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2 4강을 가리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MVP HOT6가 EoT 해머를 꺾으며 먼저 4강행을 결정지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4세트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늑대인간을 선택. 대박 역전승을 가능하게 한 영혼의 타워 털기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프로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하는 영웅 하나하나가 도타2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픽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영웅 순위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12월 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각 순위는 dotabuff.com을 참고하였습니다.



최다 픽률 부문


순위영웅 이름픽률순위 변화
1퍼지1,494,323회 (승률 48.04%)변동 없음
2미라나986,730회 (승률 52.83%)변동 없음
3현상금 사냥꾼929,019회 (승률 47.03%)변동 없음
4리키910,122회 (승률 52.51%) 1
5저격수902,636회 (승률 48.36%) 1
6혈귀855,052회 (승률 52.23%) 1
7원소술사850,253회 (승률 44.52%) 1
8자연의 예언자810,660회 (승률 48.05%) 1
9드로우 레인저804,348회 (승률 53.12%)NEW
10수정의 여인783,201회 (승률 54.37%)NEW
50불꽃령429,379회 (승률 41.67%) 22


금주에도 상위권인 퍼지, 미라나, 현상금 사냥꾼으로 이어지는 순위는 지난주와 같지만, 중위권과 하위권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습니다.

최근 푸시메타가 다시 떠오르면서 자연의 예언자 순위가 지난주에 이어 상승했고, 공방에서 자주 보이는 리키와 혈귀가 나란히 한 계단씩 순위가 올랐습니다.

특히 저격수는 한때 TOP3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이번 주에는 5위에 랭크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쉬워 보여도 운영이 매우 난해한 저격수! (www.deviantart.com)



반면 하위권에서는 드로우 레인저와 수정의 여인이 순위권에 재진입했습니다.

드로우 레인저는 비슷한 원거리 딜러 개념의 저격수와 달리 CS를 먹기가 쉽고, 레벨만 어느 정도 따라주면 아이템 선택이 미흡해도 평균 정도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꾸준하게 사랑을 받던 영웅입니다.




▲ 비교적 쉽고 강력한 드로우 레인저! (www.deviantart.com)



여기에 수정의 여인은 대부분의 도타2 대회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픽 되어 활약하는 영웅으로 서포터 역할에 입문하기 가장 좋은 영웅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어떤 조합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운영하기도 쉽고, 수정 회오리와 동상이라는 강력한 행동 불능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라인에서 플레이하는 팀원을 안정적으로 보조할 수 있습니다.




▲ 만능 서포터로 소문이 자자한 수정의 여인



번외로 한때 6위까지 진입했다가 지난주와 이번 주 20계단씩 떨어지며, 금주 50위에 안착한 불꽃령은 육성과 운영 방법에 따라 활약의 차이가 매우 큰 만큼,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이는 영웅입니다.





최다 승률 부문


순위영웅 이름승률순위 변화
1아바돈56.98% (383,249회 픽)변동 없음
2죽음의 예언자56.90% (499,699회 픽)변동 없음
3리치56.82% (441,310회 픽)변동 없음
4맹독사56.60% (592,293회 픽)변동 없음
5강령 사제55.92% (359,791회 픽)변동 없음
6제우스55.63% (485,586회 픽)변동 없음
7해골왕55.53% (430,597회 픽)변동 없음
8흑마법사54.76% (362,847회 픽)변동 없음
9늑대인간54.52% (277,692회 픽)변동 없음
10수정의 여인54.37% (783,201회 픽)변동 없음
102항마사41.18% (585,470회 픽)_
104이오38.50% (145,561회 픽)_


금주의 승률 부문 순위는 지난주와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상위에 랭크된 아바돈, 죽음의 예언자, 리치, 맹독사가 모두 0.3% 이내의 미미한 차이를 두고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아바돈의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비록 1위에서 10위권까지의 순위권 내 영웅들의 순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총 104개나 되는 영웅들의 승률 부문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안티 캐리로, 잘 성장하면 어지간해서는 막기 어려운 항마사가 실제로는 최하위의 승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주 항마사는 모든 영웅중에서 102번째 순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60만에 가까운 픽횟수에 비해 승률은 40%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실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영웅인 만큼 캐릭터의 인기 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빠른 파밍을 통해 핵심 아이템인 전장 격노나 만타 도끼 등 아이템 세팅이 중요하므로, 초심자들이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파밍이 안되면 중후반 운영이 난감한 항마사



다음으로 승률 꼴찌를 차지한 영웅은 바로 이오입니다.

