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금) 블리자드 CCG게임 하스스톤이 오픈베타를 맞이하면서, 이전에는 베타키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유저들이 환호하며 하스스톤 세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늘어난 유저들로 잔뜩 들뜬 분위기의 하스스톤 내부에는 즐거움과 함께 약간의 고민이 찾아오기도 했다. 신규 유저들은 자신 카드덱 구성이 올바른지 확인할 길이 없고, 기존 유저는 랭크전에서 어떤 덱을 활용해야 할지 크나큰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에 차있는 두 부류의 유저들에게 최근 강력한 모습으로 랭크전과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3종 인기 카드덱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카드덱 중 일부는 해외 대회인 MLG-MANAGRIND Tournament에서 우승자가 사용한 카드덱으로 많은 해외 유저들이 카드덱의 장점을 가져와 자신만의 카드덱을 구성하고 있는 추세이다.


3종류의 인기 메타는 사냥꾼 돌진덱드루이드 미드 레인지덱 그리고 흑마법사 빅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각 메타는 게임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그 힘을 드러내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카드덱을 자세히 알아둔다면 초보 유저에게는 덱 구성의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기존 유저에게는 최근 높은 등급 랭크전에서는 어떤 카드덱이 사용되는지 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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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세 메타 3종

  초반에 몰아붙인다! - 사냥꾼 돌진덱

  중간비용 하수인으로 승리를 장담한다! - 드루이드 미드 레인지덱

  초반은 버텨라! 후반에 뒤엎는다! - 흑마법사 빅덱






▣ 초반부터 몰아붙이는 사냥꾼 돌진덱


낮은 비용의 돌진 하수인만으로 덱을 구성하여 필드에 하수인을 내려놓으면서 바로 적 영웅만을 공격하는 사냥꾼 돌진덱!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돌진덱은 상대에게 숨돌릴 틈조차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돌진 효과를 있는 하수인은 체력이 낮은 대신 공격력이 높고 소모 비용이 낮은 편이라, 경기가 시작되는 첫 턴부터 상대를 몰아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경기 방향은 돌진 하수인으로 적 영웅을 공격하고 이를 방어해야 하는 상대는 마땅한 카드가 없어 영웅 능력으로 돌진 하수인을 처리하는 것이다.


상대는 돌진 하수인에게 총 두 번의 피해를 입게 되는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가 계속 진행될 경우 드로우 운만 좋다면 5턴 안에 경기를 끝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 네 번째 턴임에도 상대 체력은 5밖에 남지 않았다


사냥꾼이 가지고 있는 영웅 능력 '고정 사격'과 주문 카드 '살상 명령'은 도발 하수인을 무시하고 상대 영웅을 직접 공격하기에, 경기 중반부 돌진 하수인이 드로우 되지 않더라도 끊임없는 본체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고정 사격'과 '살상 명령'은 필드에 아군 야수 하수인이 있다면 최대 7의 피해를 상대 영웅에게 줄 수 있다.




손에 집히는 데로 카드를 낼지라도 높은 승률을 장담하는 사냥꾼 돌진덱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상대방이 다수의 도발 카드로 덱을 구성했거나, 최근 추세인 '고대의 감시자' + '성난태양 파수병' 또는 '아르거스의 수호자' 하수인이 필드에 등장한다면 신이 나게 날뛰어야 할 돌진 하수인들이 영웅을 공격하지 못해 경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낮은 비용의 하수인으로 무장한 특성상 경기가 길어지면 불리한 것은 돌진덱을 사용하는 사냥꾼 유저이다. 전세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침묵 효과를 지닌 무쇠부리 올빼미를 덱이 포함하지만, 첫 도발 하수인을 무력화한 것은 임시방편일 뿐 이어서 등장하는 도발 하수인에 결국 힘이 빠져버리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


'폭발의 덫'과 '개들을 풀어라' 주문 카드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으나 회복 능력을 갖춘 사제, 성기사, 드루이드를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 도발로 가득 찬 덱에는 취약한 면모를 보인다


사냥꾼 돌진덱은 이와 같은 명백한 단점이 존재하지만, 연계 순서나 카드 조합에 크게 구애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운용할 수 있고, 필수카드 없이 대체 카드로 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유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카드덱이다.



