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공성전에서 엘카 연합이 잠깐 동안 아덴성을 탈취하며 상위성 통합이 달성되는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리오넬 서버. 2주만에 돌아온 3월 2일 공성전에서 결국 이 위업이 달성되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엘카연합이 아닌 신의였다. 신의의 라인인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루운성 어둠의 각인에 성공하고 공성전 종료까지 이를 지켜낸 것.


이날 공성전은 시종일관 신의가 전투력에서 우위를 보였으며, 백병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엘카 연합이 신의를 피해다니며 빈틈을 노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아덴성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내성문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엘카연합은 각인이라는 실소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신의는 지난 11월 10일 공성전에서 엘카 연합에게 루운성을 빼앗긴 뒤 4달여만에 상위성을 다시 통합하는데 성공했으며 엘카 연합은 쓴 잔을 삼키며 다음 공성전을 기약하게 되었다.


▲ 지난 11월 10일 루운성을 빼앗긴 뒤 4달여만에 상위성을 재통합한 신의



3월 2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이날 역시 공성전 첫 전투는 루운성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 공성과는 다른 모습이 있었으니, 양 혈맹의 화력차이가 커 신의가 엘카 연합을 찍어 누르는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이다.


신의는 지금까지 기란성 공성전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던 따궈 라인에게 아덴성을 수비를 일임하고 공성전 시작과 동시에 십자구역을 건너 루운성 외성문 앞으로 밀고 들어간다. 교전이 시작된지 약 4분만에 엘카 연합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신의는 수비병력이 없어진 틈을 타 외성문을 타격, 20시 5분에 파괴해 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이어진 공성전에서 외성문이 파괴되는 시간이 전반적으로 빨라지긴 했지만, 5분여만에 파괴된 것은 가히 놀라운 성과. 게다가 신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부로 침투해 외성문 기준 좌측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하고, 우측 생명의 수호탑은 말 그대로 개미허리 수준의 체력만 남기는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한다.


▲ 신의의 따궈 라인이 이번에는 아덴성을 수비하는 모습

▲ 공성전 시작과 동시에 루운성에서 교전이 발생

▲ 교전에서 승리한 신의가 순식간에 외성문을 파괴한다

▲ 뒤이어 생명의 수호탑이 하나 파괴되고 남은 하나도 체력을 거의 모두 잃는다



압도적인 전력차, 엘카 연합의 선택은?

거칠것이 없는 신의. 이들은 다시 정비를 마친 뒤 20시 13분, 혈맹무적을 켜고 루운성 내부로 진입해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남은 생명의 수호탑을 파괴한다. 신의는 아덴성을 소유하고 있어 루운 전장내에서 부활이 불가능했기에 엘카 연합보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공성전 시작 15분만에 생명의 수호탑을 모두 파괴하며 엘카 연합을 동일선상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기에 외성문과 내성문 사이의 공터에서 벌어진 교전도 신의가 결국 승리를 거두며 내성문도 파괴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렇게 신의의 병력이 아덴성에 집중되자, 신의와 적대 관계인 Ratel 혈맹이 아덴성을 공격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공격으로 수비가 허술했던 아덴성의 외성문은 체력을 반정도 잃었다. 여기에 신의가 소수의 수비병력만을 파견하자 엘카 연합이 병력을 쥐어 짜내 아덴성을 공격, 20시 29분 아덴성 역시 외성문이 파괴된다. 곧이어 신의의 본대가 수비를 위해 아덴성에 모습을 드러내자 바로 퇴각해 루운성으로 복귀하는 엘카 연합.


퇴각한 엘카 연합은 루운성 십자구역에 설치된 '먹고먹고' 혈맹의 진지를 파괴하는 한편, 내부에서 각인을 시도하는 병력들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을 분할해 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높은 체력을 지닌 진지를 파괴하지는 못하고 신의가 다시 루운성 공격을 재개하자 내부로 퇴각한다.


▲ 혈맹무적을 켜고 다시 진입하는 신의

▲ 공터에서 벌어진 싸움도 신의가 승리하며 내성문이 순식간에 파괴된다

▲ 그러는 사이 아덴성 공격에 나선 Ratel 혈맹

▲ 20시 29분 경, 엘카 연합의 공격으로 아덴성도 외성문이 파괴

▲ 아덴성에서 퇴각 후 루운성 십자구역에 설치된 진지를 공격하는 엘카 연합




쫓고 쫓기는 공성전, 그 행방은?

이때부터 공성전은 다소 소모전이 되풀이 되는 모습을 보인다. 신의가 루운을 공격하면 빈틈을 노려 엘카 연합이 아덴을 치고, 아덴을 수비하러 신의가 돌아오면 엘카 연합 역시 루운으로 퇴각해 루운성을 공격하고 있던 잔여 병력을 밀어내는 형태가 그것이었다.


