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준우승팀의 클래스!

삼성 오존이 CJ 프로스트를 상대로 역전의 역전 끝에 2승을 가져갔다. 3월 2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2014 B조 4경기에서 삼성 오존과 CJ 프로스트가 맞붙었다. 양 팀 모두 최고 수준의 팀 다운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 끝에 삼성 오존이 대 역전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하 삼성 오존의 '댄디' 최인규와 '마타' 조세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삼성 오존의 '마타' 조세형(좌)과 '댄디' 최인규(우)

Q. CJ 프로스트를 이기면서 조1위가 됐다. 8강 진출이 유력해졌는데, 소감은?

최인규 : CJ 프로스트랑 만날 때마다 우리가 해보지 못한 장기전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겼다. 16강이라 보람은 덜했지만 재미있었다.

조세형 : 내부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 CJ 프로스트전이었다. 그러면서 안하던 플레이도 많이하고, 서로 유대감이 많이 생겼다. 오늘도 그 부분을 많이 느꼈다.


Q. 사실 1세트에서 너무 쉽게 이겼다. 운영의 비법이 있는지?

조세형 : 버프 컨트롤이 계속 되면 하는 것이다. 우리만의 색깔이라기보단 강팀들은 다 버프 컨트롤을 한다. 딱히 하려고 운영한 것은 아니고 이득을 보려고 하다보니 버프 싸움을 자주 했다.


Q. 최인규는 첫 MVP다. 오늘 CJ 프로스트를 상대로 전성기의 모습이 보였는데?

최인규 : 오랜만에 리 신으로 초반부터 흥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다(웃음).


Q. 사실 이번 경기가 홍민기와 조세형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개인적으로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조세형: 챔피언 폭이 비슷해서 한 쪽이 좋아하는 챔피언을 가져가면 한 쪽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챔피언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딱히 누가 더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약한 챔피언을하고 홍민기가 강한 챔피언을 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Q. 카르마가 서포터로 많이 쓰인다. 승률도 좋은데 이유는?

조세형 : 라인전에서 1,2레벨에 딜교환이 중요하다. 1,2레벨에 궁극기와 내면의열정(Q) 콤보가 서포터치고 너무 강력하다. 딜 교환에서 이득을 보면 라인전이 쉬워진다. 또 미드 스왑에서 로밍도 좋고 마나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다. 유틸성이 좋은 챔피언이기에 익숙해지면 정말 좋다.


Q. 2세트 때 계속 비등했다.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

조세형 : 초반에 너무 힘들었지만, 후반을 바라보며 경기를 했더니 진다는 생각은 안했다. 바론을 못 먹었으면 졌을 텐데, 바론을 계속 먹어서 조금씩 성장했다. 그래서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Q. CJ 프로스트가 한번도 바론을 가져가지 못 했는데, 정글러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인규 : '폰' 허원석이 다 먹었다(웃음).

조세형 : 원석이가 먹는 걸 좋아해서 바론까지 먹었다. 쿠거로 물어뜯고, 찔러서도 먹더라(웃음).


Q.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는?

최인규 : 요즘 메타가 바뀌어 초반에 공격적인 변수를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부터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조세형 : 8강이 확정되어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지만, 전승으로 올라가는게 우선이다. 물론 색다른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꼭 조 1위로 올라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최인규 : 항상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시는 코치님들과 감독님, 그리고 지원해주시는 삼성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조세형 : 이번 시즌에 미드 라이너도 바뀌며 새로운 색깔을 지니게 되었고, 지난 시즌과 다르게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꼭 결승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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