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용족 하수인은 다른 하수인들보다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준수한 성능에 많은 유저들이 용족 하수인을 덱에 포함시키고는 합니다.


이러한 용족 하수인 중에서도 뛰어난 효과와 성능으로 전설 등급을 차지한 카드가 있습니다. 그 카드는 바로 모든 직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전설 하수인 알렉스트라자입니다.


그녀는 8/8의 뛰어난 능력치와 선택한 영웅의 생명력을 15로 바꾸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그 효과를 활용하는 전술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으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주목되기도 했습니다.




▲ 선택한 영웅 생명력을 15로 바꿔버리는 알렉스트라자



예전에는 대회와 랭크전에서 자주 등장했던 알렉스트라자. 선택한 영웅의 체력을 15로 변환시키는 '전투의 함성'은 한방 콤보로 주로 사용되었는데요.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최대 생명력의 상대 영웅를 처치할 수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전술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알렉스트라자를 활용한 한방 덱은 전사와 마법사가 주로 사용했습니다. 전사의 경우, 핵심 카드 두 장 '돌진'과 '피의 울음소리'로 상대를 마무리 지었고, 마법사의 경우 '얼음 방패'를 사용하여 상대 공격을 무시하고 주문으로 경기를 끝내버렸었죠.


이렇게 한방 전술에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알렉스트라자. 과연 그녀는 어떻게 생명력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힘이 하스스톤에서는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붉은 용군단의 위상, 알렉스트라자! 그녀는 누구일까요?

아주 오랜 옛날 하스스톤의 배경인 거대한 대륙 아제로스는 사악한 고대 신들과 정령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습니다. 고대 신들은 매우 난폭하고 사악하여 아제로스 대륙에 아무런 생명체도 살 수 없도록 만들고 있었죠. 그 당시의 아제로스는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척박한 땅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 아제로스를 지배했던 고대 신 중 하나인 '크툰'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우주로부터 아제로스를 방문한 무리가 있었습니다. 티탄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신에 버금가는 힘을 가지고 있었고, 우주의 질서와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티탄들은 아제로스를 지배하고 있던 사악한 존재 고대 신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오랜 전쟁 끝에 고대 신은 티탄에게 패하게 되고 아제로스 대륙에 곳곳에 봉인되게 됩니다. 고대 신을 봉인한 티탄은 척박한 아제로스의 땅에 생명의 싹을 틔우게 됩니다. 이후 아제로스에는 수많은 생명체로 가득하게 되고, 아름다운 행성으로 변하게 되죠.


아제로스의 질서가 바로 잡혔다고 판단한 티탄은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티탄들은 그들이 떠난 아제로스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아제로스 종족 중 가장 뛰어난 생명체인 용족에게 자신들의 권능을 나눠주기로 합니다.


생명의 수호자였던 티탄 '이오나'는 붉은 용 알렉스트라자에게 생명을 보호하고, 다스릴 힘을 부여하게 됩니다. 생명을 관장할 힘을 가진 붉은 용 알렉스트라자는 넬타리온, 노즈도르무, 말리고스, 이세라와 함께 용의 위상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들은 부여받은 권능을 사용하며 아제로스의 질서를 유지하게 됩니다.


▲ 생명의 힘을 부여받은 알렉스트라자(좌)와 시간의 권능을 부여받은 노즈도르무(우)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알렉스트라자는 악마 종족인 불타는 군단의 침공을 막아내는 역할을 해냈으며, 리치왕이 세계를 정복하려 했을 때는 퍼져나가는 역병의 기운을 정화하는 활약을 보이기도 합니다.


용의 위상이었던 알렉스트라자가 영원토록 불멸의 존재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악의 힘을 막아내던 알렉스트라자가 필멸의 존재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알렉스트라자가 불멸의 힘을 잃게 된 이유는 같은 용의 위상이었던 넬타리온. 즉, 데스윙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소진했기 때문입니다.


▲ 데스윙으로 더 유명한 타락한 대지의 위상 넬타리온


알렉스트라자와 마찬가지로 티탄으로부터 대지의 힘을 물려받은 넬타리온은 지하 깊숙이 봉인된 고대 신의 영역에도 접근할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행성 심장부까지 다가갔던 그는 광기와 타락, 그리고 지배 힘을 가진 고대 신에게 사로잡혀 점차 광기에 물들게 됩니다.


결국, 고대 신에게 현혹 당한 넬타리온은 다른 위상들을 속여 그들의 힘을 용의 영혼에 주입하도록 만들고, 그 힘을 빼앗아 위상들을 배반하게 됩니다. 사악한 의도를 눈치챈 다른 위상들은 합심하여 데스윙을 공격하지만, 대부분의 힘을 용의 영혼에 주입한 그들은 데스윙의 적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알렉스트라자를 포함한 모든 위상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되죠.


▲ 데스윙과 육탄전을 벌였던 알렉스트라자.