이 구도는 신의가 루운성 각인실에 도달한 뒤에도 계속됐는데, 각인실을 내준 엘카 연합이 각인 캔슬조만을 남겨두고 다시 아덴성을 공격하는 등 도망가는 형태의 극공을 계속해서 펼쳤기 때문. 하지만 신의도 언제까지 끌려다니지는 않았다.


서로가 과감한 수를 던지며 지속되어온 쫓고 쫓기는 교전은 결국 20시 58분경 엘카 연합의 움직임을 점점 따라잡던 신의가 루운성 각인실에서 엘카 연합의 본대와 만나며 종료되었다. 루운성 각인실 싸움에서 결국 승리를 거둔것은 신의.


이는 각인실을 내어줄 때마다 엘카 연합의 본대가 아덴성에 침투하던 조금전과는 많이 다른 상황으로, 엘카 연합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각인실을 비우기엔 위험이 너무 커진 것이다.


▲ 신의의 움직임과 반대되는 곳을 공략, 난전을 유도하는 엘카 연합

▲ 하지만 결국 58분 경 덜미를 잡혀 루운성 각인실에서 대규모 교전 발생

▲ 신의가 내부 교전에서 승리하며 루운성 각인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결국 루운성이 각인되다!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어둠의 각인 성공

각인실 내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계속 패배하고, 신의가 따궈, 어서오세요호갱님 등 각인을 위한 다수의 라인을 준비함에 따라 시간이 갈 수록 엘카 연합의 수비는 어려워져만 갔다. 결국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1시 8분,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루운성에 어둠의 각인을 성공하며 성을 빼앗아오는데 성공한다.


이제 소유한 성이 없는 엘카 연합은 외성문은 파괴되어있는 아덴성을 공격하는 모션을 취하다가 다시 루운성을 공격했는데, 이런 형태의 공격이 너무 반복된 탓인지 신의가 엘카 연합의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 아덴성 수비를 성공하면서도 루운성에 신속히 복귀한다.


결국 엘카 연합의 공격은 루운성의 외성문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는데 그쳤고, 교전에서 패배하여 십자구역 다리위에 설치 된 진지까지 파괴되고 만다. 이 시점 즈음해서는 아덴성과 기란성 모두 추가적인 공격을 전혀 받지 않았고, 루운성도 피해를 많이 입지 않은 상황에서 21시 26분경 십자구역에서는 초라한 규모의 교전이 발생했을 뿐이었다.


▲ 루운성이 결국 함락!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각인에 성공

▲ 신의가 빠른 대응으로 엘카 연합의 전략을 무너뜨리고 진지를 파괴

▲ 이후엔 소규모 교전이 발생했을 뿐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



벼랑끝에 몰린 엘카 연합 최후의 공격! 그러나...

이런 산발적인 교전과 소모전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듯, 엘카 연합은 전력을 끌어모아 다시 루운성으로 진격한다. 이들은 신의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십자구역을 장악하고 소수의 각인부대는 내부로, 전투를 위한 본대는 십자구역에 남기며 진형을 구축했다.


곧이어 신의가 루운성에 도착하며 벌어진 교전! 벼랑끝에 몰린자의 저력일까, 엘카 연합이 각인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21시 37분 경 십자구역 교전에서 승리하며 신의를 몰아낸다. 추가 교전에서 승리한다면 성을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상위성을 다시 통합하기 위한 신의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한번의 패배에도 신의는 의기소침하지 않고 곧바로 병력을 재정비해 공격에 나섰으며, 21시 40분경에는 다시 한번 설치된 엘카 연합의 진지 주변에 양 혈맹이 뒤엉켜 싸우며 혼잡스러운 양상을 보인다.


결국 십자구역 2차 교전에서는 신의가 승리하여 엘카 연합의 진지를 역으로 점거해버린다. 진지 부활을 하더라도 신의 혈맹원들 한가운데에서 살아나기 때문에 병력 충원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엘카 연합. 싸움이 계속되자 결국 엘카 연합의 두 번째 진지 역시 파괴되었으며 각인도 저지당하게 된다.


각인에는 5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엘카 연합. 그러나 53분경 각인실을 신의가 점령하며 결국 엘카 연합이 재각인에 실패, 신의가 상위성 통합을 달성하며 공성전이 마무리되었다.


▲ 루운성 십자구역에 진을 친 엘카 연합

▲ 십자구역에서 대규모 교전 발발

▲ 첫 교전은 엘카 연합이 승리

▲ 그러나 뒤이은 신의의 공격에 진지를 점령당한다

▲ 53분경 신의가 각인실을 점령하며 굳히기에 들어간다



▲ 3월 2일 공성전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