대회에서는 가끔 기가 막힌 연계를 보여주며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연계 플레이가 정말 중요한 만큼 공방에서 이 영웅을 픽하는 경우는 보기 힘듭니다.

실제로 14만의 매우 낮은 픽 횟수를 보여주며, 승률은 30% 중후반을 기록하며 104명의 영웅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 이오는 팀원과의 호흡이 중요한 영웅이다




KDA 부문


순위영웅 이름KDA순위 변화
1악령KDA 3.70 (K 8.3/D 6.4/A 15.3)변동 없음
2제우스KDA 3.35 (K 9.1/D 7.4/A 15.7)변동 없음
3길쌈꾼KDA 3.29 (K 8.9/D 5.9/A 10.5)변동 없음
4환영 창기사KDA 3.23 (K 6.6/D 4.8/A 9.0)변동 없음
5강령 사제KDA 3.15 (K 7.9/D 7.2/A 14.8)변동 없음
6바이퍼KDA 3.05 (K 10.4/D 7.0/A 10.9)변동 없음
7미라나KDA 3.02 (K 7.3/D 6.3/A 11.6)변동 없음
8리키KDA 2.99 (K 11.1/D 6.4/A 8.0)변동 없음
9아바돈KDA 2.94 (K 6.1/D 6.2/A 12.2)변동 없음
10해골왕KDA 2.87 (K 6.5/D 5.8/A 10.0)변동 없음


이번 주 KDA 역시 승률과 마찬가지로 수치를 제외한 어떠한 변동도 없습니다.

특히 악령과 제우스, 길쌈꾼은 3주 연속 KDA 부분 상위권을 나란히 장식하고 있는데요.

악령의 경우 쓸만한 탈출기가 없으며, 유령 자객처럼 원거리에서 CS를 챙길 수 있는 파밍 스킬이나 누킹 스킬, 행동 불능기 역시 딱히 없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영웅입니다. 즉, 변수가 없는 한 항상 중후반까지 꾸준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악령의 스킬 자체가 혼자 있는 영웅을 삭제하는데 최적화 된 만큼, 궁극기와 연계한 킬 능력이 매우 뛰어나 1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테로0의식 유저의 악령 학살의 현장!



그 밖에 4위를 차지한 환영 창기사는 KDA 부문에서 모든 영웅을 통틀어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한 영웅입니다.

환영 창기사는 평균 죽음 횟수가 한 경기당 4.83으로, 2위인 해골왕을 포함해 죽음 수치가 낮은 상위 10명의 영웅 평균이 6.0인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낮습니다.

또한 8위를 차지한 리키는 한 경기당 평균 11킬로 Kills 부분에서는 단독 선두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방에서는 투명화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서 일정 수준의 파밍으로 공격력을 끌어올린 후 영구 은신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킬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은신 영웅으로 킬에 성공할 때의 짜릿함은…




최근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신규 영웅들의 순위 하락이 눈에 보이는 한주였습니다.

특히 단 2주 만에 6위에서 무려 50단계 이상 떨어진 불꽃령은 실력 차이에 따라 플레이 수준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영웅이라는 것이 유저들의 생각입니다.

마찬가지로 대지령은 매우 안정적인 운영과 한타 시 존재감이 큰 영웅이지만, 화끈한 공격 스타일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아서인지 중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NSL 시즌2가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의외의 영웅 하나하나가 활약할 때마다, 해당 영웅에 대한 재조명이 될 수 있는 만큼 영웅들 간의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 다음 주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