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2월에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이 열렸다. 이 때 사용된 경기 방식은 모든 아이템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표준 능력치 시스템. 그리고 그 다음 달인 2014년 1월은 기존처럼 모든 아이템의 능력치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비무연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일명 노템전이라 불리는 표준 능력치 그리고 템전이라 불리는 아이템 능력치 적용 방식은 무왕전과 비무연과 같은 대회뿐만 아니라 평소의 비무대회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최근 2달 동안 비무대회에 참가한 유저들인 각기 다른 방식의 전투를 번갈아가며 경험을 한 상황. 그리고 과연 어떤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기준을 잡기 힘들다고 한다.


물론 단순하게 생각하면 표준 능력치 시스템은 아이템의 능력치가 적용되지 않으니 아이템 세팅에 어려움이 없고 적용 방식은 이를 위해 좋은 아이템을 구해서 착용해야 한다는 기준으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비단 캐릭터의 단순 능력치 상승에만 그치지 않는다. 무기 및 장신구의 특수 효과 발동에서부터 회복 아이템 사용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도 포함되고 이는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다.


경기 진행 시간, 전투 운영법, 아이템 세팅 등 수 많은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하며 서로 다른 방식이기에 호불호 역시 분명하게 갈리는 두 시스템이기 때문일까. 무왕전이 끝나 표준 능력치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지금 시점에도 수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비무 대기실에서도 각종 방식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 기존의 비무 시스템, 특징은 무엇이고 그에 따른 유저들의 평가는?

사실 12월의 무왕전이 진행될때까지만 해도 비무 시스템의 능력치 적용 방식이 변경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기존에는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장비들의 능력치가 고스란히 적용되었기 때문에 특수 효과로 치명타 방어나 버프 발동으로 생존력을 확보하는 전설 무기를 비롯하여 상태이상 효과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천무 목걸이, 피격 시 방어막이 생성되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원 반지등이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아이템을 비롯해 비무 등에서 활용되는 좋은 장비 아이템은 확실히 입수 난이도가 최상급에 이른다. 전설 무기를 포함한 장신구 모두 몇 단계 이상의 진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재료와 금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모품도 사용할 수 있는데 회복약은 3분, 상태이상 해제 부적은 5분으로 각각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고정되고 한 경기당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비교적 제한적인 편. 하지만 경기 중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이 플레이하는 직업의 스킬이 아닌 소모품으로 위험 상황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소모품의 활용과 함께 좋은 장비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수록 조금 더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의견을 파생시키기도 했다. 양분화되는 의견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이템이 승패의 결과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친다'와 '아이템 세팅도 하나의 실력이고 이를 통해 장비 아이템을 세팅하는 재미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라는 의견으로 구분되는 편이다.


▲ 전설 무기 등 비무전에서 비싼 값어치를 했던 아이템들



▣ 표준 능력치 시스템의 등장!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요구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했다. 그것은 바로 장비 아이템의 모든 능력치가 전혀 적용되지 않은 상태로 비무가 진행되는 표준 능력치 시스템.


이름 그대로 무기, 보패, 장신구에 의한 능력치가 적용되지 않고 직업별 고유 능력치에 레벨(홍문 및 마도 레벨 포함)에 따른 추가 능력치 및 비급의 유무만 적용되는 방식이다. 게다가 소모품 역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전설 무기 보유자는 전투 중 경이로운 회복력도 기대할 수 없게 되고 PVP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는 설원 반지, 천무 목걸이는 사용할 일이 없어졌다. 보석 옵션 조차 적용되지 않아 기절 홍옥에 의한 효과 역시 무용지물이 되었다.


▲ 대성황을 이룬 비무제 무왕결정전 역시 이 표준 능력치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예상 외로 큰 변화가 찾아왔고 이에 따라 새로운 전투 운영 방식 및 콤보, 대처 방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게다가 기존과 달리 큰 규모로 진행되는 무왕전이 표준 능력치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빠르게 적응해야만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제법 있는 편이었다.


이에 대한 반응 역시 갈렸다. 일단 전투 중 재생이 기존처럼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박진감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아이템 세팅이 필요 없어 예전보다는 적은 부담감으로 비무를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직업별 특정 비급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는 점, 비무를 위해 특별히 아이템 세팅을 할 필요가 없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거나 기존의 아이템이 모두 필요 없는 상태가 되며 특정 옵션 세팅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재미 또한 사라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 12월에 적용되었던 비무제 표준 능력치 시스템 개요



▣ 전혀 다른 두 시스템, 만족스러운 비무대회를 위해 선택해야할 점은?

지난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에서 벌어진 수 많은 경기를 이야기하면 기존에 비해 더욱 박진감있고 스릴있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능력치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설 버프나 갈마 허리띠에 의한 전투 중 회복 효과를 활용할 수 없어 지나치게 시간을 끌거나 패배 직전의 상황에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되지 않은 탓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템 능력치가 적용되는 방식이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무만을 위한 아이템을 세팅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실력이 필요한 것은 두 말할 나위없다. 다만 전설 무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방식이라 "비무대회하고 싶으면 전설무기부터 구하세요."라는 웃지 못할 상황에 인식이 나빠진 케이스가 아닐까.


아쉬움은 표준 능력치 시스템에도 존재한다. 일단 특정 직업의 콤보가 시작되면 이를 빠져나갈 수 있는 수단은 직업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그리고 상성 관계에 있는 직업을 만났을 때 아이템 효과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도 존재했는데 이런 방법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물론 밸런스적인 문제는 두 시스템 모두 존재하지만.



▲ 현재 비무대회에 대한 의견은 게시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일까. 비무를 즐기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두 시스템의 장점을 합하는 것도 쉽지 않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기에도 많은 고민이 따르고 있다.


오죽하면 한 달 주기와 같이 시즌별로 번갈아 적용되는 시즌제, 비무를 참가할 때 적용되는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제 등 두 시스템을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물론 어떤 방식이 되든 PVP를 즐기는 유저들은 꾸준하게 참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분명 해답까지는 아니지만, 표준 능력치 시스템은 비무대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많은 이들은 갓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도 큰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고 PVP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싶은 유저들도 비무에 집중할 수 있는, 남녀노소 모두가 웃고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비무대회를 원하고 있을 뿐이다.


▲ 개발사 또한 유저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비무장에 적용되는 방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설문 조사 및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설문 조사는 2014년 1월 16일(목)부터 1월 22일(수)까지 진행되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설문 문항별로 150이니를 지급해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설문 조사 - 비무 시스템 선호도

표준 능력치 시스템과 아이템 능력치 적용 방식 중
어떤 것이 현재의 비무대회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가요.





▣ 설문 조사 - 비무 시스템 적용 방식에 대한 고민

만약에 두 시스템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