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로 접어 든 양 팀의 승부는 숨가쁘게 진행됐다. 먼저 레드로 공격권을 잡은 쪽은 울산 클랜. 하지만 울산 클랜은 인트로스펙션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또다시 선취점을 내줬다.

이러한 울산 클랜을 다시 한 번 견인한 것은 이성근의 활약. 맵 여러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성근은 내리 두 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그러나 인트로스펙션은 한층 더욱 견고한 수비벽을 갖추며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마지막 라운드 샷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레드로 진영이 바뀐 인트로스펙션은 A 사이트를 노려 포인트를 벌리고자 했다. 하지만 이성근이 버티고 선 A 사이트를 뚫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고, 내리 두 개 라운드의 공격이 막히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쪽은 인트로스펙션이었다. 김진구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인트로스펙션은 9라운드 전형민이 A 사이트 C4 설치 성공 이후 살아 나오며 기회를 잡았다. 울산 클랜은 전원이 C4 해제를 위해 돌진했으나 이미 진형을 갖춘 인트로스펙션은 상대의 해체 시도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든 인트로스펙션은 10라운드 전형민의 A 사이트 돌파에 이은 C4 설치에 성공, 김진구가 마지막 상대를 잡아 내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울산 클랜을 격파했다.

이로써 인트로스펙션은 3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두 시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트로스펙션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세트 - 크로스 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