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광고등학교는 인문계 고교 최초로 e스포츠 수업이 시행되었다. 방과 후 수업이 아닌 정규수업시간인 5~7교시(1시 20분~4시 10분)에 편성되어, 프로게이머, 해설가, 감독, 코치 등 다양한 e스포츠 관련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업 대상이다.


앞서 작년부터 한광고등학교와 국내 최초 e스포츠 교육기업인 게임코치는 교내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e스포츠 및 관련 분야의 진로를 희망 학생을 사전 선발하여 정규수업으로 편성, 진행하게 되었다. 전남과학대 e스포츠 학과를 수료한 전문 강사를 통해 기본적인 인성 및 소양 교육뿐만 아니라,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등 대다수의 e스포츠 종목이 팀워크를 강조하는 만큼 게임의 구조와 진행 방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게임 속에서 팀원과 원활히 소통하는 방법론도 수업 내용에 포함된다. 또한, 프로게임구단 현장탐방 및 e스포츠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를 만나 진로에 대해서 상담받는 등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총괄하게 된 게임코치 대표는 “e스포츠 수업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이미 노르웨이에서는 e스포츠를 정규수업으로 인정했으며, 근래 프랑스는 프로게이머를 정식 직업군으로 분류했다. 또한, 중국 인촨유한공사는 IeSF e스포츠 아카데미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중국 내 e스포츠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e스포츠 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은 교육사업에 있어 뒤처지는 점이 아쉽다. 이번 계기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도 e스포츠 수업이 정규과정으로 편성되어, 체계적인 e스포츠 환경을 통해 전 세계를 주도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