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 네 팀이 모였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이제 단 한팀만이 남아있었다. 제닉스 스톰, 갓신, 그리고 에일리언웨어 형제팀. 마지막으로 본선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모인 네 팀은 와일드 카드 선발전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긴박한 순간과 유쾌한 순간이 한 곳에 모인 와일드 카드 선발전. 최후에 웃은 팀은 제닉스 스톰이었다. 갓신을 꺾어 결승전에 진출했고, 연이어 형제팀을 이기고 올라온 에일리언웨어 아레나까지 꺾은 제닉스 스톰은 16번째 팀으로 본선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1경기, 갓신과 제닉스 스톰의 경기는 제닉스 스톰의 우세로 흘러갔다. 특이한 서포터를 기용하기로 유명한 갓신은 이번에도 베이가를 가져가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지만, 예전 트런들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빈' 신민재의 판테온에게 시달리던 갓신은 집중력이 흩어진 제닉스 스톰에 반격을 가해 치명타를 입혔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제닉스 스톰은 다시 갓신을 압박했고, 갓신은 벌어진 차이를 감당하지 못한 채 제닉스 스톰의 진격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2경기, 에일리언웨어의 아레나(이하 아레나)와 TOP(이하 TOP) 형제팀이 격돌했다. 흔히 '내전' 하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조금 지루한 경기가 예상되었지만, 예상과는 정 반대였다. 초반부터 온갖 진기명기를 선보인 두 팀은 수없이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양 팀의 골드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고, 우세하던 아레나를 무찌른 TOP가 다시 우위를 점하기도 하는 등, 경기 내용과 다르게 양 팀의 균형은 실로 절묘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승부는 날 수 밖에 없는 경기. 바론 앞 한타에서 TOP에게 치명타를 입힌 아레나는 45분 가량의 장기전 끝에 TOP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결승전. 4강 경기에서 모든 힘이 다 빠진 탓일까? 아레나는 초반부터 제닉스 스톰의 페이스에 휘말려들었다. 라인전, 정글, 운영 모든 면에서 말려버린 아레나는 제닉스 스톰의 힘을 막을 수가 없었다. 후반으로 갈 수록 강력해지는 '렌' 정병욱의 트린다미어는 아레나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결국 후반에 이르자, 트린다미어는 막으러 오는 모든 챔피언을 반토막내는 괴물로 성장했고, 끝내 아레나는 그 칼 아래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렇게 롤챔스 예선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었고, 본선 진출 16개 팀이 결정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16강부터 시작되는 본선. 3월 5일 수요일 진행될 조 추첨식에서 본선 무대가 어떻게 흘러갈지 정해질 예정이다.

롤챔스 2차 예선 와일드카드 선발전 경기결과

제닉스 스톰 (본선 진출)
에일리언웨어 아레나 (결승전 패배, 탈락)
에일리언웨어 TOP (4강 패배, 탈락)
갓신 (4강 패배, 탈락)

경기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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