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이 피말리는 승부 끝에 이재균을 꺾고 4강에 올랐다.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8강 D조 경기였다. 정세현은 20일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 8강 D조에서 1, 2세트 합계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4강에 진출한 정세현은 김민재와 결승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재균과 정세현은 1세트에서 1:1로 비겼다. 그래도 원정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정세현이 이재균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2세트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세현은 2세트 홈경기에서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골을 허용한 이재균은 남은 전반전 시간에 만회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정세현은 후반전에 수비 집중 플레이를 펼치며 이재균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집중했다. 결국 정세현은 이재균에게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Q. 피말리는 승부 끝에 4강에 진출한 기분이 어떤가?

오늘은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실력보다는 운이 많이 따라줬던 날이다. 하늘이 내 편이었던 것 같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지는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앞선 8강 경기들과 달리 D조 경기는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원래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오늘은 대회 서버에 약간의 끊김 현상도 있었다. 그래서 수비에 더 집중하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골이 많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Q. 껌을 씹으며 경기에 임하던데. 혹시 김민재 선수가 준 것인가?

그렇다. 김민재 선수가 줬다. 확실히 집중이 더 잘 되더라(웃음). 아마 4강에서 나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셨던 것 같다.

Q. 4강에서 김민재 선수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나?

무조건 승리합니다(웃음). 자신감의 근원은 껌입니다. 4강에서는 내가 직접 사온 껌을 씹으며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Q. 선수들 사이에서 원창연 선수에 대한 평가가 대단하더라.

그럴 수 밖에 없다. 현재는 넘어설 선수가 없다. 수비적인 부분도 그렇고, 골을 점유하면서 완벽하게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가 좋다. 완벽한 기회가 아니면 거의 시도를 하지 않는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초반에는 실수를 약간 하시기 때문에 원창연 선수를 상대하는 선수는 초반을 노려야 한다.

Q. 김민재 선수와 지난 시즌에 맞붙어 본 경험이 있고, 친분도 있는 것 같다.

친하다는 점은 경기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민재 선수는 정신력도 강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나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맞불을 놓으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