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일어났다. 모든 팬들이 프라임 옵티머스의 일방적인 패배를 예상했지만, 그들은 강했다. 4월 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스프링 2014 A조 6경기에서 프라임 옵티머스가 SKT T1 S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운이 아닌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압도적으로 SKT T1 S를 잡으면서 프라임 옵티머스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다. 다소 아쉽게 탈락이 확정됐지만, 충분히 빛나는 모습을 마지막에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하 프라임 옵티머스의 '뀰' 정명수와 '한라봉' 김동하의 인터뷰 전문이다.

▲ 프라임 옵티머스의 '한라봉' 김동하(좌)와 '뀰' 정명수(우)


Q.예상을 깬 승리다. 소감은?

정명수 : 일단 SKT T1 S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우리가 K를 올릴 수 있다는게 뿌듯하다. K는 올라가면 우리한테 고마워 해야한다(웃음).

김동하 : 승패와 관계없이 무조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떨어지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그래서 이겨서 너무 기쁘다. 다음 시즌에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1세트에서 매우 전략적인 플레이를 했다. 어떻게 생각한 전략인지?

정명수 : 스크림에서 항상 상대가 라인 스왑을 하더라. 일단 탑이 너무 고통받는데, 탑도 같이 키울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하다 이런 전략이 나왔다.


Q. 1세트 전략은 아껴둔건지?

정명수 : 그렇다. 오늘 쓰려고 아껴둔 전략이다.


Q. 누가 생각한 전략인지?

정명수 : 천정희 코치님이 생각한 전략이다. 코치님께 정말 감사한다.


Q. 잭스를 2세트 연속 사용한 이유는?

김동하 : 우선 타워 철거에 좋다. 또, 3버프 컨트롤을 할 때 가장 좋은 챔피언이다. 후반에 성장하면 최고의 챔피언이고 한타에서도 좋다. 만능 챔피언이기에 오늘 선택했다.


Q. 1세트 승리 후 다소 흥분된 모습이었다. 2세트도 이길 자신이 있었는지?

김동하 : 그렇다. 1세트만 이기면 2세트를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Q. SKT 내전 재경기를 만든 소감은?

김동하 : SKT 팀 중 한팀은 NLB로 오게 됐다. 두 팀중 누가 NLB로 올지는 모르겠지만, NLB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웃음).


Q. 2패로 탈락이 확정됐는데, 아쉽지 않은지?

정명수 : 팀원들이 조 추첨을 잘 못 했다고 나를 탓을 한다(웃음).

김동하 : 조 편성만 좋았으면 8강도 노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


Q. 만약 조를 고를 수 있었다면, 어느 조를 선택했을지?

정명수 : B조의 CJ 프로스트와 우리가 바뀌었으면 8강을 노릴 수 있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정명수 : 이번 시즌에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8강, 4강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동하 : 오늘 처음으로 솔로 킬을 성공했다. 다음에도 솔로킬을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