▲ 전설카드 리로이 젠킨스가 없어도 어느정도의 승률은 보장해준다




■ 사냥꾼 돌진덱 샘플덱
▲ 돌진 하수인과 그를 뒷받침해줄 주문 카드로 구성된 사냥꾼 돌진덱
다른 대체 카드로 덱을 구성해도 놀라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뉴스] 남자라면 돌진이지! 쉴틈없이 몰아치는 사냥꾼 돌진덱을 알아보자! - 바로가기





▣ 중간 비용의 카드들로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드루이드 미드 레인지덱


해외에서 치러지는 MLG-MANAGRIND Tournament 대회에서는 최근 4주 연속으로 드루이드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드루이드는 범용성이 높은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어 유연한 경기 운영이 가능한데,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위협적인 하수인을 주문 및 하수인으로 버티고, 마나 수정이 5개 모이는 경기 중반부터 뛰어난 공세를 보여주는 미드 레인지덱이 드루이드 직업의 최근 유행 덱으로 볼 수 있다.


마나 대비 고효율 성능을 갖춘 하수인을 경기 중반부터 등장시켜, 상대 하수인을 압도하는 것이 특징인 미드 레인지덱은 최근 인기 메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 게임 중반에 높은 효율의 카드를 내놓아 전장을 장악하기 시작한다


미드 레인지덱은 효율이 높은 전설카드가 많이 필요하기에 사실상 초보 유저들이 미드 레인지덱을 운용하기에는 굉장한 어려움이 따른다. 마나 대비 높은 성능의 하수인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기에 대체 카드도 마땅치 않아 필수카드없이 미드 레인지덱을 구성했을 경우, 경기 중반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후반에는 오히려 상대방의 높은 코스트 하수인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플레이 시간으로 다양한 전설카드를 지닌 유저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덱이지만, 높은 승률을 보장할 수 있기에 미드 레인지덱은 등급전에서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덱으로 손꼽히고 있다.


▲ 전설카드가 무려 4장이나 필요한 미드 레인지덱


경기 초반을 버티는 것이 중요한 미드 레인지덱은 드루이드 영웅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주문카드와 낮은 비용의 주문카드를 덱에 구성하는 것이 좋다.


1 마나 비용에 아군 영웅 공격력 +2, 방어력 +2를 이번 턴에만 상승시켜주는 '할퀴기'는 상대방의 위협적인 하수인을 처치하는데 굉장한 효율을 보여준다.


'천벌' 카드는 선택에 따라 피해 3 또는 피해 1 과 카드 드로우 기회를 가져오기에, 상황에 맞춰 다양한 경기 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별똥별' 주문 카드의 경우 마나 소모 5 라는 높은 비용을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하수인으로 물량공세를 펼치는 상대 전술을 막아내는데 유용히 쓰일 수 있다.


▲ 별똥별 주문 카드로 적 하수인을 모두 제거한다
혈법사 탈노스 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그 성능은 놀라울 정도


가장 취약한 경기 초반부는 '할퀴기', '천벌', '휘둘러치기', '별똥별'을 사용하여, 경기 중반을 휘어잡을 전설 카드들의 등장까지 버텨보도록 하자.




