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게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수출액은 2021년 상반기 37억 달러(약 4.8조 원)에서 2022년 상반기 36.5억 달러(약 4.75조 원)로 감소했다. 상장사 기준 게임사 투자유보율은 전기 대비 48.3%p 증가해 현금을 모아두며 경제불확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게임업계 부채비율이 2020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게임 매출액은 2022년 상반기 10조 5,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액 중 게임은 15.7%를 차지해 방송(16.4%)과 출판(16.3%) 뒤를 이었다. 게임산업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성장한 약 21.8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82,6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전기 대비 1%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게임은 콘텐츠산업 중 출판(28.4%), 지식정보(14.9%)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12.7%)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 인력 충원은 콘텐츠산업 대비 낮았다. 조사 결과 게임업계는 평균 8.28명이 필요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2.97명으로 충원율은 35.9%였다.

게임업계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콘텐츠산업 중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 7.3% 의지를 보였는데, 게임은 18%로 10.7%p 높았다. 현행 유지하겠다는 게임사 비율은 80.2%, 축소 0.9%, 폐업 고려 및 예정은 0.5%였다.

게임업계 최우선 경영 전략은 운영자금 조달방식 개선 및 다각화(42.2%)였다. 이어 핵심사업 역량강화(38.5%)와 신규 사업확대(33.5%)가 우선 경영 전략으로 꼽혔다. 회사는 답변을 2개 선택할 수 있었다.

폐업, 사업축소, 업종변경을 고려하는 게임사 4곳은 판매 부진, 수익성 악화, 경기 불황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게임업계는 정책 지원으로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56.3%),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개선 및 확대(52.3%), 고용유지 지원강화(41.4%) 순으로 요청했다. 법제도 개선 및 보완(0.5%)과 해외시장 진출지원 강화(3.6%)는 비교적 요청이 적었다. 회사는 답변을 2개 선택할 수 있었다.


내년 게임업계 상황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CBI(경영체감도)가 올해 상반기 110.8점, 하반기 106.3점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100점 미만일 경우 전반기 대비 약화 전망, 100점일 경우 보통, 100점 초과인 경우 전반기 대비 호전 전망을 뜻한다. 전체 콘텐츠 산업 CBI가 올해 상반기 102.9점, 하반기 102.7점이어서 게임업계는 비교적 더 나은 상태를 보였다.

게임업계 모태펀드가 크게 늘었다. 게임 모태펀드는 2021년 상반기 87건, 396억 원으로 콘텐츠 산업 중 1.32%를 차지했다. 이후 2022년 상반기 478건, 3,886억 원, 비율 11.68%로 증가했다.

전체 게임산업 중 상장사만 별도로 조사했을 때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6.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전기 대비 4.9% 감소했다. 게임 상장사 매출액은 2020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전반기 대비 감소했다. 게임업계 전체에서 상장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2년 상반기 57.5%이다.

게임 상장사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조 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 전기 대비 43.4% 감소했다. 보통 게임사 영업이익은 전반기보다 하반기에 나은 모습을 보인다.

게임 상장사가 콘텐츠 산업 중 가장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였다. 게임 상장사 투자증가율은 10.9%로 전체 콘텐츠 상장사 평균 5.8%보다 높았다.

게임 상장사가 콘텐츠 산업 중 전기 대비 투자유보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일반적으로 유보율은 회사가 얼마나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높을수록 기업이 대내외 불확실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상반기 게임 상장사 투자유보율은 241.6%로 전기 대비 48.3%p 증가했다. 관련해 지식정보 상장사 투자유보율은 521.5%이나 전기 대비 증가폭은 37.5%p였고, 전체 콘텐츠 산업 평균 투자유보율은 293.4%, 전기 대비 증가폭은 24.1%p였다.

게임 상장사 부채비율은 2020년 하반기 33%, 2021년 상반기 34.6%, 2021년 하반기 40.9%, 2022년 상반기 50.3%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해 게임 상장사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7%p 증가해 전체 콘텐츠 평균 14.8%p 증가보다 폭이 컸다.

높을수록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게임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 212%를 기록해 전년 동기 261% 대비 49%p 낮아졌다.

높을수록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자기자본비율은 게임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 66.5%로 전년 동기 73.3% 대비 7.8%p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