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PO 4라운드,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이 소속된 징동 게이밍이 BLG를 3:2로 제압하고 세미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경기 초반, 징동 게이밍은 BLG와 상체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그나마 바텀에서 '룰러-미씽' 듀오가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하고 있었으나 '빈'의 그웬을 비롯해 상체에서의 힘 차이가 꽤 컸다. 드래곤 주도권도 당연히 BLG에게 먼저 있었다. 불리했던 징동은 한타로 극복했다. 중심에는 '룰러'의 제리가 있었고, 한타마다 캐리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징동이 역전승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초반은 BLG의 흐름이었다. 징동은 '카나비'의 리 신과 '나이트'의 애니가 12분 전에 각각 2데스씩 기록했고, 글로벌 골드도 3천이나 차이났다.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던 BLG는 19분에 골드 차이를 6천으로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환상적인 전투로 격차를 좁힌 징동이었다. '나이트'의 애니가 상대의 뒤를 잡아 CC와 엄청난 딜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려 대승을 거뒀다. 골드 차이는 많이 따라온 상황, BLG는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바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다시 유리한 고지에 올라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제법 팽팽한 구도로 경기가 흘렀는데, BLG가 드래곤 컨트롤에 성공하며 드래곤 영혼을 빠르게 가져가는 등, 한타도 깔끔하게 승리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의 징동을 구한 건 '룰러'의 제리였다. '룰러'의 제리는 교전마다 원거리 딜러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MVP에 선정, 2:2 동점이 됐다.

마지막 5세트는 징동의 역전승이었다. '빈'의 카밀이 '369'의 레넥톤을 리드했고, 다른 라인도 크게 밀리지 않았던 BLG였다. 이번에도 빛난 건 징동의 한타력이었다. '나이트'의 신드라의 스킬 활용이 빛났고, '룰러'의 징크스, '카나비'의 오공까지 그림 같은 한타를 만들어 드래곤 영혼을 내줬음에도 바론 한타 한번으로 BLG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세미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징동 게이밍은 금일 펼쳐질 EDG와 OMG 승자와 오는 9일 세미 파이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