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S가 KT 애로우즈를 꺾고 1세트를 승리했다.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멋지게 극복한 KT 애로우즈와 이를 끝까지 집중한 끝에 또다시 이겨내고 승리한 SKT T1 S의 집념이 인상깊은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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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KT 애로우즈...멋진 역전극이었건만

젊은 패기의 팀 KT 애로우즈, 그리고 예측불허의 강팀 SKT T1 S 두 팀이 조별리그 7일차 첫 경기에서 격돌했다. KT 애로우즈의 전략은 신선했다. 쉬바나를 밴해 SKT T1 S에 레넥톤 선택을 강요한 KT 애로우즈는 탑 라이너로 룰루를 기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1레벨부터 SKT T1 S의 본진으로 진격한 KT 애로우즈. 그러나 별 소득 없이 돌아가자 이번엔 SKT T1 S 쪽에서 역으로 돌입했다. 이어진 격렬한 1레벨 싸움. 양 팀은 많은 소환사 주문을 소모했지만, 사망자는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탑-봇 스왑을 하게 된 양 팀은 큰 무리 없이 공방을 이어갔다.

경기는 균형을 유지하며 이어졌다. '카카오' 이병권과 '호로' 조재환이 버프 컨트롤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으나 큰 변화는 없었고, '썸데이' 김찬호의 룰루도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과 비등한 싸움을 진행중이었다. 그러던 와중 경기의 흐름이 뒤틀린 곳은 봇 라인이었다. 한번 더 스왑을 통해 제자리를 찾은 양 팀의 봇듀오. 승부에 강한 애니, 루시안의 조합을 구성한 SKT T1 S는 과감한 싸움을 걸어 KT 애로우즈의 봇 듀오를 전멸시켰다.

이어 드래곤까지 가져간 SKT T1 S. 그 시각 탑에서는 레넥톤이 룰루를 상대로 솔로킬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적은 피가 남은 레넥톤을 처치하러 온 '루키' 송의진의 오리아나까지 레넥톤의 플레이에 밀려 사망하면서 스코어는 4:0. SKT T1 S는 승리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우세를 잡은 SKT T1 S는 전진을 이어갔다. '울프' 이재완의 애니가 뛰어난 로밍으로 곳곳에서 킬을 만들어냈으며, 그 때마다 레넥톤은 물만난 고기처럼 날뛰었다. 이에 KT 애로우즈는 똘똘 뭉쳐 SKT T1 S의 챔피언들을 끊어내며 추격을 개시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정석처럼 챔피언을 하나하나 잘라낸 KT 애로우즈는 곧 위기를 맞았다. SKT T1 S의 레드버프 주변에서 벌어진 한타. 뚜렷한 탱커가 없는 KT 애로우즈에게 정면 한타는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T 애로우즈는 '카카오' 이병권의 활약에 힘입어 SKT T1 S를 패퇴시키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아직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는 쪽은 SKT T1 S, 그러나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KT 애로우즈는 경기를 예측불가 상황까지 끌어왔다.

한번 더 이어진 한타. 여기서도 KT 애로우즈는 레넥톤의 돌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곧이어 바론 근처에서 한번 더 싸움을 건 KT 애로우즈는 정확한 CC 연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정신없이 한타를 걸어 손해를 극복해나간 KT 애로우즈는 몇 번의 바론 매복을 통해 SKT T1 S에게 경계심을 심어주었고, 그 빈틈을 노려 과감히 바론까지 시도해 확보했다. 이제 양 팀의 차이는 전무. 6대 0으로 지던 KT 애로우즈의 대역전극은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순간, SKT T1 S의 대반전이 시작되었다. KT 애로우즈의 빈틈을 노려 미드를 노린 SKT T1 S는 억제기까지 빠르게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순간 운영이 꼬여버린 KT 애로우즈는 방어를 위한 한타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후반에 들어 단단해진 SKT T1 S의 공격에 당하고 말았다.

한타를 승리한 SKT T1 S는 곧장 본진으로 밀고 들어갔다. 결국 대역전극을 그려낸 KT 애로우즈는 마지막 순간의 실수로 인해 승기를 놓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그 빈틈을 찔려 SKT T1 S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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