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챔피언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

KT 불리츠가 나진 실드와 진행한 롤챔스 윈터 3, 4위전 2세트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잘 짜여진 전략과 개인기의 하모니가 인상깊은 경기였으며, '마파' 원상연의 알리스타와 '류' 류상욱의 르블랑이 맹활약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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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가 승부의 뿌리라면, 2세트는 기둥과도 같다. KT 불리츠로서는 잘 박은 뿌리를 유지해야하고, 나진 실드로서는 뒤흔들어 뽑아놔야 하는 상황의 2세트, 양팀의 픽밴은 약간의 특이성만을 가진 채 진행되었다. 주목할 점이라면, 원체 유명하던 '카카오' 이병권의 엘리스가 어떤 활약을 보일 지 정도였다.

초반의 주 승부처는 미드 라인이었다. KT 불리츠가 탑, 봇 라인 스왑을 했기에 탑과 봇은 무난한 2:1 라인전이 진행되었지만, 미드는 달랐다. '꿍' 유병준의 그라가스는 1레벨부터 배치기와 점화를 사용하며 '류' 류상욱의 르블랑을 견제했고, 르블랑 역시 반격을 가하며 팽팽한 딜교환을 이어갔다.

서로 탑, 봇의 1차 타워를 내주며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한 두 팀.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한 쪽은 KT 불리츠였다. 나진 실드의 빈틈을 노려 드래곤을 접수한 KT 불리츠는 뒤따라온 '노페' 정노철의 카직스를 처치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 상황, 나진 실드 역시 추격을 개시했고, 경기는 본격적인 국면으로 흘러갔다.

6분간의 침묵. 재등장한 드래곤 앞에서 또다시 싸움은 시작되었다. '레오파드' 이호성의 레넥톤이 때맞춰 합류하자, KT 불리츠는 빠르게 드래곤을 시도했고,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가 미처 합류하지 못한 틈에 드래곤과 이를 방해하는 나진 실드의 챔피언들을 처치해냈다. 그라가스가 이를 돕기 위해 가려 했으나, 르블랑의 방해로 오히려 큰 피해를 입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의 흐름은 급격하게 KT 불리츠의 리드로 흘러갔고, 나진 실드는 힘든 싸움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나진 실드도 맹렬한 반격을 이어갔지만, 흐름을 꺾어 돌리기엔 다소 부족했다. 다시 이어진 드래곤 앞 싸움. 나진 실드의 진형은 완벽했지만, '마파' 원상연의 알리스타와 르블랑의 맹활약 앞에 챔피언을 하나 둘 잃은 끝에 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킬을 별로 기록하지 못했던 르블랑이 무려 4번의 킬을 기록하며 성장에 탄력을 받은 상황, 나진 실드의 악재는 이어지고 있었다.

공격은 이어졌다. 바론까지 가져간 KT 불리츠는 전면 압박과 르블랑의 후방 기습을 통해 나진 실드를 완파해내며 2세트마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