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선보인 이후 '좀비'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저는 좀비와 관련된 대다수의 콘텐츠들을 싫어합니다. 주인공들이 깜짝 놀라거나 비명소리와 함께 죽어가는 모습이 싫어서죠. 그런데 좀비 게임은 가끔 합니다. 인상 깊었던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 1) 이후, 첫 장면에서부터 기겁을 하더라도 참고 엔딩을 보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깐요.

사람들이 보통 좀비영화나 게임같은 장르를 만났을때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서스펜스'에 있다고 합니다. 서스펜스는 긴장이나 위기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콘텐츠에서 느낄 수 있는 서스펜스가 강할수록 사람들은 스토리에 재미를 느끼고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

'데드트리거2'는 서스펜스의 강약을 잘 조절한 게임입니다. 무기를 쥐었을때 조준만 되면 자동으로 공격해서 터치 조작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습격해오는 좀비들의 위치를 화면에 미리 표시해줘서 게이머들을 미리 긴장하게 합니다. 동시에 좀비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표현으로 '도망쳐야 한다'와 '좀비를 죽여야 한다'는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죠.

공포를 다루는 콘텐츠들은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쉽게 갈리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긴장의 정도가 달라서 재미도 천차만별로 달라지니까요. 그러나 '데드트리거2'는 공포게임이라면 무서워 질겁을 하는 본 기자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과연 어떠한 매력이 '데드트리거2'를 재미있게 만들었을까요?



간단한 조작법, 쉽게 좀비들을 물리쳐라!

스마트폰으로 FPS를 한다? 키보드나 마우스없이 어떻게 콘트롤하지? 라는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데드트리거2는 가상패드를 이용해 한 화면에 왼쪽은 이동버튼으로 오른쪽의 부분은 적을 가늠하는 조준점의 역할로 설정하여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가 있더라도 모바일으로 FPS를 즐긴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FPS의 중요한 점중 하나가 간단하나 직접 즐기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데드트리거 2는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았죠. 좀비의 위치가 어디인지 내가 어디로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해 놓아 누구든지 게임을 처음 접하더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행동 해야할지에 대해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쉽게 알 수 있고, 좀비가 등장했을 때 조준점만 맞추더라도 자동 사격 혹은 공격이 가능하게해 다양한 조작법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죠.

대부분의 모바일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는 점을 들어 봤을 때, 데드 트리거2는 간단한 조작과 튜토리얼을 통한 유저들의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 손가락 세개만으로 쉽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다양한 무기로 나를 무장하라!

영화나 드라마같은 다른 좀비영화를 보면 좀비를 잡을 때 다양한 무기가 등장합니다. '잭 나이프' 부터 시작해서 '기관총'까지 다양한 무기들이 '좀비 척살 무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드 트리거2'도 똑같습니다. 처음에 '렌치'와 '권총'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NPC를 구하고 무기를 만들거나 업그레이드를 해 더 좋은 무기를 획득 할 수 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같은 좀비 공포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흔히 아실 겁니다. 무기가 좋아 질 수록 더 빠르게 좀비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무기가 달라질 수록 손맛도 다릅니다. 개틀링건으로 좀비를 때려잡던지, 화염방사기로 잡던지 렌치로 때리던지. 어떤 무기를 들고 좀비들을 때려야 할 지 플레이어들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데드 트리거 2' 에서 여러종류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NPC를 구출하는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합니다. 물론 게임상의 돈이 많이 들지만 돈을 벌기위해서는 좀비들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좀비를 잡는데 더욱 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돈을 벌어야하니깐요! 이런 점은 쉽게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위한 NPC


때리고 죽이기 만 하는 좀비게임은 가라!

최근 게이머들은 그래픽에 민감합니다. 스마트폰도 과거와 달리 굉장히 많이 발전되어 왔죠. 덕분에 데드트리거2에서는 조금 생생한 표현의 좀비들을 표현 할 수 있었죠. 다양한 좀비들이 표현 할 수 있는 것도 발전한 그래픽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줌마 좀비', '모자 쓴 다리저는 좀비', '돼지 좀비'같은 일반 좀비 뿐만 아니라 불을 뿜거나 무언가를 던지는 다양한 중간 보스급 좀비들도 표현 해 놓았습니다. 물론 징그럽기도 하구요. 이러한 다양한 좀비들은 그저 좀비들을 때려잡고 돈을 모으고 업그레이드만 해야하는 형식에서 이 좀비들을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컨트롤을 하게 만들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대해 좀 더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그저 때리기만하는 게임은 재미가 없죠. 이 '데드트리거2'는 이를 탈피 하기위해 다양한 요소를 맵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많은 양의 '달러'를 얻을 수 있는 '금돼지'부터 좀비들의 등장위치에 설치 할 수 있는 '바리케이트', 부족한 총알을 채울수 있는 한정적인 '보급처'까지. 물론 쉬움 보통 어려움의 세가지 난이도로 더욱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게해 플레이어들의 선택권을 높인 만큼 미션을 클리어 할 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여 단순히 때려잡는다는 방식을 탈피 할려는 점이 보입니다.

▲ 스나이퍼가 되어 좀비를 잡는 미션도 존재!





데드트리거2는 1과 많은 점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플레이요소는 거의 비슷하죠. 하지만 다양한 업그레이드는 물론 다양한 플레이 방식까지 추가되면서 데드 트리거 1편의 후속작을 넘어, 무엇인가 다른 재미까지 줄 수 있는 게임으로 진화했습니다.

보통 소비자들이 '서스펜스'를 수용할 때는 현실에서 일어 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일들이 만약에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데드트리거2'는 현실과 비현실사이를 적절히 배분해 양쪽 모두를 오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좀비게임을 못하는 기자였지만 무섭기는 한데 좀비를 처치하는 재미와 여러가지 다양한 업그레이드 요소로 흥미를 놓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대해 몰입했구요.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 해 봤을 때 종합적으로 '데드트리거2'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좀비! 라는 콘텐츠를 게임에서 즐겨보고 싶다면 '데드트리거2'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