용의 위상과 맞서 싸운 데스윙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력한 용의 영혼에 힘을 버티지 못하고 온몸에 큰 상처들이 생기고 맙니다. 데스윙은 자신의 안식처로 도망가게 되고, 찢겨나간 자신의 몸에 금속을 박아 형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후, 데스윙은 회복한 몸을 이끌고 아제로스를 공격하게 되고, 수많은 영웅과 위상들의 힘 앞에 결국 무릎을 꿇게 됩니다. 이때 데스윙을 막아내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힘을 소모한 위상들은 불멸의 힘을 잃고 필멸자로 돌아서게 됩니다. 알렉스트라자 또한 필멸의 존재로 변하게 되지만, 아제로스를 지켜낸 그녀의 행적은 그녀를 여전히 생명의 어머니로 불리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전설 하수인 알렉스트라자! 하스스톤에서 그녀는 어떻게 활용되었을까요?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알렉스트라자는 8/8 능력치와 함께 선택한 영웅의 생명력을 15로 바꿔버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상대 영웅의 체력을 50%로 낮출 수 있고, 반대로 줄어든 아군 영웅 생명력을 50%로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 영웅 생명력을 15로 바꿔, 한방 킬 각을 노리는 직업이 알렉스트라자를 주로 사용했는데요. 한방 공격력과 방어력이 뛰어난 전사 그리고 직접 영웅을 공격할 수 있는 마법사가 알렉스트라자를 이용하는 주 직업군이었습니다.


전사의 경우, 과거 핵심 주문 카드인 '돌진' 카드와 '피의 울음소리' 카드를 사용하여 상대를 9번째 턴에 끝장내버렸고, 마법사의 경우 '얼음 방패' 카드를 이용하여 상대 공격을 버티고 그 다음 턴에 주문 카드를 사용하여 경기에서 승리하곤 했습니다.



◆ 과거 알렉스트라자 한방 콤보

◇ 전사



과거 '돌진' 카드는 사용 비용이 0이었습니다. 알렉스트라자를 소환하고 돌진 카드로 바로 공격한다면 총 23이란 엄청난 피해를 상대에게 줄 수 있었죠. 따라서 마무리를 위해 '피의 울음소리'를 장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영웅이 피의 울음소리를 장착하고 있다면, 알렉스트라자를 필드에 소환하며 상대 영웅 생명력을 15로 바꿉니다. 피의 울음소리로 상대 영웅을 직접 가격하여 생명력을 8로 줄인 후, 소환된 알렉스트라자에 돌진을 부여하여 마무리 짓는 것이 과거 전사의 알렉스트라자 한방 콤보 였습니다.


▲ 상대 체력을 15로 바꿔버리는 알렉스트라자의 숨결
돌진을 알렉스트라자에게 부여하고, 피의 울음소리로 직접 가격하면 경기는 끝이난다.



◇ 마법사



마법사는 전사와는 조금 다른 플레이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밀 카드 '얼음 방패'를 활용하여 한 턴을 버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알렉스트라자를 사용하기 전에 얼음 방패를 시전해두고, 9턴에 알렉스트라자로 상대 영웅 생명력을 15로 바꿉니다.


상대방은 알레스트라자를 처리하기 위해 한 턴을 사용하게 되고, 마법사는 다음 턴에 불덩이 작렬을 사용하여 상대 생명력을 5로 줄입니다. 패배의 위기를 느낀 상대방은 필드에 소환된 많은 하수인으로 마법사를 공격하지만, 비밀 카드가 발동되어 마법사 영웅을 해당 턴에 처치할 수 없게 됩니다.


살아남은 마법사는 돌아오는 턴에 마법을 사용하여 상대를 처치하죠. 이것이 과거 알렉스트라자를 활용한 마법사 플레이의 정석이었습니다.


▲ 알렉스트라자로 상대 체력을 줄인 뒤, 얼음 방패로 한턴을 살아남는다
이후 이어지는 마법 콤보로 상대 영웅을 공격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한때는 짜릿한 한방 콤보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차치했던 알렉스트라자는 최근 대회나 랭크전에서 그 웅장한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전사의 경우 돌진 카드가 너프되면서 비용이 3으로 증가했고, 이는 알렉스트라자를 소환한 턴에 상대를 끝낼 수 없게 되었죠.


마법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얼음회오리, 눈보라, 냉기돌풍 등 빙결계열 주문 비용이 모두 1씩 증가하여 주문만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핵심 카드를 손에 모으기 전에 영웅 생명력이 먼저 바닥나게 되어버렸던 것이죠.


▲ 빙결 효과로 턴을 넘기며, 핵심 카드를 모아야 했던 마법사
주문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알렉스트라자 한방 콤보가 사라진 이유는 그뿐이 아닙니다. 마나를 9 소모하는 알렉스트라자는 경기 후반이 되어서야 필드에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웅 본체만 공격하는 어그로덱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한방 콤보가 나오기 전 이미 아군 영웅은 빈사 상태가 되어버려 전투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거기다가 최근 드루이드 빅덱 또는 미드레인지덱이 성행함에 따라, 대다수의 유저들이 강력 하수인을 제압하는 카드를 덱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장에 소환된 알렉스트라자가 다음 턴까지 생존할 확률은 극도로 낮아지게 되었죠.


이처럼 알렉스트라자 한방 콤보는 덱이 무겁고, 상대 전술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점차 게임에서 찾아볼 수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택한 영웅 생명력을 15로 바꾸는 그녀의 능력은 매우 우수한 편이기에, 최근에는 한방 콤보용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알렉스트라자는 한방 콤보보다는 영웅 생명력 회복용으로 활용법이 변경되었습니다. 경기 극 후반에 등장한 알렉스트라자는 사망 직전의 아군 영웅 체력을 50% 채워주고, 필드에서는 그 강력한 능력치로 상대를 압박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 후반에 등장하여 영웅 생명력 회복으로 사용되는 알렉스트라자


생명을 관장하는 힘으로 상대 영웅의 생명력을 변화시키거나, 아군 영웅 생명력을 변화시키는 알렉스트라자. 비록 지금은 랭크전에서 만나기보기 어려운 하수인이지만, 언제가 그 뛰어난 능력치와 효과로 랭크전과 대회에서 다시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