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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대역전! 삼성 오존, 장기전 끝 승리!

1경기에 제대로 당한 CJ 프로스트는 2경기 초반, 날카로운 공격을 가했다. 4명이 똘똘 뭉쳐 삼성 오존의 첫 버프존을 노렸다. 그러나 CJ 프로스트가 습격을 가하기 직전, 장비에 문제가 생겨 퍼즈를 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경기가 재개되자 마자 이어진 습격에 '댄디' 최인규가 사망. 삼성 오존은 경기 초반부터 운영이 빗나가게 되었다.

이어 활약한 선수는 '스위프트' 백다훈이었다. 마치 전 판의 최인규를 보는 듯, 능숙하게 각 라인을 찌른 백다훈의 리 신은 미드와 탑에서 엄청나게 킬을 만들어냈다. 연이어 라인 스왑을 통해 탑으로 올라간 CJ 프로스트의 봇 듀오 역시 '루퍼' 장형석을 잡아냈고, CJ 프로스트는 2차 타워까지 수월하게 파괴했다.

CJ 프로스트의 운영은 날카로웠고, 엄청난 템포로 흘러갔다. 연이어 드래곤까지 확보한 CJ 프로스트는 7분대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4천골드까지 벌렸다. 마치 전 경기에서 당했던 삼성 오존의 탈수기 운영을 그대로 답습한 듯한 움직임. 그러나 느긋하게 차이를 벌리는 삼성 오존과 다르게 CJ 프로스트는 엄청난 속도로 삼성 오존을 밀어붙였다. 장기전의 달인과 같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 오존의 희망은 '임프' 구승빈의 트위치였다. 삼성 오존이 정신없이 당하는 와중이었지만, 트위치는 큰 방해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극심한 피해를 본 삼성 오존은 단단한 방어선을 구축한 후, 역전을 위해 시간을 벌기 시작했다.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삼성 오존은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한동안 양 팀의 차이는 동결되었고,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CJ 프로스트는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삼성 오존의 저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등딱지 속에 들어간 거북처럼 방어태세를 취한 삼성 오존의 진형을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결국 CJ 프로스트는 글로벌 오브젝트의 확보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CJ 프로스트는 드래곤을 시도했지만, 삼성 오존은 이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5명이 모여 드래곤을 견제한 삼성 오존은 '폰' 허원석의 니달리 덕분에 드래곤을 스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CJ 프로스트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했다. 그동안 방어를 취해 쉽사리 공격할 수 없었던 삼성 오존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것. 결국 자연스럽게 이어진 한타에서 CJ 프로스트는 삼성 오존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미드 억제기 앞 까지 파괴할 수 있었다.

22분경, 양 팀의 골드 차이는 9천골드에 육박했다. 완전히 기세를 잡은 CJ 프로스트는 지속적으로 삼성 오존을 압박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삼성 오존의 방어에 덜미를 잡힌 CJ 프로스트는 트위치의 맹공격에 노출되어 전멸하는 피해를 입었다. 더불어 바론까지 내주었지만, 그래도 벌어진 차이는 너무 컸다. 하지만 삼성 오존은 트위치의 하드캐리를 노리며 꾸준히 방어를 이어갔다.

CJ 프로스트의 맹공과 삼성 오존의 선방은 이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이어진다면, 삼성 오존의 대역전극 역시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CJ 프로스튼는 묘안을 꺼냈다. 바론을 시도하는 척 삼성 오존을 끌어낸 CJ 프로스트는 곧장 방향을 틀어 삼성 오존의 본진을 노렸다. CJ 프로스트는 삼성 오존의 강력한 견제를 무릅쓰고 억제기를 하나 더 파괴해냈다.

이제 CJ 프로스트는 더 강력하지 않았다. 이미 삼성 오존도 한타에서 충분히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CJ 프로스트가 가진 이점은 삼성 오존의 본진이 꽤나 많은 타격을 받은 상태라는 점 정도였다. 트위치가 살아서 딜링을 할 수 있다면 삼성 오존의 승리, 트위치가 초반에 사망한다면 CJ 프로스트의 승리가 되는 것이 경기의 그림이었다.

오랜 시간 방어를 이어간 삼성 오존은 그 순간, 다시 일어섰다. 막강한 스쿼드를 구성하고 전진한 삼성 오존은 CJ 프로스트에게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CJ 프로스트는 불리한 상황에서 불사신같이 방어에 성공, 도리어 역공을 가했다. CJ 프로스트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전진했지만, 또 다시 삼성 오존은 이를 막아냈다. 알 수 없게 흘러간 경기는 이후 엄청나게 팽팽한 상태로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양 팀은 자웅을 결할 수 밖에 없었다. 50분이 넘어선 시점, 양 팀은 바론 앞에서 마지막 싸움을 시작했다. 바론을 시도하던 CJ 프로스트를 덮친 삼성 오존은 바론을 뺏고, CJ 프로스트까지 처치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삼성 오존은 2:0으로 CJ 프로스트를 꺾고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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