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6주 2일 차 1경기,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리브 샌드박스 유스의 대결에서 리브 샌드박스 유스가 2:1로 승리했다. 장기전으로 진행된 1세트를 역전 당하긴 했지만, 이어진 두 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1세트는 48분에 육박하는 장기전으로 펼쳐졌다. 초중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리브 샌드박스였다. '빈센조'의 비에고와 '구티'의 애니를 중심으로 라인전과 오브젝트 한타에서 이득을 취하며 차이를 쭉쭉 벌렸고, 그로 인해 양 팀 미드-정글 간의 성장 차이는 심각할 정도로 벌어졌다. 특히, 비에고는 26분 만에 8/1/4를 기록하며 라이너 이상의 성장을 보여줬다.

광동 프릭스에게 희망은 '일리마'의 잭스였다. 한타를 반복하며 데스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좋은 라인전을 통해 사이드 운영에 필요한 성장을 마친 잭스는 아군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다 줬다. 결국 37분 경, 광동 프릭스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바론 앞 한타를 승리하며 분위기가 묘해졌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칠룡'이 등장했고, 여기서 승리한 광동 프릭스가 대역전에 성공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2세트 반격을 통해 이전 세트의 아쉬움을 달랬다. '따혁'의 그웬은 상대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 역으로 킬을 만들어내는 좋은 장면을 연출했고, '디아블'의 카이사는 두 번의 한타에서 획득한 멀티 킬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해 캐리력을 마음껏 뽐냈다. 26분 만에 1만 이상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린 리브 샌드박스는 두 번째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해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두 팀 모두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는 못했는데, 광동 프릭스는 바텀에서 애쉬-하이머딩거를 꺼내 들었으나 기대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고, 리브 샌드박스도 운영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손해를 봤다. 이후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는 번갈아 득점하며 미세한 균형을 유지했다.

균형의 추가 기운 건 광동 프릭스의 드래곤 영혼을 앞둔 한타에서였다. '빈센조'의 뽀삐가 궁극기로 상대 주요 챔피언을 날렸고, 반월검-절단검을 든 아펠리오스가 폭발적인 대미지를 쏟아부었다. 이 전투에서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성장한 아펠리오스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한타마다 활약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