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는 이번 게임스컴 2023 기간 중, 자체 쇼케이스를 통해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개중에는 '델타포스', '커맨드&컨커' 등 이제는 기억 속으로 잊혀진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작품 또한 더러 존재했다.

독일 쾰른에서 진행되는 게임스컴 2023에 부스를 출전한 레벨 인피니트는 새롭게 공개된 신작에 대한 시연 또한 진행했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시연에서는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됐다.

▲ 왼쪽부터 EA 데빈 남비아르(Devin Nambiar) 아시아 파트너 제품 총괄
YoRHa 스튜디오 시드니 CEO, 마틴 COO

이번에 공개된 신작 중 하나인 'C&C 리전스'는 EA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프랜차이즈인 '커맨드&컨커'를 활용한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EA와 라이선스 협업을 통해 세계관 속 다채로운 인물과 유닛을 활용하며, 소위 '소셜 전략'으로 불리는 장르에 실시간 전략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C&C 리전스에는 커맨드&컨커 세계관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GDI, NOD등의 팩션이 그대로 등장하며, 최신 모바일 기종에 어울리는 그래픽 개선,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색다른 모습의 유닛을 선보일 계획이다. 타이베리움 워에서 본 적 있는 인물이나 유닛이 등장하는 한 편, 일부 건물의 경우는 레드 얼럿 시리즈에서 차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YoRHa 스튜디오의 시드니(Sidney) 대표는 개인적으로 1995년부터 커맨드&컨커 시리즈를 즐겨할 정도로 IP에 진심을 담은 개발자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오늘날 게이머층이 C&C라는 IP에 관심을 갖고, 세계관에 다가올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모바일게임 이용자 층에서 인기가 많은 4X 전략 방식 시스템에 프랜차이즈 특유의 실시간 전략을 결합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 모바일 소셜 전략이라는 기본 뼈대에 실시간 전략을 더한 것이 특징

실제로 시연에 참여해 본 결과, C&C 리전스의 핵심 게임플레이는 자신의 진영에 건물을 건설하고, 부대를 육성해 주변의 진영을 점령해 나가는 기본적인 '소셜 전략' 게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당연히 다른 플레이어와 연합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진영을 점령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전투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소셜 전략과 다른 방향을 취했는데, 하나의 그룹으로 이뤄지는 부대를 파견하고, 월드 맵에서 이 부대가 전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느 실시간 전략 게임만큼 세밀하게 유닛을 조종할 수는 없지만, 터치 드래그를 통해 유닛의 이동 경로를 지정하는 등 상호작용 요소 또한 확인이 가능했다.

시드니 대표는 C&C 리전의 실시간 전략의 재미는 다른 플레이어와 연합을 이뤘을 때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그룹만 전투에 보낼 경우 별다른 전략적인 행동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만, 월드 맵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전투가 일어날 경우 적 진영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부대를 보내거나, 아군과 합세하는 등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전체 맵에서 총 다섯 개의 부대 그룹을 운영할 수 있으며, 이를 각각 다른 곳으로 보내며 전략적인 전투를 이끌어갈 수도 있다.

▲ 지휘관과 유닛, 메크로 구성된 부대를 이용해 전투를 치르게 된다

기본적인 장르적 특성 외에도 C&C 프랜차이즈와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바로 영웅 유닛으로 활약하는 지휘관 캐릭터의 존재다. 하나의 그룹은 지휘관과 일반 병사, 메카닉으로 이뤄지며, 진영에서 파견할 당시 부대의 수를 지정이 가능하다. 지휘관은 저마다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전투에 유리한 도움을 주기에, 특정 상황에서 스킬을 사용해 전황을 뒤집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풀이된다.

C&C 프랜차이즈에서도 진영별로 고유한 인물이 등장했던 만큼, C&C 리전스 또한 추억의 인물들을 지휘관으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개발사에서 직접 추가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또한 제공된다. 지휘관은 시즌패스 등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며 획득할 수도 있고, 유료 재화를 통해 랜덤 박스를 구매하거나, 게임 내 유료 재화 상점에서 직접 구매도 가능할 예정이다.

▲ 지휘관은 오리지널 캐릭터는 물론, 케인 등 프랜차이즈에 친숙한 이들도 등장할 예정

게임의 핵심이 되는 소셜 전략 콘텐츠 외에도, 플레이어 혼자서 AI를 상대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스토리와 도전 과제 형식의 콘텐츠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C&C 3편과 4편 사이의 에피소드 형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지만, EA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빈 남비아르(Devin Nambiar) 아시아 파트너 제품 총괄에 따르면 YorHa 스튜디오와 레벨 인피니트, 그리고 EA가 동의한 C&C 라이선싱 계약에는 프랜차이즈의 모든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출시 이후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레드얼럿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C&C 리전스는 현지 시각 8월 25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정식 출시 시기는 2023년 4분기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