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연속 공격과 독을 사용한 플레이로 암살의 대가라는 별명을 지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직업 ― 도적.

기척 없이 다가와서 상대의 약점 부위만 공격하는 도적의 특징은 하스스톤에도 잘 반영되어 있는데, 효율 높은 영웅 능력과 주문, 연계 효과로 상대의 하수인을 잡아내고 전장을 장악하는 도적은 등급전에서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곤 한다.


▲ 주문이나 영웅 능력을 피하는 요정용도 연계 효과 앞에선...



특히 최근 등급전에서는 모든 쿨기를 몰아치는 전투를 연상시키는 주문 도적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문 도적덱은 덱의 절반 이상을 주문만으로 구성하여 상대 하수인을 제압하면서 초반에는 야금야금 적 영웅의 생명력을 갉아먹다가 한 방 타이밍을 노려 상대를 처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1월 27일에 열린 Liquid Hearth Open 대회에서도 주문 도적덱은 어김없이 등장했는데, NickSpags 선수는 주문 도적덱을 사용하여 입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렇게 랭크전 뿐만 대회에서도 높은 승률을 지닌 주문 도적덱은 많은 도적 직업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 중이다.


많은 양의 전설카드가 없더라도 충분히 연승과 다승을 노려볼 수 있는 주문 도적덱! 그 사용법과 특징을 알아둔다면 자신의 게임 실력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끊임없는 카드 드로우와 낮은 비용의 주문 카드로 상대를 괴롭히는 주문 도적덱!


주문 도적덱은 초반 상대의 약한 하수인을 영웅 능력이나 저렴한 주문으로 제압하고, 아주 약간씩 적 영웅의 생명력을 빼놓는 것을 플레이의 기본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카드를 맞교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마나를 사용하더라도 도적은 더 많은 카드를 사용하고, 또 손에 남아 있는 카드 역시 상대에 비해 그다지 많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러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도적의 각종 주문들에 카드를 드로우하는 효과가 붙어있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 역시 '가젯잔 경매인'의 효과일 것이다.

가젯잔 경매인은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카드를 뽑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주문의 비용이 전체적으로 낮은 도적의 특성상 마나가 0인 상태에서도 도적에게 계속해서 카드를 뽑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젯잔 경매인이 전장에 놓여있을 때 상대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주는 '기습' 카드와 피해 1과 다음 주문의 마나를 3만큼 줄여주는 '마음가짐', 그리고 상대에게 피해 1과 함께 카드를 1장 뽑는 '독칼' 카드를 사용하면 마나 0으로도 카드를 3장이나 쓰고 4장을 받아올 수 있는 것이다.



▲ 주문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를 한 장 뽑는 가젯잔 경매인
주문 도적덱의 핵심이자 필수 카드다



조합에 따라서는 한 턴에 카드를 10장 넘게 쓰면서 그 이상을 손에 채워 넣는 것도 가능한데, 5턴에 가젯잔 경매인을 소환했다면 6턴에 14장의 카드를 드로우 할 수도 있다.(기습+기습+마음가짐+칼날부채+마음가짐+칼날부채+맹독+맹독+독칼+독칼) 만약 이전 턴에 카드를 드로우 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30장의 덱 중에서 22장 이상을 사용하거나 손에 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정도로 덱을 회전시킨다면 자신이 원하는 키 카드가 손에 들려있지 않을 확률이 오히려 적기 때문에 이후에는 '리로이 젠킨스'와 '그림자 밟기' 그리고 '냉혈' 콤보로 상대 영웅에게 20이 넘는 피해를 퍼부어 순식간에 처리해버릴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초반이 약하냐 하면 영웅 능력인 '단검의 대가'나 고효율 주문인 '맹독', '기습', '절개' 등으로 전장 장악력이 뛰어나고, 'SI:7 요원'의 연계 효과는 3비용 하수인 중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정도이다.


▲ 주문 카드로 상대 하수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상대가 하수인을 내려놓는 족족 제거하도록 하자



이 때문에 주문 도적을 상대하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하수인은 주문이나 연계 효과에 족족 파괴되고, 자기 영웅은 조금씩 생명력이 깎이다가 후반에 강력한 한 방을 맞고 KO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주문 도적덱, 그렇다면 무적의 덱인가?

하지만 이러한 주문 도적덱도 완벽한 무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도적은 생명력을 회복할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의 하수인을 주문이나 연계로 확실히 제압하지 못하면, 전장 장악에 실패하고 질질 끌려 다니다가 덱을 회전해볼 틈도 없이 두들겨 맞고 먼저 패배할 수 있다.

