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확정을 짓기 위해 경기에 최선을 다한 KT 불리츠. 2:0으로 IM 2팀을 꺾으며, KT 불리츠 봇 듀오인 고동빈 선수와 원상연 선수가 MVP를 받았다. 특히 고동빈 선수는 KT 불리츠의 완승으로, 조 2위로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 블루가 SKT T1 K팀을 꺾어주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내비치기도 했다.
-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16강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 고동빈=형제팀인 KT 애로우즈의 복수를 하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다(웃음). 조 1위로 진출하게 돼 더 좋다.
▶ 원상연=강팀들 사이에서 조 1위로 올라가게 돼 자부심도 느끼고 기분도 좋다.
- 강팀으로 꼽혔지만 B조에 속해 난관이 예상됐는데
▶ 고동빈=처음 조를 봤을 때 어려운 조라고 생각하긴 했다. 그래도 16강에서 힘든 경기를 많이 치르면 상위 라운드에서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음의 조이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좋았다.
▶ 원상연=반반이다. 강팀들을 16강에서 만났을 때 떨어뜨리고 올라가면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강팀의 숫자가 줄어든다. 져도 강팀들에게 지는 거였기 때문에 다행이었다(웃음). 일단 8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진출이 확정돼 실험적인 픽도 예상해 볼 수 있었는데
▶ 고동빈=오늘은 꼭 2:0으로 이기자는 생각을 했다. 실험적인 픽보다는 확신이 있는 픽을 골랐다. 형제팀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꼭 복수를 하고 싶었다.
▶ 원상연=A팀이 지난 시즌, 이번 시즌 모두 본선에 못 올라왔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못 올라온 게 너무 아쉬웠다. 오늘 현장에 응원 온 A팀 선수들이 내 방송 인터뷰가 멋있었다고 칭찬도 해줬다.
- 두 경기 모두 좀 어렵게 흘러갔는데
▶ 고동빈=우리도 나름대로 오래된 팀이라 많이 져봤다. 지고 있었지만 마음 편히 먹으면서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바론 사냥 오더를 내렸다고 하는데
▶ 원상연=나는 평소에 오더를 내리기 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편이다. 팀이 불리하거나 한 방이 필요할 때는 생각해 둔 대로 이야기 하는 편이다. 바론 가는 것처럼 중요한 상황이 생기면 결단력 있게 말하는 편이다.
- 조 1위로 올라갔으니 2위 팀들과 만나게 됐는데
▶ 고동빈=A조 2위 팀은 피하고 싶다. C조나 D조 팀들 중에 만나고 싶다.
▶ 원상연=만나고 싶은 팀은 없고 피하고 싶은 팀은 있다. 블레이즈는 피하고 싶다. 이번에 또 만나게 되면 어디가 이기든 너무 섭섭할 것 같다. 우리가 져도 섭섭하고, 우리 팀과 친한 블레이즈가 져도 섭섭하다.
▶ 고동빈=그러니 결승에서 블레이즈를 만나고 싶다(웃음).
- 시즌4에 많이 적응했는지도 궁금한데
▶ 고동빈=시즌이 바뀌었지만 우리 팀원들은 연습량이 많아서 잘 맞는 플레이를 해내고 있다. 별다른 걱정이 없다.
▶ 원상연=잘 적응하고 있다. 시즌3보다는 서포터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더 좋아진 것 같다.
-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것 같은데
▶ 고동빈=가장 큰 걸림돌은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SK텔레콤 K팀이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복수할 자신감은 당연히 있다(웃음).
▶ 원상연=난 빨리 SK텔레콤 K를 만나고 싶다. 4강에서 만나도 좋다. 어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기고 싶다. 우리 팀에게서 너무 많은 걸 뺏어갔다.
- 삼성 블루의 8강 진출을 도왔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고동빈=SK텔레콤 K를 만나서 처치해 주길 바란다. 삼성 블루가 꺾어서 우리 팀은 SK텔레콤 K를 안 만났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고동빈=오늘 응원 온 애로우즈 팀에게도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오늘 ‘하트’ 이관형 선수가 생일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생일 선물을 잘 받으셨기를 바란다.
▶ 원상연=감독님께서 스타크래프트 팀 워크샵을 다녀오신 뒤 바로 경기장에 오셨다. 몸 상태가 엄청 안 좋으셨는데도 응원하러 와주셨다. 고생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웃음).
※ 인벤 워크샵 관계로 선수 인터뷰는 포모스 기사 내용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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