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성전에서 상위성들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던 리오넬 서버. 금일 16일 공성전에서는 잠시동안이었지만 아덴성이 엘카 연합에게로 넘어가며 치열한 싸움이 극에 달했다.


아덴성과 루운성의 시설물이 모두 대파되었고, 신의는 루운성 공략을 위해 성을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에게 잠시 이양하는 전술을 선택하기도 하였으며 아덴선 전장에는 와일드호그 캐논이 오랜만에 소환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근래들어 가장 숨가쁜 전투가 벌어진 것이다.


이 싸움에서 상위성은 결국 통합되지 않았지만 기란성은 엘카 연합측 라인인 BloodyCross2 혈맹에서 신의측 라인인 Core 혈맹으로 넘어가 결과적으로 신의가 이득을 거둔 채 공성전이 마무리 되었다.


▲ 아덴성과 루운성이 모두 대파!



2월 16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이날 공성전의 시작점은 루운성이었다. 미리 루운성 입구로 이동을 마친 신의는 공성전 시작과 동시에 십자구역을 돌파, 루운성 외성문 앞으로 진격해 엘카 연합과 교전을 벌이게 된다.


아덴성을 소유한 신의는 루운성 전장에서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페널티를 안고 있었지만 높은 화력을 활용해 엘카 연합을 상대하는 한편, 외성문에 조금씩 타격을 입히기 시작한다.


공성전 개시와 동시에 발발한 교전은 15분여만에 끝이 났는데, 엘카 연합이 신의를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좌측 외성문의 체력이 60%정도밖에 남지 않아 피해가 없지는 않은 상황. 이렇게 성문을 끼고 싸우면서 타격이 누적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일까, 엘카 연합은 신의를 몰아내고 정비를 마치자마자 십자구역으로 진을 이동시킨다.


잠시 후 20시 20분, 신의가 다시 루운성 다리 앞에서 정비를 마치고 혈맹 무적을 켠 뒤 십자구역으로 들어온다. 신의가 십자구역 북쪽의 라문 방향에 자리를 잡고, 엘카 연합이 남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발생한 2차 교전. 하지만 두 번째 교전은 2분만에 종료, 엘카 연합이 신의를 바로 다시 몰아낸다.


▲ 첫 교전지는 루운성

▲ 루운성 외성문이 피해를 입어 60%의 체력이 남는다

▲ 이후 진을 십자구역으로 옮기는 엘카 연합




지속적인 교전 중 의문스러운 엘카 연합의 움직임! 그들이 향한 곳은...

한 번씩 주거니 받거니 한 혈맹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루운성 앞에서 대치. 신의는 다리 위에서, 엘카 연합은 십자구역에서 자리를 잡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 상황에 이른다. 신의의 신의태양이 뒤로 돌아들어와 루운성 외성문을 조금 타격하긴 했지만 큰 움직임은 없는 상황.


그런데 대치 중이던 엘카 연합이 갑자기 십자구역을 떠나 자취를 감춘다. 무주공산이 된 루운성은 신의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며 외성문과 생명의 수호탑 두 개가 모두 파괴된다. 엘카 연합은 바로 앞에 적을 두고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잠시 뒤 그 비밀이 밝혀지니 신의가 생명의 수호탑을 공격하는 중에 아덴성의 소유주가 변경된 것이다. 엘카 연합이 향한 곳은 바로 아덴성이었던 것. 말 그대로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작전이었다. 지난 11월 10일 엘카 연합이 루운성을 탈취한 이후로 3달여만에 일어난 상위성주 변경이 일어난 것이라 의미가 컸다.


하지만 신의는 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다. 루운성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한 뒤 퇴각한 신의는 곧바로 아덴성을 공격해 외성문을 파괴하고 내부로 침투한다. 엘카 연합이 아덴성 점령과 동시에 루운성으로 돌아온 탓인지 신의의 아덴성 입성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결국 성을 빼앗긴지 8분만인 20시 48분, 신의가 아덴성 각인을 다시 시도하기 시작했고 53분 아덴성주는 다시 한번 신의로 변경된다.


