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40일 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와 콩두 몬스터가 맞붙는다. 시즌 초반 슈퍼 팀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실력을 뽐냈으나, 최근 경기 2연패로 흔들리고 있는 kt 롤스터가 중심을 다시 잡기 위해선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번 시즌 kt 롤스터는 정말 대단했다. SKT T1을 잡기 위해서 만든 팀답게 완벽한 스플릿 운영과 점점 나아지는 호흡으로 매 경기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최근 kt 롤스터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정규 시즌 순위 경쟁 대상인 삼성과 MVP에게 연속으로 패배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플레이가 안 됐을 때, 다소 허무하게 무너지는 양상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삼성과 경기에서는 한 템포 느린 합류와 오버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고, kt 롤스터의 수호신 '스코어' 고동빈의 부진까지 겹쳐 허망한 패배를 맛봤다.

MVP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하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경기임에도 한 번의 오버 플레이가 MVP에게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고, 연거푸 한타에서 패배하며 무너졌다. 베테랑 선수들이 뭉친 kt 롤스터지만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슬럼프는 자신감이 없을 때 찾아오는 법이다. 자신감이 떨어지면 원래 이득을 봐야 하는 타이밍에 당연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며 쉽게 이길 경기도 어렵게 풀어나가게 된다. 자신들의 플레이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역시 승리다. 그리고 리그 최하위인 콩두 몬스터는 kt 롤스터에게 가장 좋은 상대다. 원하던 플레이가 잘 안 돼 자신들의 판단에 의구심이 들었던 상위권 팀과의 경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 kt 롤스터에게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는 잃어버린 한타 자신감, 조직력, 라인전, 새로운 챔피언 기용 등등 많은 것을 얻어 갈 좋은 기회다. 결코, 놓쳐선 안 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콩두 몬스터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