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8일 공성전에서는 엘카 연합이 천점이 넘는 혈맹 명성치를 획득하며 크게 앞서는 전투력을 보였다. 거기에 기란성까지 신의의 짱구라인에게서 빼앗아오며 자신들의 위용을 과시한 상황.


하지만 공성이 종료되고 며칠 후, 엘카 연합의 '라떼' 라인이 아이린 서버로 이전을 해 엘카 연합의 전력 일부에 손실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공성전만큼의 전력차이를 보이지는 못할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2월 22일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 라떼 라인이 빠진 엘카 연합, 공성전의 행방은 어디로...




12월 22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22일 공성의 시작은 지난 날들에 비해 다소 조용한 편이었다. 공성 시작과 동시에 격전이 펼쳐지던 것에 비해 엘카연합은 루운성, 신의는 아덴성에서 자리를 지키며 일단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는데, 20시 4분경 기란성을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따궈' 혈맹으로 라인을 변경한 신의의 일부 병력이 기란성을 공격하면서 엘카 연합을 밀어내고 기란성 각인을 시작했다.


엘카 연합은 이를 수비하기 위해 병력을 투자하는 것 보다 아덴성 공격을 택했다. 루운성에 일부 수비병력만을 남겨두고 아덴성 북문으로 이동한 엘카 연합. 신의는 이들을 성 바깥쪽 전장에서 요격하기 위해 성 내부에서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 공성 초반 기란성 교전에 승리한 신의


▲ 엘카 연합이 공격해오자 신의는 요격을 위해 성밖으로 나왔다.




정신없이 변화하는 전장, 그 첫 무대는 아덴성


20시 6분경부터 시작된 양 혈맹의 대 격돌은 9분경 신의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라뗴의 서버 이전으로 전투력이 비등해진 상황에서 아덴성 전장 내에서는 루운성을 소유한 엘카 연합이 부활을 할 수 없는 페널티까지 존재하니 신의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그림이 완성된 것.


또한, 이 교전 도중 기란성 각인에 나섰던 따궈 혈맹이 각인에 성공하며 기란성을 엘카27라인에게서 탈환해오는데 성공한다.


▲ 아덴성 외부 교전은 신의의 승리


▲ 또한, 이 교전 중 기란성의 소유권은 '따궈' 혈맹에게로 넘어갔다.



13분, 아덴성 재공격을 감행하는 엘카 연합. 하지만 이번에는 주도권을 빼앗아오겠다는 생각에서인지 신의가 루운성으로 병력을 돌려 맞공격에 나섰다. 결국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엘카 연합도 병력의 일부를 루운성으로 귀환시켰고, 더욱 줄어든 인원으로 상대의 구역에서 전투를 벌인 엘카 연합은 다시 한번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두 차례의 교전 이후 잠시 소강상태가 되자 병력의 반절 정도를 외곽에 남겨두고 성 내부로 들어가 모습을 숨기고 이동을 하기 시작하는 신의. 이들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루운성이었다. 22분 경 신의가 파견한 병력으로 인해 루운성의 외성문이 파괴되었는데, 엘카 연합 또한 빠른 대응을 통해 큰 피해없이 적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적의 구역에서 실속없는 야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의가 루운성 공격을 시도하는 등 흔들기까지 시작하자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듯 아덴성 외성문에 죽음을 불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의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아, 아덴성 외성문의 체력을 5분의 1정도 깎는 선에서 공격이 마무리 되었다.


▲ 20시 13분, 신의의 루운 공격으로 일부 병력이 루운으로 귀환하는 엘카 연합


▲ 20시 22분경 루운성의 외성문이 파괴되었지만 이외의 피해는 없었다.


▲ 죽음을 불사하고 아덴성문 파괴를 시도하는 엘카 연합. 하지만 많은 피해를 입히진 못했다.




전장은 이제 루운으로!


두 차례의 교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신의의 흔들기에 루운성 외성문을 내준 엘카 연합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고 전투가 없는 상태가 잠시 지속됐다. 시간은 흘러 20시 30분, 신의의 전 병력이 성 내부로 이동한 뒤 모습을 감췄다.


잠시 후 사라진 그들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루운성이었다. 20시 34분경부터 루운성 다리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시작됐다.


아덴성의 경우와 달리 루운성의 다리 앞은 전장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부활이 가능했고 전력 자체는 백중지세였던 양 혈맹은 서로 움직임을 멈춘 채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15분여를 싸웠다. 싸움의 결과는 엘카 연합의 승리. 하지만 어느 쪽의 큰 우세로 마무리된 교전은 아니었기에 누구에게도 손익은 크지 않았다.



▲ 15분여간 지속된 루운성 교전




기란성과 아덴성을 넘나드는 대혼전!