▲ 십자구역에서 대치중인 양 혈맹. 그런데 엘카 연힙이 갑자기 사라진다

▲ 무주공산이 된 루운성, 생명의 수호탑까지 그대로 파괴

▲ 이때 엘카 연합의 엘카27 라인이 각인에 성공, 아덴성주가 변경된다

▲ 하지만 신의도 당황하지 않고 아덴성을 재공격한다

▲ 결국 아덴성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한 신의




신의가 다시 유리해진 상황, 엘카 연합의 선택은?!

아덴성은 신의가 다시 각인에 성공하며 외성문이 반절의 체력을 가진 채 복구되었지만 루운성은 외성문이 파괴된 채고, 생명의 수호탑도 이미 모두 기능이 정지된 상태. 이대로 전장이 루운성으로 옮겨온다면 엘카 연합이 불리한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


때문에 엘카 연합은 신의가 루운성에 공격할 시간을 주지 않고 아덴성에 지속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이들은 곧바로 아덴성 외성문 파괴에 성공하며 각인실로 진입하지만 신의의 수비병력에 막혀 각인에는 실패한다.


상황이 여기까지 오자 양 혈맹 모두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루운과 아덴 모두 외성문이 부서지고 수호탑들도 기능을 정지한 상황까지 오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 21시 10분 경 신의가 한 파티 정도의 인원으로 기란성을 공격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엘카 연합의 수비로 각인은 저지당한다.


이대로 소극적인 전세가 지속되나 하는 찰나, 신의가 승부수를 던진다. 성주를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에게로 이양한 것. 이 경우 신의의 본대인 '마이다스' 혈맹은 아덴성 내부에서 부활할 수 없지만 루운성 전장 내 부활불가 페널티도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신의의 계획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았다.


▲ 아덴성 외성문이 다시 파괴되었지만 각인은 되지 않았다

▲ 신의가 일부 병력으로 기란성을 공격해보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 신의의 승부수, 아덴성주 이양




그 전략, 바로 파쇄해주마! 엘카 연합의 신속한 움직임

이론적으로는 아덴성을 이양한 신의가 루운성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며 압박을 넣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엘카 연합은 이런 신의의 움직임을 포착하자마자 한 파티만을 루운에 남겨놓은 채 아덴성 총 공격을 감행한다.


성을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으로 넘겨놓은 신의였기에 성 내부로 살아날 수 없게 된 약점을 찌른 것. 급작스레 들이닥친 엘카 연합의 공격에 아덴성 외야에서 교전이 이어지게 된다. 싸움에서 우세를 가져온 것은 엘카 연합. 이들은 조금씩 신의를 밀어내며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의 각인으로 복구된 아덴성 외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내부로 들어간 엘카 연합을 신의가 한번 몰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엘카 연합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으며, 계속되는 공격으로 내성문이 남김없이 파괴되기도 했다. 결국 위험을 인지한 신의는 엘카 연합을 성 내부에서 몰아내자마자 아덴성을 재각인하며 루운성 공격은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는 엘카 연합의 공격과 신의의 수비가 반복되는 그림이었다. 21시 41분 엘카 연합이 각인실 진입에 성공했으나 헬 바인딩에 다수의 혈맹원이 묶이면서 공격에 노출, 퇴각했고 50분에는 엘카 연합이 각인실을 신의에게서 빼앗아오는데 성공하지만 곧이어 쫓겨난다.


결국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가운데 아덴성 각인은 이뤄지지 않았고, 아덴성 전투에 이목이 집중된 사이 core라인이 기란성 각인에 성공하기도 해 신의가 실리를 챙긴 채 공성전이 마무리되었다.


▲ 신의가 펼친 전술의 약점을 파악하고 바로 아덴성 공격에 나선 엘카 연합

▲ 아덴성 외곽 교전 중 외성문이 다시 파괴된다

▲ 아덴성 각인실에서는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졌다

▲ 하지만 결국 아덴성은 신의가 수비에 성공

▲ 여기에 기란성은 core가 각인에 성공하며 신의가 공성전에서 이득을 가져오게 되었다



▲ 2월 16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