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존이 엄청난 경기력으로 '프로'의 수준을 보여줬다.

4월 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스프링 B조 6경기에서 삼성 오존과 마이더스 피오에서 삼성 오존이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3승에 성공했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가볍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삼성 오존이었지만, 그들에게 자비란 없었다. 마이더스 피오를 완벽히 제압하면서 현재 롤챔스 스프링에서 유일하게 패하지 않은 팀이 됐다.

이하 삼성 오존의 '임프' 구승빈과 '마타' 조세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삼성 오존의 '임프' 구승빈(좌)과 '마타' 조세형(우)

Q. 3승으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은?

구승빈 : 이긴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지면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전승으로 올라가서 기쁘다.

조세형 : 오기 전에는 편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그런데 앞 경기를 보니 엄청 집중하게 되더라.


Q. 징크스, 레오나는 삼성 오존에게 새로운 조합이었다. 이 조합은 사용한 이유는?

구승빈 : 개인적인 생각에 징크스는 코그모보다는 약하지만, 라인 클리어가 가능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처럼만 하면 코그모의 카운터로 쓸 수 있다(웃음).

조세형 : 승빈이가 징크스를 연습했다. 편하게 경기했는데, 승빈이가 징크스를 고르길래 레오나를 선택했다.


Q. 시즌 첫 펜타킬을 성공한 소감은?

구승빈 : 첫 펜타킬 당시, 펜타킬 후 슬럼프에 빠졌다. 또, 넥서스가 파괴되면서 펜타킬을 했다. 항상 펜타킬을 하고 나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웃음). 하지만 그런 것을 믿지 않기에 기쁘다.


Q. 현재 유일하게 전승에 성공한 팀이다. 이번 시즌 전승 우승이 가능할지?

구승빈: 전 시즌 최강인 팀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은 상향 평준화가 된 것 같다. 그렇기에 우승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조세형: 기록은 딱히 신경쓰지 않는다. 전승 우승도 하면 좋지만 일단 우승이 목표다.


Q. 만약 SKT T1 K가 재경기로 올라가면 8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지?

구승빈 : 16강 탈락 위기에 처한 팀을 무서워 하면 안되죠(웃음). 그래도 만나면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

조세형 :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팀들도 다 강하다. K를 만나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포스는 없다.


Q. 그럼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구승빈 : KT 불리츠를 만나고 싶다. KT 불리츠를 이기면 우승한다는 징크스 때문이다(웃음).

조세형 : 나진 실드나 CJ 블레이즈를 만나고 싶다. 그들을 상대하면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다. 그 두팀과 경기를 하지 못한지 꽤 오래됐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구승빈 : 후원해주시는 삼성 사무국에 감사한다. 또,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한 최윤상 감독님 생일이 어제였다. 감독님께 생일 축하드린다고 팀 대표로 전해드리고 싶다.

조세형 : 8강에 올라갔으니 최선을 다해서 우승하고 싶다. 팬분들과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다.