또, 도발 능력 하수인과 회복 능력 하수인, 주문, 비밀 카드로 무장한 성기사를 상대할 때는 초반에 빼 놓은 생명력을 한 번에 채워버리거나, 마지막 몰아치기가 도발 하수인들에 막혀 발동도 못하고 역공을 당하기도 한다.

게다가 초반부터 아군 영웅만 공격하는 돌진덱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도발 하수인을 덱에 구성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영웅만 공격하는 스타일을 상대로는 자신의 생명력이 먼저 바닥날 수 있는 것이다. 주문을 통해 상대 하수인을 제거하고 한방 공격을 노려야 하는 주문 도적덱으로는 이러한 영웅 일점사 특화의 사냥꾼이 꽤나 골치 아픈 상대일 것이다.




◎ 주문 도적덱 샘플

▲ 다량의 주문 카드를 보유한 주문 도적덱
드로우 카드가 많아 손에 쥔 카드 수를 유지할 수 있다







◇ 주문 도적덱의 카드 활용은 어떻게?



초반에 소환하는 하수인으로 가장 좋은 것은 50% 확률로 카드를 가져오는 '내트 페이글'이다. 경기 초반에 내놓는다면 상대방의 시선을 끌어줄 수 있고, 계속해서 카드를 뽑아내서 경기 운영을 쉽도록 해준다.

카드 드로우 능력이 뛰어난 내트 페이글은 가젯잔 경매인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덱에 포함하여 단시간에 많은 양의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도록 하자.






'혈법사 탈노스'의 경우 주문 공격력1을 가지고 있어 경기 중후반 주문 카드와 연계해도 좋은 효과를 가져 온다. 만약 경기 초반 드로우가 좋지 않다면 빠르게 소모해 핸드 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기본 능력치는 마나 소모량과 비교해 낮은 편이지만, 주문 공격력 증가와 카드 뽑기 효과를 지닌 '하늘빛 비룡'도 주문 도적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상대 하수인의 시선을 끌 수 있고 손에 쥐고 있는 카드 수를 늘리는 역할도 하므로, 덱에 포함해서 주문 도적덱의 효율을 끌어올리도록 하자.





다음 턴에 시전하는 주문 비용을 3 감소시켜주는 '마음가짐'은 다양한 활용도를 지닌 주문 카드이다. 가젯잔 경매인이 소환되어 있다면 '암살'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강력한 하수인을 제거하고, 2장의 카드를 뽑도록 하자.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를 1주고 카드를 1장 뽑는 '칼날부채'. 혈법사와 함께 사용하면 전장에 쌓인 상대 하수인을 모두 정리할 수 있고 카드 수도 늘릴 수 있다.





연계 효과로 4의 피해를 주는 '절개'카드는 후반 콤보용이나 상대방의 위협적인 하수인을 제거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체력 4 이하의 하수인이 등장한 경우 절개를 이용하여 위험 상황을 벗어나도록 하자.

피해를 입지 않은 하수인에게 피해를 2주는 '기습'은 초반 상대 하수인 제거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가젯잔 경매인을 등장시킨 후 카드를 확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상대 하수인을 제거하며, 카드를 확보하도록 하자.

피해 1을 주며 카드 1장을 뽑는 '독칼'. 절개로 처치하지 못한 상대 하수인을 마무리 짓거나, 기습과 함께 생명력 3의 하수인을 제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카드 1장을 뽑으므로 드로우 용 카드로 볼 수 있다.





피해 1을 주는 전투의 함성 효과를 지닌 '전멸의 비수'. 연계 효과로 사용하면 상대에게 피해 2를 줄 수 있다. 연계 효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힌 뒤, 영웅으로 직접 공격하여 2의 피해를 추가로 주도록 하자.

'폭풍의 칼날'은 현재 착용한 무기를 파괴하고 그 무기 공격력만큼 모든 적에게 피해를 준다. 전멸의 비수와 폭풍의 칼날을 함께 사용하면, 상대 영웅에게 6의 피해를 입히고, 전장에 있는 상대 하수인에게 2의 피해를 줄 수 있어 굉장한 효율을 보여준다.





'SI:7 요원'은 상대 캐릭터 하나에 피해 2를 주는 연계 효과를 가지고 있다. 전장에 등장하며 상대 영웅 또는 하수인을 공격하므로 도적의 핵심 카드이다.

아군 하수인 하나를 손으로 가져오고, 비용을 2 감소시키는 '그림자 밟기'는 SI:7과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고, 도적 최종 콤보인 리로이 젠킨스와도 높은 효율을 보이는 주문 카드다. 그림자 밟기를 통해서 다양한 콤보가 이루어지므로 그 활용법을 잘 숙지해둬야 한다.




