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을 앞둔 롤챔스 스프링. 2월 26일 수요일, 본선에 올라갈 16개 팀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무대가 진행되었다. 2차 예선 D조 경기. 빅파일 아모르와 에일리언웨어 TOP(이하 TOP), 그리고 IM 2팀과 진에어 팰컨스가 속한 마지막 조의 경기는 숨가쁘게 흘러갔다.

가장 먼저 웃은 팀은 진에어 팰컨스였다. 2경기에서 빅파일 아모르를 압도적으로 누른 진에어 팰컨스는 승자전에서 IM 2팀까지 누르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진 패자전, 빅파일 아모르는 TOP 앞에 무너지며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고, 마지막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IM 2팀과 TOP는 격렬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벳쿄' 이승민의 베인이 각성하면서 흐름이 급변, 열 다섯번째 본선 진출팀은 IM 2팀으로 결정됐다.

1경기, IM 2팀과 TOP의 경기는 양 팀의 캐리간 싸움이었다. TOP의 캐리는 루시안. 초반부터 라인전을 압도한 루시안은 강력한 화력을 뽐내며 IM 2팀을 압박했다. 그러나 IM 2팀의 탑라이너인 '애플' 정철우가 내려오자 전세는 급변했다. 쉬바나의 모범적인 운영을 보여준 정철우는 한타 때마다 '콜이' 문동현의 루시안을 물어죽였고, 창과 방패 모든 역할을 해낸 쉬바나의 캐리로 IM 2팀은 승자전에 진출했다.

2경기는 빅파일 아모르와 진에어 팰컨스 간 펼쳐졌다.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리얼폭시' 이상현은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고, 각지에서 킬을 만들어냈다. 반면 빅파일 아모르는 악몽같은 경기를 이어갔고, 끝내 밀려버린 판세를 뒤엎지 못했다. 무난하게 승리한 진에어 팰컨스는 승자전에서 IM 2팀을 만나게 되었다.

승자전. 양 팀은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싸움을 이어갔다. 어느 한 팀이 뚜렷한 승기를 잡지 못한 상황.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경기 구도는 '보루나' 김영훈의 스킬콤보 한 번에 뒤틀리기 시작했다. '쿠로' 이서행의 르블랑이 한순간에 사망하자, 진에어 팰컨스는 이어지는 바론-챔피언 압살 테크를 타며 IM 2팀을 찍어눌렀고, 맹공 끝에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 패자전은 TOP와 빅파일 아모르 간 진행되었다. 빅파일은 집요하게 봇을 공략했다. 덕분에 두 번의 죽음을 맞은 '콜이' 문동현은 눈물을 흘렸지만, 기회는 뜻밖의 시점에 찾아왔다. 봇을 압박했다고 생각한 빅파일 아모르가 탑으로 향하자 봇에는 문동현의 징크스만을 위한 독무대가 펼쳐졌다. 풍부한 CS를 확보한 징크스는 이후 한타 때마다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고, 끝내 막을 수 없는 막강한 딜러로 태어났다. 결국 봇 외의 다른 라인에서 이기지 못한 빅파일 아모르는 징크스의 딜량에 밀려 패배,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마침내 펼쳐진 최종전. 1경기에서 붙었던 두 팀이 다시 한 번 싸움을 치렀다. 최종전의 핫플레이스는 봇이었다. 초반부터 봇에 힘을 쏟아부은 양 팀은 이기고 지는 싸움을 반복했고, 끝내 리 신의 적극적인 개입 덕에 TOP가 먼저 타워를 파괴했다. 하지만 탑 라인은 그 사이 '애플' 정철우의 레넥톤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 양팀의 밀고 밀리는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나 어느덧 각성한 베인이 한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자, TOP는 급격한 수세에 몰리게 되었고, 결국 베인의 독주를 막지 못해 패배하며 IM 2팀에게 본선 진출권을 내주게 되었다.

이렇게 롤챔스 본선에 진출할 16팀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이제 남은 자리는 단 한자리. 제닉스 스톰이 쥐고 있던 시드권의 빈 자리는 오늘인 26일 저녁 진행되는 와일드 카드 선발전을 통해 그 주인이 정해진다.

롤챔스 2차예선 D조 경기결과

Jin air Falcons (본선 진출)
IM #2 (본선 진출)
Alienware TOP (와일드카드 선발전 진출)
Bigfile Amor (탈락)


경기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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