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라가스, 꿍리? 나진 실드 '꿍' 유병준의 4강 각오 "자신 있다!"

제닉스 스톰과 나진 실드의 8강전. 승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의 손에서 결정됐다. 나진 실드의 미드라이너 '꿍' 유병준 얘기다.

지금까지 나진 실드라고 하면 '엑스페션' 구본택이 고통받았던, '노페' 정노철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팀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구본택과 정노철은 잘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는 말로 바꿔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나진 실드는 달랐다. 진화했다. 특히 미드 라이너 '꿍' 유병준의 활약이 눈부셨다. 1세트는 최근 챔피언 성능의 변화로 프로들에게 버려진 '아리'로 완벽히 게임을 캐리했다.

하지만 1세트의 활약은 뒤 세트에 비하면 미미한 정도였다. 특히 3, 4세트 그라가스는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될 만큼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바론 스틸은 물론이고 슈퍼 플레이로 도저히 '킬각'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킬을 만들어 냈다.

포텐이 터져버린 '꿍' 유병준. 4강을 앞두고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인벤 팀은 나진 실드의 미드라이너 유병준과 잠깐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은 8강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였다.


Q.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것에 비해, 8강전에서 너무나도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는데?

'꿍' 유병준 : 그날 워낙 게임이 잘 됐다. 경기가 끝나고 8강전 VOD를 다시 봤다. 다시 보는데도 기분이 좋더라(웃음). 삼성 갤럭시 오존과의 4강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Q. MVP 포인트 1위였다가,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밀렸다

'꿍' 유병준 : 우승하는 팀의 선수가 MVP를 보통 받지 않나. 그러므로 우리 팀이 우승하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 같아서 욕심은 있다.


Q. 4강 상대가 삼성 갤럭시 오존이다. 미드 라인에서 '다데' 배어진과 상대하게 됐는데?

'꿍' 유병준 : 배어진 선수가 잘하는 선수인 건 맞다. 하지만 자신 있다. 이번 4강전에 승리해서 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나진 실드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꿍' 유병준 : 4강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