루운성에서 일어난 교전 중반, 전세가 조금씩 엘카 연합에게 유리해지자 엘카 연합이 일부 병력을 기란으로 돌려 공격을 시도했다. 교전이 지속되며 엘카 연합의 움직임에 대한 파악이 늦은 것일까, 결국 신의는 기란성을 수호천사한 라인에 다시 빼앗긴다.


교전을 마무리하고 잠시 수습시간을 가진 양 혈맹. 20시 57분경 이번에는 기란성을 탈환하기 위해 따궈 라인을 비롯, 신의가 움직임을 개시했다. 1분여만에 기란성 외성문이 다시 파괴되었고 21시 정각에는 엘카 연합의 수비부대가 도착했지만 내성문까지 파괴되었다.


엘카 연합이 수비를 하러 오는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이렇게 쉽게 기란성이 공격에 피해를 본 이유는 이 기란성 원조가 연막 작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엘카 연합은 잠깐 기란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아덴성으로 고삐를 돌려 외성문에 타격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따궈 혈맹이 기란성 재각인에 성공하지만 21시 4분, 아덴성의 외성문이 파괴되며 전장의 혼란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 루운성 교전 중 기란성을 탈환한 엘카 연합. 하지만 곧이어 따궈 혈맹에게 다시 빼앗긴다.


▲ 따궈 혈맹이 기란 각인을 시도하는 사이 아덴성 외성문을 공격해 파괴한 엘카 연합



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아덴성으로 돌아온 신의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은 엘카 연합이었지만 외성문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부활 및 정비를 함과 동시에 다시 기란성 공격을 시작했다. 이곳을 지키고 있던 소수의 따궈라인을 밀어내고 각인을 시도하는 엘카 연합.


이들은 일부 병력을 각인실에 남겨두고 고르곤의 화원으로 이동해 텔을 타고 이동하는 적을 처치하기 위한 진형을 갖췄다. 하지만 지속적인 신의의 별동대 운용으로 각인은 여의치 않았다.


21시 17분, 각인실에 진을 친 따궈 라인을 다시 한번 밀어낸 엘카 연합. 19분경 신의의 본대가 기란성 각인을 저지하기 위해 기란성으로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알아챈 엘카 연합의 대부분의 인원이 바로 아덴성 공격을 감행했다.


아덴성은 외성문이 파괴된 상황이었기에 성내 구조물이 모두 파괴될 수도 있는 상황. 신의의 입장에서는 기란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신의는 기란성에 도착하자마자 아덴으로 황급히 돌아갔다.


신의가 빠르게 아덴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 공격으로 21시 20분 경 아덴성의 양쪽 내성문이 모두 파괴되었으며, 기란성 각인 저지에도 결국 실패하면서 BloodyCross2 혈맹이 기란 각인에 성공한다.


▲ 틈을 노린 엘카 연합의 역공에 황급이 아덴성으로 돌아가는 신의


▲ 결국 BloodyCross2 혈맹이 기란 각인에 성공하며 다시 소유주가 바뀐다.



내성문까지 파괴되긴 했지만 아덴성을 지킨 신의는 기란성 재각인을 위해 기란성 외곽에 진지를 설치한 따궈 라인과 함께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엘카 연합의 부대가 이를 저지한다. 교전에서 패배한 따궈의 진지가 적에게 노출되기는 했지만 주요 전투 지역이 고르곤의 화원 텔지점으로 이동해 파괴되지는 않았다.


이후 신의가 따궈 라인의 각인을 시도, 별동대를 투입했지만 엘카 연합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병력을 분산하면서 교전은 기란성 내부와 고르곤의 화원 텔지점 두 곳으로 나누어져 지속되었다.


소모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갔고, 52분 경 기란성에서 전투를 벌이던 신의의 인원이 공성전에서 이득을 챙기기에는 시간상으로 어려움이 보이자 전원 퇴각, 린드비오르 레이드를 하러 이동하면서 사실상 공성전이 마무리 되었다.





결과적으로 22일 공성전에서 변한 것은 기란성의 소유 혈맹이 엘카 연합의 다른 라인으로 변경된 점 뿐. 라떼의 서버 이전으로 신의가 다시 우세함을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서로가 자신의 전장 안에서는 우위를, 전장 외 교전에서는 백중지세를 보여 전력에 차이가 거의 없음을 확인했다.


▲ 루운, 아덴, 기란 3대 성에서 바뀐것은 기란성 소유주뿐이다



엘카 연합과 신의가 각각 지니고 있는 핵심 성인 루운과 아덴을 공격하기에는 양측의 전력이 너무 비슷한만큼, 당분간 교전의 중심은 하위성인 기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일 공성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 혈맹이 단순한 전면전이 아닌 전략적인 움직임을 택하고 정신없이 전장을 옮겨다니고 있는 만큼, 한치 앞을 에상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공성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