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KeG) 9월 리그 플레이오프가 24일 e스포츠 시설로 지정된 오즈 PC카페 신논현역점에서 진행됐다. LoL 종목에서는 경북-대전을 꺾고 올라온 부산과 울산-대구를 꺾고 올라온 광주가 맞붙었는데, 부산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 있었던 건 르블랑을 플레이한 박솔범이었다. 솔로 킬로 선취점을 신고한 박솔범은 미드 주도권을 꽉 쥔 채로 안병철의 트리스타나를 거세게 압박했고, 10분 만에 1차 타워를 철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은 잘 큰 르블랑을 활용해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트리스타나를 집중 공략해 무려 4데스를 안기기도 했다.

수세에 몰린 광주는 그나마 잘 큰 아펠리오스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드 1차라도 밀어보려 했지만, 뒤가 잡히면서 에이스를 당하고 말았다. 부산은 때마침 등장한 바론까지 챙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이드 라인의 트리스타나를 잘라낸 르블랑과 나르는 지원을 온 레넥톤-아펠리오스까지 모두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그렇게 부산은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또 미드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박동현의 렐은 2레벨 갱킹을 통해 박솔범의 오리아나에게 첫 킬이 선물했다. 광주도 바텀에서 듀오 킬을 만들어내며 응수했지만, 얼마 안 가 문익현의 크산테가 솔로 킬로 광주에 찬물을 끼얹었다. 협곡의 전령 합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부산은 이후 매한타 득점하며 계속해 격차를 벌렸다. 글로벌 골드는 20분 만에 1만 차이가 났고, 부산이 부드럽게 2세트도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광주의 출발이 좋았다. 바텀에서는 아펠리오스-노틸러스를 선택한 박완호-장두온이 듀오 킬을, 탑에서는 손준형의 잭스가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이어 박병규의 세주아니가 탑과 바텀 갱킹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킬 스코어는 5:1로 벌어졌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질 부산이 아니었다. 에이스 박솔범이 미드에서 솔로 킬을 신고했고, 박동현의 오공도 탑을 기습해 추가 킬을 올렸다. 바텀이 다이브를 당하는 사이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기도 했다.

호흡을 고른 부산은 20분 경 열린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역전에 한발 더 다가갔다. 카이사가 상대 핵심 챔피언 아펠리오스를 데려갔던 게 주효했다. 희생은 있었지만, 바론을 챙기면서 글로벌 골드를 뒤집은 부산은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거센 저항을 뚫고 바텀 타워를 밀었고, 미드 한타 대승으로 두 번째 바론을 손에 넣었다. 결국, 부산은 광주의 마지막 공세를 깔끔하게 제압하면서 3세트 역전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