 연출을 볼 수 있다.


■ 로켓 & 그루트

▲ 출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공식 트레일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둘도 없는 단짝을 넘어 철없는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로켓과 그루트는 마블스냅의 이펙트로 캐릭터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로켓은 상대와 동일한 구역에 카드를 냈을 경우 추가 파워를 획득하는데 갖가지 무기를 발포하는 연출이 발동된다. 웬만한 무기는 물론 폭발물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로켓에 걸맞은 연출이다. 그루트 또한 효과 발동 시 나무줄기를 길게 뻗어 상대 카드를 휘감는 연출이 나온다. 영화에서 팔을 길게 뻗어 적을 공격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 욘두

▲ 출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공식 트레일러

욘두는 머리 정중앙에 달아놓은 센서를 이용해 야카 화살을 원격 조정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야카 화살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데다 관통력도 훌륭해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도 밀리지 않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는 욘두를 배신했던 선원들의 대량 학살 장면을 볼 수 있다.

마블스냅 내에서는 이 위력이 다소 약하게 파워 2로 설정되었다. 욘두를 배치할 경우 상대 패 맨 위에 있는 카드를 파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욘두 특유의 휘파람 소리와 함께 날아다니는 야카 화살을 볼 수 있다.


■ 앤트맨

▲ 출처: 앤트맨 공식 트레일러

앤트맨은 신체의 크기를 비행기보다 더 크게 키우거나 개미보다 작게 줄일 수 있는 슈트를 이용해 적을 상대한다. 곤충을 통솔해 이동하거나 공격하는 등의 기술도 사용한다. 마블스냅에서는 앤트맨 카드를 구역에 배치하기 전, 랜덤하게 카드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는 연출을 볼 수 있다.


■ 호크아이

▲ 출처: 어벤져스 공식 트레일러

호크아이는 명궁이라 불릴 정도로 활을 매우 잘 사용하는 히어로다. 영화 '어벤져스'에서는 화살촉이 폭탄으로 이루어진 화살을 사용해 메인 빌런인 로키의 빈틈을 만들기도 했다. 그 외로 날붙이 같은 무기도 잘 사용하는지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는 일본에서 야쿠자를 학살할 때 장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게임 내에서는 카드를 누르고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스와프한 방향으로 화살을 날리는 연출이 있다.


■ 아이언맨

▲ 출처: 어벤져스: 엔드 게임 공식 트레일러

아이언맨은 심장 부근에 박혀있는 철 조각들이 더 이상 파고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슴팍에 직접 설계한 아크 원자로를 삽입했으며, 아크 원자로가 뿜는 에너지를 이용한 전용 슈트로 적을 상대하는 히어로다.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군수업체의 CEO로 근무하고 있어 손꼽히는 재벌이기도 하다.

마블스냅에서는 한 구역의 파워를 2배로 증가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능력 발동 시 아크 원자로와 흡사하게 생긴 연출이 발동된다. 그와 동시에 'I'm Iron man.(나는 아이언맨이다.)'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 캡틴 아메리카

▲ 출처: 어벤져스: 엔드 게임 공식 트레일러

캡틴 아메리카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비밀리에 개발된 슈퍼 혈청을 맞고 탄생한 히어로다. 일반인보다 훨씬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비브라늄으로 만든 방패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아군의 공격과 연계하는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마블스냅 내에서는 캡틴 아메리카가 배치되면 방패를 날려 사방으로 튕기는 연출을 볼 수 있다. 또한 캡틴 아메리카의 명대사인 'Avengers, assemble(어벤져스, 어셈블)'이 나온다.



마블스냅에는 지금 소개한 것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히어로와 빌런 캐릭터가 존재한다. 영화 속에서 빛을 발했던 주연 캐릭터는 물론 감초 같은 매력을 뽐내거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했던 캐릭터도 많이 등장하니 평소 마블 캐릭터를 좋아했다면 눈과 귀가 즐거울 게 분명하다. 오는 10월 18일(화) 정식 서비스 예정인 마블스냅을 통해 매력적인 히어로와 빌런들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