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만연한 3월 22일(토),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는 아침부터 자리를 꽉 메울 만큼 많은 분들이 몬스터헌터4 사냥 스터디&사냥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몬스터헌터4 출시 이후 닌텐도 코리아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사냥 모임은 몬스터헌터4를 즐기는 유저분들의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그동안 몬스터헌터4를 즐기면서 멀티플레이를 즐겨왔지만, 오프라인 행사를 참가한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행사 현장에 도착한 기자는 기대 이상의 참여율에 놀랐고, 그 구성원이 아주 다양하다는 점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친구, 연인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참가자도 만나볼 수 있었죠.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서는 보통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참가하는 분들이 등장하면 그 자체로도 주위의 이목을 끌곤 합니다. 평소에 게임을 즐기면서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몬스터헌터4 사냥 모임에서는 이렇게 가족, 연인 단위의 참가가 상당히 흔한 일이라더군요.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처음 만난 유저들끼리 어색함을 견디지 못해 각자 자신의 게임 화면만 들여다보다 돌아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4 사냥 모임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는데요, 수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옮겨가며 스스럼 없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는 괜한 걱정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생각에 조금은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렇다고 현장을 방문한 분들이 모두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열렬한 팬도 아니었습니다. 헌터 랭크 500대에 진입한 베테랑 헌터도 있었지만, 사냥 스터디에 참가하신 분들 중에는 몬스터헌터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초보 헌터를 위해 곳곳에서 진행요원이 게임에 참가해 도와주기도 했죠.


오후부터 이어진 퀘스트 도전 이벤트에서는 현장에서 만난 다른 유저와 짝을 이루어 도전하는 분들도 등장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즉석 공개된 퀘스트임에도 모두들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에 박수를 받았습니다.



































성황을 이루는 오프라인 게임 행사를 취재하면서 흔히 '게임에 대한 열정'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4 사냥 모임에 참가한 분들에게서 느낀 것은 열정보다는 '애정'에 가까웠죠. 행사를 참가한 분들에게 소감을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 혼자 즐기는 멀티플레이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창한 경품을 내세운 행사도 아니거니와, 게임 플레이도 집에서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를 만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행사 현장에서는 그동안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훈훈함'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마도 얼굴을 맞대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오프라인 행사의 매력이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사냥 모임은 대전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차차 지방을 순회하며 행사를 진행할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된 사냥 모임에 참가하기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신청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