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킬만 허용한다. KT 불리츠 1세트 승리

KT 불리츠가 단 1킬만 내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탈락하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진에어 팰컨스가 초반 라인 스왑 전략이 더 깔끔했다. 자신의 2차 타워는 지키고, 상대방의 2차 타워를 빠르게 파괴했다. IM 1팀과 CJ 프로스트의 대결에서 보였던 라인을 끝까지 밀지 않고 본진으로 복귀하는 실수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에어 팰컨스는 항상 초반은 좋았다. 그 이후 운영이 문제였다. 이번 세트도 그 문제가 불거졌다.

진에어 팰컨스 '리얼폭시' 이상현의 판테온이 상대방 정글에서 제압 당하면서, KT 불리츠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됐다. KT 불리츠는 미드 라인을 푸쉬하며 '레오파드' 이호성의 레넥톤을 성장시켰다. 초반 진에어 팰컨스가 앞서던 글로벌 골드도 어느덧 KT 불리츠가 2천 골드가량 앞서게 됐다.

약간 흔들린 진에어 팰컨스. 한타 교전으로 다시 재기하려 했지만, 한타 시 포지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KT 불리츠는 상대의 실수를 놓지 않았고, 드래곤까지 획득하는 큰 이득을 봤다.

KT 불리츠는 계속 진에어 팰컨스를 흔들었다. 흔들다 못해 때려눕혔다. KT 불리츠 '마파' 원상연의 레오나는 유령처럼 출현해 강력한 CC콤보를 넣었고, 뒤에서 '스코어' 고동빈의 코르키가 날아왔다. 이후 KT 불리츠는 상대방의 정글 지역을 완벽히 장악했다. 빈 라인에는 성장이 필요한 레넥톤을 배치하고, 나머지 네 챔피언이 정글 몬스터조차 획득하지 못하게 견제했다.

어느덧 진에어 팰컨스의 CS는 멈췄다. 미드 라인을 압박하며 니달리의 투창에 희망을 거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KT 불리츠는 개인기량으로 위험을 회피했다. KT 불리츠 '류' 류상욱은 도망치는 중에 '미스틱' 진성준의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을 회피하는 '동물급 반응 속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중반까진 진에어 팰컨스의 아래쪽 정글 지역을 장악했던 KT 불리츠. 이제는 위쪽 지역을 장악하며 바론 사냥을 노렸다. '인섹' 최인석의 엘리스, 고동빈의 코르키는 바론을 사냥하기 충분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진에어 팰컨스 '리얼폭시' 이상현의 판테온이 바론 스틸을 노리며 뛰어 올랐다. 만약, 스틸에 성공한다면 전세를 역전할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련한 KT 불리츠는 바론 공격을 중지하며 판테온의 도박을 무위로 만들었다. 결국, 바론은 KT 불리츠가 획득했다.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KT 불리츠는 진에어 팰컨스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했다. 밀려 들어오는 슈퍼 미니언. 진에어 팰컨스의 조합은 라인 클리어도 좋지 않았다.

슈퍼 미니언을 등에 업은 KT 불리츠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KT 불리츠가 1세트에 승리했다. 20분이 넘는 경기 시간동안 단 1킬만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