경기 초반,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면 높은 효율의 하수인으로 상대를 찍어 내릴 타이밍이 나온다. '실바나스 윈드러너', '케른 블러드후프', '흑기사' 등의 높은 효율 하수인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경기 초반 또는 경기 후반을 노린 상대방은 갑자기 등장한 막강한 카드를 대처할 수 없어 점차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케른 블러드 후프'의 경우 상대방의 주문카드에 파괴되더라도 자신의 아들 바인 블러드 후프를 소환하기 때문에 재차 공격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흑기사'의 경우 힘겹게 전장에 내놓은 도발 하수인을 즉사시키는 능력을 갖춰 상대 영웅을 바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마나 수정이 8~10개 모이는 경기 후반이 오더라도, 상대방은 높은 비용의 하수인을 내기가 굉장히 난감할 것이다. 그 이유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 때문이다. 자신이 파괴되면서 효과가 발동되는 실바나스의 죽음의 메아리는 무작위의 적 하수인을 아군으로 만들어버리는데, 높은 비용의 하수인을 냈던 상대방은 꽤나 뼈아픈 손해를 보게 된다.




■ 미드 레인지덱 샘플덱
▲ 6 코스트의 전설 하수인으로 경기 중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미드 레인지덱






▣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 높은 비용 하수인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흑마법사 빅덱


흑마법사의 빅덱은 '고대의 감시자' + '성난태양 파수병' 또는 '아르거스의 수호자'로 초반을 버티고, 영웅 능력으로는 끝없이 많은 카드를 핸드에 모으는 것이 특징이다. 빅덱이 무서워지는 타이밍은 영웅 체력이 10대 초반으로 내려가고, 핸드에 용암거인과 상대 하수인을 파괴하는 주문카드 혹은 아군 하수인에게 도발을 부여하는 성난태양 파수병 카드가 있을 때이다.


용암거인 능력은 '내 영웅이 입은 피해 1당 비용이 1씩 감소합니다.'로 줄어든 체력에 비례하여 낮은 비용을 치르며 필드에 내놓을 수 있다. 그 후 이어지는 주문카드로 상대방의 하수인을 처치해버린다면,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용암거인을 백분 활용할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상대는 용암거인을 상대하기 힘들어 필드 교전에 점차 압도당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처럼 빅덱의 특징은 특정 상황으로 전장 분위기를 이끌어나가 높은 비용의 하수인을 빠르게 뽑아 상대를 물리치는 것이다.



▲ 도발 하수인으로 안전하게 드로우한 후
줄어든 체력을 이용하여 이른 타이밍에 용암 거인을 소환한다


물론 체력이 줄어든 흑마법사는 높은 피해를 주는 마법사의 '불덩이 작렬' 등의 주문카드에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를 조심하며 흑마법사 고유 주문 카드인 '영혼 착취' 또는 '생명력 흡수' 주문을 사용한다면, 여태껏 잃어버렸던 체력을 보상받을 수 있고, 역으로 상대에게는 피해를 주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 용암거인을 소환한 후 줄어든 체력을 회복시키는 수단으로 주문 카드를 사용하자


상대가 주문 카드를 활용하여 용암거인을 처치하더라도 재차 용암거인을 0 코스트로 소환하고, '내 손에 있는 다른 카드 1장 당 비용이 1 감소합니다.' 효과를 가진 '산악거인'을 전장에 내놓아 상대방을 압살하도록 하자.




▲ 3턴 만에 10장의 카드가 모인 흑마법사


기본적으로 흑마법사의 빅덱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전술이라 볼 수 있다. 상대방의 주문카드를 예측하여 아군 영웅이 즉사하지 않도록 체력을 유지해야 하며, 너무 높은 체력을 유지하여 높은 비용 하수인을 내놓기 부담스럽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흑마법사 빅덱은 상대방이 내놓은 하수인만으로 상대 전술을 예측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며, 하스스톤에 존재하는 모든 카드의 성능 및 효과를 알지 못하는 초보 유저에게는 빅덱 사용을 지양하는 바이다.


■ 흑마법사 빅덱
▲ 초반에 상대 공격은 버텨내고 핸드에는 많은 카드를 모아
용암거인과 산악거인을 소환하여 승리를 갈취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