'혼절시키기''암살'은 상대방의 강력한 하수인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중후반에 등장하는 전설 하수인을 저격하는 주문 카드다. 도발 하수인 또는 전설 하수인을 삭제하고 상대방의 생명력을 계속 줄여나가도록 하자.





주문 도적덱의 핵심 하수인 '가젯잔 경매인'은 주문을 시전할 때마다 카드를 1장 뽑는다. 도적의 주문 카드는 대부분 비용이 낮으므로 가젯잔 경매인을 활용하여 다량의 카드를 손으로 가져오자.

5번째 턴에 가젯잔 경매인을 소환하고, '기습' + '마음가짐' + '칼날부채' 주문을 사용한다면 상대 하수인 정리와 동시에 4장의 카드를 핸드로 가져올 수 있다.

다량의 카드를 손에 보유하게 되면 이 다음 턴에 등장하는 상대 전설 하수인 또는 도발 하수인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상대 영웅 생명력도 줄여나갈 수 있다.

가젯잔 경매인의 효과를 없애는 주문을 상대가 사용한다면, '그림자 밟기' 주문을 사용해서 가젯잔 경매인을 손으로 가져오도록 해보자. 주문을 사용해서 침묵효과가 사라진 가젯잔 경매인을 다시 소환할 수도 있다.


▲ 침묵에 걸려 효과를 상실한 가젯장 경매인
초반에 상대 영웅에 충분한 피해를 입혔다면 그림자 밟기로 회수해 재활용도 한 방법





다른 카드를 먼저 낸 후 사용한다면, 상대 영웅에게 2의 피해를 주고 다시 손 패로 돌아오는 '머리 후려치기'는 한 방 콤보가 모이기까지 상대 생명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가젯잔 경매인이 전장에 소환되어 있다면 상대 영웅에게 피해를 주면서 꾸준히 카드를 가져오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리고 도적의 최종 콤보의 필수 카드 '리로이 젠킨스'다. 돌진 효과를 지녀 그림자 밟기와 함께 사용하면 한 턴에 12의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연계 효과로 하수인에게 공격력 4를 부여하는 '냉혈'과 함께 사용한다면 리로이 젠킨스 콤보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리로이 젠킨스' + '냉혈' + '냉혈'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젠킨스' + '절개' 콤보는 9의 비용으로 최대 24의 피해를 상대에게 줄 수 있다.


▲ 냉혈 효과로 강화된 리로이!
한턴에 최대 24의 피해를 상대에게 입힐 수 있다




◇ 주문 도적덱의 주요 콤보

 ◇ 상대방의 생명력 2 하수인 처리 - 2마나 사용
3/3 하수인 소환 + 상대 하수인에게 2피해




 ◇ 상대방의 생명력 5 하수인 처리 - 3마나 사용
상대 하수인 제거 + 공격력 3의 무기 장착




 ◇ 가젯잔 경매인 소환으로 카드 드로우, 상대 하수인 처리 - 5마나 사용
4/4 하수인 소환 + 상대 하수인에게 2피해 + 상대 하수인 또는 영웅에게 4피해

카드 드로우 3장
4/4 하수인 소환 + 상대 하수인에게 2피해 + 상대 하수인 전체에 1피해

카드 드로우 4장




 ◇ 상대 도발 하수인을 제거하며, 한방 콤보 준비 - 6마나 사용
상대 도발 하수인 제거 + 무기 공격력 2증가




 ◇ 한방 콤보 사용 - 7~10마나 사용
상대에게 총 20피해
8턴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 마음가짐 + 냉혈 + 마음가짐 + 냉혈 = 상대에게 총 26 피해

9턴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마음가짐 + 절개 + 냉혈 + 마음가짐 + 냉혈 = 상대에게 총 30 피해

10턴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 그림자 밟기 + 리로이 + 마음가짐 + 절개 + 마음가짐 + 절개 + 냉혈 + 냉혈 = 상대에게 총 34피해




 ◇ 가젯잔 경매인을 이용하여 카드를 뽑을 수 있는 최대 개수 - 10마나 사용
피해를 받지 않은 상대 하수인 2기에 각 기 2피해 + 모든 상대 하수인에게 2피해 + 아군 하수인 공격력 8증가 + 상대 하수인 또는 상대 영웅에게 2피해 + 상대 하수인 또는 상대 영웅에게 4피해 + 무기 공격력 4강화

카드 드로우 1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